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의 금대봉 (1418m)과 대덕산 (1307m)의
4- 8월은 국내최대 야생화가 꽃피는 계절이다
마음맞는 선배와 친구 다섯이 작당하여 19-20일 이틀간
대덕산, 함백산(1,573m) 봄, 여름꽃 트렉킹을 나선다.
(11:00) 오전 08시에 강남을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 치악 휴게소에서
오늘 트랙킹 도중 행동식에 가까운 충무김밥을 점심으로 사고
백두대간 두문동재 (해발 1,268m, 싸리재)를 들머리로 트랙킹을 시작한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지는 불과 1.2 Km 이지만
1,268m에서 1,418m까지 약 150m 고도를 올린다.
다섯 멤버중 넷이서 금대봉에서 인증을 만든다.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 산상 화원에 야생화가 별로 없다.
탐방 안내원이 봄 야생화는 이미 졌고 7~8월의 여름 야생화는
빨라서, 야생화 간절기라고 한다. 나때문에 5월말 일정을 6월말로
늦게 잡았는데 동료들에게 미안하게 되었다.
위 사진의 야생화는 범꼬리 꽃으로 7월의 꽃이지만 금대봉
일대에 많이 볼 수 있었고 아래 사진은 백당나무 꽃이다.
탐방 안내원이 일당 백으로 기억하라고 웃으며 가르쳐 준다.
노란색은 꽃이지만 흰색은 가짜 꽃 (그러면 잎인가?)이라고 설명한다
금대봉 - 대덕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산 들꽃 군락지다.
1천 미터급 고산지대인 이곳 126만평이 자연생태보존자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탐방객은 5.16 ~ 10.31까지 입산이 가능하고 1일 300명 인터넷 예약을 받는다.
산상의 화원길을 걸으면서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를 찍어 본다.
(12:14) 금대봉에서 0.9 Km 지점 숲속 트레일을 걸으면 고목나무 샘에 닿는다.
금대봉 - 분주령 - 대덕산에 이정표가 되는 지점이라 지도와 안내판에 표기되는 곳이다.
이상한 모양새의 고목나무아래 샘은 말라 있어 물이 없는 샘이다.
(고목나무 샘물도 검룡소에서 솟아난다고 한다)
(12:17) 바늘잎 모양의 키큰 낙엽송 (일본잎 갈나무)이 우거진 숲길이다.
연리지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휘어진 나무도 한그루 만난고..
(12:20) 치악에서 사온 충무김밥을 먹을 시간이 되었네요
두문동재를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지나고 푸른 숲속에서
청정공기를 마시는 달콤한 휴식시간입니다.
(13:40) 두문동재 4.7 Km 지점 대덕산과 검룡소 갈림길 분주령에도착한다.
분주령도 제법 넓고 평평한 분지인데 이곳에서 정선과 태백사람들이 만나
분주하게 물건을 교환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시니어 2분은 검룡소로 가는 지름길로 가고 나는 H형과 대덕산으로 오른다.
대덕산은 분주령에서 1.5 Km 표지판에 쓰여 있습니다.
(14:10) 부드러운 능선을 걷고 울창한 숲도 지나면 드넓은 초지도 만납니다.
야생화 군락에 들꽃이 피면 환상적 풍경을 만들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대덕산 정상입니다
아침에 만났는 관광버스로 온 여성 탐방객들이 시끌벅적입니다.
들꽃은 여성들만 좋아하나~?
요즘은 어느 산이고 식당을 가도 여성이 90% 입니다.
풍력 발전기의 바람개비가 보기에는 좋으네요!!
정말 경제성이 있어서 세웠는가 걱정도 됩니다.
(14:20) 오늘 멤버중 B형은 두문동재에서 우리를 환송한후
금대봉 트레일의 날머리가 되는 검룡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역순으로 대덕산 정상에 올라왔지요. 아이고~ 이렇게 고마울수가...!!
특별하게 만나는 기쁨의 인증입니다. ㅎㅎ
대덕산(1307m) 정상에서 백두대간을 조망합니다.
풍력발전단지가 있는곳이 매봉산(1303m)이고
흙으로 보이는 맨땅은 고랭지 채소단지 입니다.
남쪽 방향으로 장엄한 백두대간의 능선과
내일 우리가 올라갈 함백산 (1573m)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검룡소로 바로 질러 내려간 두분을 위해서 우리는 하산을 재촉합니다.
대덕산을 내려오는 하산길도 화려하지만 아래 야생화들은
B 형이 올라오면서 찍은 꽃 사진들입니다.
초롱 꽃은 나도 알겠는데 나머지 꽃들은 이름을 모릅니다.
혹시 전문가님이 보시면 꽃 이름을 가르켜주세요
(15:15)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에 약 2천톤의 지하수가 솟아 오른다고 합니다.
물이 솟아오르는 연못에 검룡 (이무기)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어
검룡소 (儉龍)라 부른다고 하지요.
한강의 최장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흘러나온 물은
영월의 동강, 충주, 남한강으로 흘러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고
총 514 Km를 흘러 서해바다에 이르지요
검룡소의 물은 사계절 9도 정도이며 물이끼가 자라는 암반은 신비한 모습입니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대덕산, 검룡소까지 총 11.24 Km를 4시간 50분 걸렸네요
70대 중늙은이들 치고는 제법 잘 걸었습니다.
검룡소 표지석을 뒤로하고 태백의 다른 명소를 찿아 떠납니다.
(16:25) 삼수령 (三水嶺)은 이곳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한강을 따라 서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가는 분수령이 된다 해서
삼수령으로 불리는 곳이다. 삼수령에 있는 조형물과 정자각이 있다.
삼수령 맞은편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와 낙동정맥의
시작점 등산로가 있다. 삼수령을 "피재"라고도 하는데 태백지역을 이상향이라고 하여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피난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해발 935m 조형물에서 기념 촬영이다.
(17:20) 예전에 영주. 봉화에서 31번 국도로 태백을 지나면서 그냥 지나쳤던 구문소엘 왔다
천연기념물 제417호, 옆 도로 (국도 31호)의 터널은 도로용으로 굴착한 것이다.
석양의 햇빛이 반사되어 석문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에서 솟아난 황지천이 이곳의 암반을 뚫고 지나면서
석문을 만들고 沼를 이루었다 하여 구멍소 또는 求門沼라고 한다.
(18:00) 태백의 제일 명소 황지를 그냥 지나칠수 없지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는 곳이다.
태백의 맛 태백산 한우를 먹는 시간이다.
작년 고딩 졸업 50주년 행사때도 태백 한우 먹거리로 대미를 장식했는데
불과 반년만에 태백의 맛을 또 즐기다니 행운이다...
왜 맛 있을까?
고지대의 청청한 환경속에서 자라선인지 육질이 부드러워 그냥 녹는것 같다.
일본에서 먹어보는 맥주를 마신다는 코베나 삿포로의 와우보다 한결 맛있다.
눈과 입이 모두 호강하는 잊을수 없는 태백의 하루를 보낸다.
태백의 대덕산과 함백산 여행은 골프와 스키 매니아인 H형이 십 수년간
오투 리조트를 거점으로 하여 태백을 즐기면서 얻은 노하우를 우리에게 전수해
주어서 가능했다. 명소의 설명과 얽힌 전설, 맛집과 잠 잘 곳 등 모두 그에게서
제공 받았기에 부족한 내 표현이지만 고마움을 표시하고 넘어가려 한다 ㅎㅎ
여행에서 돌아온지 열흘이나 지나서
2017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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