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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07 타이완 동부 화롄의 치싱탄 해변과 타이루거 협곡 (2)

pebblebeach 2018. 12. 2. 09:46



쉐라톤 호텔의 조식은 중식 중심의 뷔페다. 

평소의 내 조식은 우유, 약간의 과일과 커피 한 잔이지만 여행시 조찬은

맛도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항상 오버한다. 체중 몇 킬로 증가는 각오하고 먹는다.

오늘 일정은 대만 동부의 관광요충지인 화롄을 방문하여 치싱탄 해변과 타이루거 太魯閣 를 관광한다.

호텔에서 10분 거리의 타이페이 기차역의 홈이다.



타이완에도 KTX같은 고속기차가 있지만 우리는 화롄까지 일반 급행 열차를 이용한다.

일제 강점기의 협궤 철로를 고속화 하였고 일본과 같은 좌측 주행이다.

태평양이 왼쪽으로 보이면서 바다가 보이고, 수확이 끝난, 혹은 곧 벼를 심을

준비하는 논도 보인다.  아열대 기후로 지금도 벼를 심을 수 있는 따뜻한 날씨다.




2시간 10분 거리의 쾌적한 기차 여행이다.

열차안과 화장실도 깨끗하고 승객들의 메너도 선진국 수준이다.

기차 요금은 NT$ 440元이니 우리 돈 약17,000원이다.




(11:35) 푸르른 태평양 바다가 인상적인 치싱탄 해변이다.

치싱탄 七星潭은 밤이 되면 북두칠성이 가장 잘 보이는 '7개의 별이 있는 연못'

이라는 뜻으로 七星潭이라고 불린다.



여행 둘째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한 기념인증이다.



11월이지만 낮 기온은 거의 30도로 햇빛이 뜨가운 한 여름 날씨다.

태평양 바다로 급 사면이고 물살이 세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없는것 같다.

긴머리 소녀가 바닷물에 발을 담구어 하얀 파도를 즐기는 모습이 아름답다.

 


반달 모양의 해안선과 자갈이 많은 해변





(오후 1:00) 화롄에서 제일 좋은 5성급 호텔 Parkview Hotel에서

뷔페식 중찬이다. 호텔 부속 수영장과 호텔앞 숲을 잠시 산책하면서.




(1:50) 화롄 관광의 하이라이트, 타이루거 太魯閣 국가공원으로 향한다.

화롄에서 25 Km 거리, 버스 차창으로 높은 산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촬영했지만 선명치 못하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은 중앙산맥에서 태평양으로 흐르는

격류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대리석 협곡이다.

협곡은 중부횡단도로 (中橫公路)의 동쪽 끝까지 19Km다.



타이루거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구간이 연자구에서 자모교까지이다.

연자구라는 말 자체가 제비구멍에서 유래하였다.

오랜 세월에 걸친 풍화, 침식 작용으로 절벽에 수많은 구멍이 나 있고,

이곳에 제비들이 둥자를 틀고 드나드는 풍경은 특별한 경관이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회색의 계곡물이 절경을 이룬다.



중부횡단도로 (中橫公路) 192 Km는 군사적 목적으로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3년 9개월의 공사기간 225명이 사망하고 7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난공사였다.

타이루거 협곡은 산 자체가 모두 대리석으로 강한 암석이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바위를 쪼고 깍은 터널을 걸어본다.

낙석의 위험성때문에 모두 안전모를 써야 한다.







해발 고도 2,000m 이상의 험준한 산들로 둘러싸인 대리석과 화강암의 산이

강의 흐름을 따라 깍여져 좁은 협곡을 이룬 지형으로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이다.



연자구에서 자모교 가는 중횡도로에 있는 九曲洞 터널은

길이가 1.2Km로 사람과 차가 지나갈 수 있는 굽이굽이 터널이다.

(우리는 차를 타고 지나갔지만)

대리석의 강한 암석을 사람의 손으로 뚫었다는것이 신기할 뿐이다.

중국의 고사 愚公移山을 생각하게 한다.











(3:00) 자모교는 부역에 동원된 퇴역군인의 어머니가 매일 아들의 안부를 걱정하여 작업장에 왔는데

어느 날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죽어 어머니 또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을 들은 장개석 총통이 어머니의 모성애에 감동하여 다리의 이름을

慈母橋라 하고 왼쪽 청화석 위에 자모정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의 자모교는 1980년에 태풍으로 소실된것을 1995년에 재 건축한 것이다.

자모교는 대리석으로 만든 난간이 특징이며 흰색 대리석 난간과 빨간생이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자모정에서中橫도로를 조망하고



여행객 모두가 자연경관과 불가사의한 인공 터널 등에 

압도되어 돌아갈 줄을 모른다. 가이드는 우리들을

풍치좋은 포토존에 데려가서 기념 인증을 해준다.



(3:50) 장춘사 가는 길의 중횡공로의  교량과 협곡





(4:25) 장춘사 長春祠는 태로각 일대와 화롄의 길을 만들다

사망한 사람들의 영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절이다.

1970년과 1987년에 무너지고 훼손되었고 지금의

장춘사는 1996년에 복원하여 새롭게 지어진 것이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아름다운 곳



당나라 건축 양식의 사원






(5:00)  타이루거 관광을 마치고 온갖 아열대 과일을 파는 곳에서

기차와 호텔에 돌아가서 먹을 과일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꽃보다 할배" 의 멤버들이 사 먹었다는 선전문구가 재미있다.

유창한 한국어의 과일장수 여인들이 한국 관광객 상대로 매출을 올린다.

대만 관광청이 한국 오락 피디들에게 감사장을 수여 해야 할것 같다.





타이루거  협곡을 구경하면서 일행 24명이 전원 일치로

타이페이 열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기로 합의했다.

시간에 쫒기는 중국식 테이블 석식보다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열차안의 도시락이

어쩐지 낭만적일것 같아서이다.

나도 타이완 맥주와 도시락을 즐기면서 사진으로 남기는걸 잊어 버렸다.

쉐라톤 호텔에 돌아오니 밤 9시다



2018년  12월 2일

양평에서 여행기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