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0) 오투리조트의 콘도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고원 골프,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수 있는 리조트이지만 지자체에서 투자한 대표적인 경영실패 사업으로 지금은
소유주가 민간기업인 부영그룹으로 넘어갔다. 인터넷 회원 등록을 하면
30평형 1박에 110,000원 (주중, 비수기)에 5명이 숙박할 수 있다.
왼쪽에 보이는 안테나가 서있는 정상이 함백산 (1573m)이다.
오투 리조트에서 조망하는 동쪽 계곡의 끝은 태백시다.
리조트에서 골프장과, 스키장 슬로프, 바람의 언덕위의 풍력발전기까지
멋진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다. 노란색 금계화도 만발하고 있는 조용한 아침이다.
(08:40) 만항재 (해발 1,330m)는 태백에서 백두대간을 휘돌아 영월, 정선으로
넘어가는 414번 도로로 해발 1,000m를 넘나드는 드라이브코스로도 유명하다.
여름에는 시원한 청량감을 주지만 가을에는 만추의 단풍이,
겨울에는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올 가을 여행지 버킷리스트에 포함해야 할 것 같다.
함백산 야생와 축제가 만항재의 하늘숲공원, 바람길 정원, 산상의 화원에서
금년에는 7/29 ~ 8/5일까지 열리며 두문동 ~ 만항야생공원 (10Km 구간)을 걷는
등반행사도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하늘숲 공원에는 함백산 야생화를 사진틀로 만들어
산상의 화원을 사계절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태백사람들은 금대봉을 "천상의 화원"이라 부르고
만항재 쪽은 "산상의 화원"이라고 부른다.
간밤에 벤치에서 잠을 잔듯한(?) 탐방객이 만항재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다.
만항숲길 1 Km를 걸으면 세상만사 시름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환상의 힐링길.
야생화 축제기간의 시화전에는(작년) 구불구불 만항재의 아름다움과
겨울 눈내린 함백산을 노래하는 시와 사진도 걸려있다.
사진틀속에 전시된 엉겅퀴 꽃이
꽃밭을 이루고 있다.
(09:30) 본격적인 함백산 등산이 시작한다.
만항재에서 약 1.5Km는 차로 올라오니 함백산 정상까지는 불과 0.9Km다.
차를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한 들머리 해발이 1315m고
함백산 정상이 1588m 이니 고도 270m 오르면
우리나라 6번째 높은 산엘 오른다.
그러나 거리 0.9Km에 고도 270m면 엄청 가파른 등산이다.
함백산 9부 능선 해발 1,330m에 위치한 태백선수촌의 운동장 트랙이 보인다.
사실 나는 트랙 우편의 볼록한 2개의 산봉우리가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ㅎㅎ
도상으로서는 함백산 - 중함백 - 은대봉 - 두문동재까지는 6.5Km이나
실제로 내 산길샘 앱은 7.1Km를 걸은것으로 표시된다.
함백산에서 제일 많이 흔하게 보는 야생화다.
꽃이름이 궁금하여 모야모에도 질의를 했지만 ...
꽃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고 예쁜꽃을 많이 만나는게 중요하다. ㅎㅎ
(10:10) 함백산 정상은 나무는 없고 돌과 돌탑만 보인다.
함백산은 태백산 (1567m)보다 6m 높은 우리나라 6번째 높은 산으로
백두대간의 대표적인 고봉이다.
남한의 고산은 한라산 - 지리산 - 설악산 순위고 내가 미답인
덕유산(1614m), 계방산 (1577m)이 4, 5위 순위다.
함백산 정상 기념 인증이다.
8부 능선에서 시작했으니 쉽게 정상에 올랐다.
(10:40) 함백산 정상에서 대간으로 내려오면 금방 함백산의 주목들을 만난다.
지리산과 소백산에서 고사목을 보았지만 죽어 千年, 살어 千年 주목을 만나다니!!
죽여주는 경치다, 더 아름답게 찍을 수 없는 내 사진 기술이 안타깝다...
대덕산 금대봉은 생태경관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함백산의 야생화도 참 아름답고 대단하다.
아래 야생화는 눈개승마로 지난번 설악산 희운각에서 본 꽃이다.
산목련 (함박꽃 나무)?
(11:07) 함백산 0.9 Km 지점의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고사목 군락에서 1 Km는 이름 모르는 들꽃이 핀 아름다운 등산길이다.
푸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끝 없는 얘기 보따리가 펼쳐지고...
모두들 함깨 낮잠이라도 한 잠 자고 싶다... !!
(11:17) 들꽃이 피어있는 꽃길만 있는것은 아니다.
계곡에 흘러내린 돌산길도 건넌다.
(11:23) 산림청에서 보호하는 천연보호림 주목
(11:37) 함백산 1.2 Km 지점, 은대봉까지는 3.1 Km가 남아있는 중함백이다.
