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친구부부 3 집이 북촌, 삼청공원을 걷고 성북동 이향에서
단호박 약선밥을 먹고 오랫만에 마로니에 학림다방에서 옛날 학창시절의
예기 보따리를 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북동에서 꼭 방문할려했는 옛돌박물관은 마침 월요일은 휴관이라
구경치 못하다가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는 토요일 오후 잽싸게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2번 마을버스를 타니 종점역에 위치한
옛돌박물관에 도착한다. 정문 오른쪽으로 석상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우리옛돌박물관은 2015년 11월에 개관하였다.
석조유물 1250점, 전통자수 280점, 한국회화 작품도 100여점이 있다.
기업가 천신일씨는 1979년에 용인시에 10,000여 점의 석조유물로 세중 유물관을
개관하였다. 천신일씨는 이명박 전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신문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린것을 본적이 있지만 우리 고유의 유물을 모은 업적은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우리옛돌 박물관은 3층 건물이며 건물 입구의 오른편 "문인의 길"에는
여러 모양의 석상들이 줄지어 서 있다. 비가 오면 어쩌나 싶어 건물안의
옛돌을 보기전에 야외 전시물을 일부 먼저 돌아본다.
내 처는 이전에도 구경한 적이 있어서 오늘은 가이드 역활이다.
1층 로비에 있는 환수유물관.
안내판에는 "바다를 건너온 돌사람, 고국의 품에 안기다"라고 쓰여있다.
환수 유물 70점중 문인석 47점이 전시되어 있다.
길상 (吉祥)은 "아름답고 착한 징조"라는 뜻으로 선인들은 동물, 식물,
해와 달, 별 등에 길상의 의미를 두어 의복, 장신구, 생활용품에 즐겨 사용하였다.
이 공간에는 길상의 상징 동물인 양과 물고기 등의 석물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자수관의 베개모음.
자수관에는 바늘, 실, 가위, 인두, 다리미 등 바느질과 관련된 용구들이 전시되 있다.
2층 복도에 있는 장군석.
2층 동자관의 동자석.
동자석은 16 ~ 18세기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왕실가족과 사대부 묘역에 조성된 석물이다.
2층 벅수관의 벅수.
벅수는 경상, 전라도에서 장승을 부르는 명칭으로 순 우리말이다.
마을 입구나 길가에 사람의 얼굴을 한 벅수를 세워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이나
잡귀들이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2층, 3층 테라스의 돌탑과 벅수들이 있는 화단
3층 테라스에서 야외의 돌의 정원으로 연결된다.
돌사자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미륵불. 상당한 높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 해학이다.
옛돌 숲속의 동자들의 음악회
거문고, 장구, 피리, 해금 등 다양한 악기를 든 동자들의 연주.
해설을 들으면 재미 있을것 같다. 원 출처가 어디인지?
33인의 동자석.
염화미소
석탑도 수 개가 있다.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 크기에 버금가는것 같다.
내려 오면서 문인석 앞에서 나도 인증을 만든다.
오늘 토요일은 특별 야간 개관을 하면서 옥상에서 영화 상영도 예고 되어 있다.
영화제목은 "라라랜드" 최근 영화이고 LA가 배경이라 보고 싶었지만
야외 영화 상영인 만큼 일몰을 기다리는데... 아차 ! 이제부터 비가 내린다
영화는 하는수없이 케이불TV로 만원을 내고 집에서 볼 수 밖에 없다 ㅎㅎ
옥상에서 영화 상영을 기다리면서...
우리옛돌박물관은
입장료는 7천원이지만 1년 회원권이 일만원이다.
매일 3회 (11시, 2시, 3시) 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에 와서
옛돌조각에 담긴 선인들의 수복강녕과 희로애락을 이해하고,
옛돌 박물관 인근의 한국가구 박물관과 길상사를 함께 둘러보면 좋을것 같다.
2017년 7월 8일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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