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늦게까지 제씨하고 놀아주고 새벽 5시 반에는 제씨 특급호텔에서 아침을 맞이하니
기분은 상쾌하지만 몸은 천근 만근이다. 매년 화진포에 오면 거진항을 들머리로 응봉에 올라
화진포 호수를 조망 하고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 금강송림으로 내려오는 동해안 파랑길 49간
약 5Km를 걸었지만, 오늘은 특별히 산악길이 아닌 송지호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송지호에도 화진포와 태백 황지연못과 같은 전설이 있다.
1500여년 전에는 비옥한 땅이었지만 고약한 정씨 부자가 문전 박대한 고승이 쇠절구를 던지자
비옥한 정씨 부자의 집과 문전 옥답은 물에 잠기어 지금의 송지호가 되었다고...
우리 동료들이 애견 제씨를 배려한 오늘의 하이킹 코스이다.
송지호 둘레길은 5.3 Km지만 왕곡마을까지 걸으니 실제 8.3 Km를 걷는다.
내 처는 왕곡마을 입구에서 제시하고 원점 회귀하니 그래도 4 Km는 걷는다.
송림을 뛰면서 신나하는 제시!!
친구들의 배려에 고맙고도 미안하다.
송지호 철새관망타워에서 호수와 바다사이의 송림길은 해파랑길 47 구간이다
송림 0.9Km를 지나면 왕곡마을로 접어들지만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판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해파랑길도 거진- 응봉 사이 49 간의 해파랑길 만큼 아름답다.
내 처와 애견 제씨는 고성왕곡마을 입구에서 돌아가고
우리는 잘 보존한 옛 우리 조상들의 살던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 뒷산이 244m 높이의 두백산이다.
원래 송지호 둘레길은 두백산 정상까지의 등산길을 포함해서 11 Km이고
송지호 둘레길을 걸은 후 오호항 포구로 나오면 싱싱한 먹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 코스는 다음을 또 기약해본다.
가을이 익어가는 노란 감이 달려있는 마을 어기
19세기에 지어진 고성 함정균 가옥.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 78호라 한다.
유럽의 우람한 성곽은 아니지만 비록 초가, 기와집이지만 잘 보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가을의 향기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초가
한과 만드는 집에서 즉석 한과도 사먹고
이런게 여행입니다.
잠시 쉬면서 한과도 먹고, 얘기는 끝이 없습니다.
70대 중 늙은이지만 마음은 모두 청춘입니다 ㅎㅎ
송지호 둘레길의 자작나무.
습지와 호수를 건너 관망타워가 보인다.
우리가 출발했던 지점이다.
습지와 그 위로 놓인 나무테크를 지나면 원점 관망타워로 돌아갑니다.
금년 4월에 먹은 잊을수 없는 맛집 백촌 막국수집에 또 찿아 왔습니다.
집은 허름하지만 막국수 매니아는 모두 알고 있는 유명한 고성군의 명소이지요.
백촌 막국수의 특징은 돼지고기 편육도 끝내주지만 열무김치,백김치,
명태식혜와 함께 먹는 비빔 막국수지요. 동치미 국물을 비빔국수에 부어서 먹어도 좋고
나중에 동치미 국물을 한사발 마셔도 맛이 있습니다.
참고로 메밀국수 보통은 7천원 (곱배기는 8천원)
국내산 편육은 15천원, 명태는 러시아산이라 합니다.
지난번에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이번에는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
솔직히 맛이 지난번 보다 못합니다. 아마도 추석 연휴에 밀려드는 관광객들에게
서비스하느라고 힘과 정성과 기량이 달려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는 막국수 보통으로 시켜서 후회했고 이번에는 곱배기로 시켜서 후회했습니다 ㅎㅎ
오늘 아침에 어선들이 간밤에 잡은 어물들 경매 때 사온 문어 입니다.
우리의 백 쉐프가 적당하게 삶은 돌문어는 어릴때 먹었던 엄니의 손 맛 같습니다.
시바스 18세는 어제 거의 다 비웠고 오늘은 상황버섯에 담근 소주와 강원도 곰배령
옥수수 막걸리가 주류 였습니다. 행복한 먹거리가 있는 화진포 여행입니다.
오늘 저녁도 특급 호텔에서 자야하는 제시에게
내 처가 저녁을 주고 있습니다.
이틀을 함께 놀아주면서 제시하고 더 정이 들었습니다 ㅋㅋ
동해안 화진포는 수차레 여행을 하면서 블로그에 기록하였습니다
m.blog.daum.net/thankspark의 Korea(국내)에 들어가시면 4-5편이 있습니다.
2017년 10월 13일
화진포콘도에서
들쨋 밤을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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