함백산은 봉우리가 셋으로 북쪽부터 상함백 (은대봉), 중함백,
그리고 하함백이 (함백산) 1573m 정상이다.
원래 우리는 중함백까지 왔다가 되돌아 갈 계획였지만
만장일치로 백두대간을 제대로 걸어 두문동재까지 걷기로 결의한다.
H 형이 차를 가지러 함백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으로 하산을 한후
우리가 지나온 함백산 정상의 KBS 방송탑을 뒤돌아 본다.
(11:43) 중함백을 지나 환하게 열려있는 북쪽 백두대간을 조망한다.
전망대에서 보는 은대봉이 한참 멀리 보인다.대략 3 Km 는 될 듯 하다.
이 꽃 나무도 대간에서 많이 본 꽃이다.
별로 향기도 없지만 보라색 꽃은 특이하다.
(12:09) 은대봉 정상 2 Km를 남겨놓고 두 분 시니어는 완전 그로키다(?)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완전 오르막길인데 ... ㅋㅋㅋ
(12:57) 은대봉 정상에 도착한다.
함백산 들머리에서 5.2Km를 걸었다.
두문동재 까지는 1.3 Km 남았지만 내리막 길이다.
은대봉 정상석과 기념 촬영이다.
주차장에서 1315m를 들머리로 하함백 1573m, 중함백 1505m, 상함백 1442m를 거쳐
두문동재 1268m에 하산하였으니 역사적인 세 봉우리의 정복이다 ㅎㅎ
1200m 고산대에서 보내는 시원한 백두대간 산행이다.
두문동재 (싸라재)는 이제는 터널로 차량이 통행하므로
등산객들만이 찾는 호젓한 대간의 재이지만 우리는 어제는 금대봉 들머리로,
오늘은 함백산 날머리로 2번이나 지나게 되었다.
혼자서 만항재까지 백두대간을 걷는다는 여자 등산객을 만나고,
혼자서 백두대간을 완주한 친구가 생각이 났다.
H 형이 차를 함백산 주차장에서 두문동재에 갖어와 주차하고
두문동재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13:25) 약 4시간, 7.15 Km를 걸었다.
두문동이란 이름은 고려의 무신 7명이 끝까지 이성계의 회유를 뿌리치고
북녘 땅 개풍군의 두문동에서 흘러 들어간곳이 바로 정선의 고한 땅이고
이곳에서도 변함없이 두문불출했으니 역시 두문동이란 이름을 얻었다 한다.
역사도 배우고 들꽃도 실컷 구경한 의미있는 산행이다.
산길샘[나들이]앱은 내가 등산길 트랙을 추적하기 위해서 자주 이용한다.
이동시간 (3시간 22분)과
휴식시간 (39분)도 나타난다.
(14:00) 태백에서 둘째로(?) 유명하다는 고향의 맛, 태백 순두부에서 점심을 먹고
(14:30) 태백의 마지막 명소 태백산 정암사를 구경한다.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14년 (서기 645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정암사의 적멸보궁은 이 절의 법당에 해당하는 건물로 불상을 모시지 않은대신
불상대신 적멸보궁의 뒷 산중턱에 석존의 진사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이 있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정골사리를 전수하였다 한다.
정암사 적멸보궁의 건물 양식은 전면 3칸 (위 사진)과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적멸보궁 뒤 돌담에 예쁘게 피어있는 붉은색과 흰색의 작약꽃 (?)
정암사에는 작약봉이라 하여 흰 짐승과 꽃이 많이 서식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함백산 정상의 돌탑에 있는 설명서에 의하면)
적멸보궁 뒷 산에 있는 수마노탑.
5-6분 이상 다리품을 팔아 계단을 올라가야 구경할 수 있다.
걸을 수 있을때 하루라도 빨리 가야한다는 것을 또 실감한다 ㅎㅎ
수마노탑은 돌을 벽돌처럼 잘라서 쌓은 7층 석탑 (모전 模塼 석탑)이다.
자장율사가 서해의 용왕이 주신 마노석 馬瑙石으로
탑을 쌓은 것이라 하여 수마노탑이라 한다.
사적기에는 자장율사가 세웠다하나
고려시대에 세워진것으로 추정한다고..
태백의 1박 2일 여행은 곧 막을 내려야 한다.
태백에서 서울 강남까지는 대략 250 Km이고 가는길에
단종이 유배당했던 청령포에 역사문화탐방도 곁들인다.
단종이 유배시 나무가지에 걸터 앉아 흘리는 눈물을 보고
단종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600년 된 관음송앞에서
함께 추억여행의 멤버 네 사람의 기념 인증을 만든다.
모두들 아직 팔팔한 60대 같다.
모두들 건강하이소~ 또 여행을 떠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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