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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22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과 부소산성의 낙화암

pebblebeach 2017. 6. 10. 15:27


백제 후기 (475 -660)의 유산 중 웅진시기 (475 - 538)은 공주에서 풍광기행을 하였고

지금부터는 사비로 천도한 사비도성 (538 - 660) 관련 유적을 구경할 차례다.


능산리고분군은 7기의 무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찍이 도굴되어

약간의 유물만 수습되었으며 서쪽 절터에서 567년에 제작된 백제금동대항로

(국보 287호)가 출토 되었다. 고분군 주변은 정지 작업으로 어수선하였고

멀리서 고분의 분위기만 사진으로 찍었을 뿐이다.



능산리 사지는 나성과 능산리 고분군 사이에 위치한 백제시대의 절터이다

"백제금동대향로"와 "백제창왕명사리감"이 출토된 곳이다.

왼쪽의 복원중인 나성은 사비도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쌓은 둘레 8 Km의 외성이다.

아무런 설명도 없고 복원중이라 어수선하여 지나가면서 사진만 찍었다.



정림사지는 사비도성의 중앙에 위치하였던 절터로 8.3m의 석탑이 남아있으며

발굴조사 결과 금당지, 강당지,승방지 등이 확인되어 佛, 法, 僧의 불교의 3보를

모두 구비한 백제 고유의 사찰 건축을 보여주고 있다 (카탈로그 인용)



정림사지 입구에서 본 연지, 오층 석탑, 강당의 모습



수련이 아직 피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연지를 지나면서.



정림사지 5층 석탑 (국보 제9호, 높이 8.8m)

사비성을 침공한 당의 소정방이 탑의 1층 탑신에 승전기공문인

"大唐平百濟國碑銘"이라고 새긴 석탑의 상처가 남아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平濟塔이라 불리웠다.



1942년 발굴조사에서 "太平八年戊辰 定林寺 大藏唐草"라고

쒸여진 명문 기와가 출토되어, 고려 현종 19년 (1028) 당시 정림사로

불리었음이 밝혀지고 그 이후로 정림사오층석탑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강당지의 강당은 언제 (고려초?) 세워졌는지 확실한 설명이 없다.



정림사지 석불좌상 (보물 제108호, 높이 5.6m)

머리와 보관은 후대에 다시 만들어 얹은 것이며 신체는 극심한 파괴와

마멸로 형체만 겨우 남아 있다. 현재 불상은 정림사의 강당자리로 이 곳에서

발견된 명문 기와를 통해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절을 고쳐 지을 때 세운 본존불로 추정된다.



왼편의 탑과 강당 사이가 금당지이며

오른편은 동승방과 동회랑지이다.



열흘 전 동우회 회원들과 점심을 먹은 구드래식당의 맞은편이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이다.부여에 와서 낙화암과 고란사를 보지 안으면

부여 관광이랄 수가 없다. 나는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와서 군창지에서

불타고 남은 낱알 곡식을 줍고 백마강에서 나룻배를 탄 기억이 있는 곳이디.



관불리유적과 부소산성은 사비시기(538 ~ 660) 백제의 왕궁 관련 유적이다.

발굴 조사결과 대형 건물지 등 왕궁의 주요시설이 있었던 곳이다.



3호 목곽수조



1호 석곽창고 (5.2m x 1.8)



여러 형태의 초석들



백제는 부여로 도읍을 옮긴 뒤로 강성해져 이전보다 더 화려한 문화의 꽃을 피우지만

120여 년의 찬란했던 백제의 도읍지라는 영광과 마지막 도읍지라는 아픈 역사를

동시에 껴안은 곳이다. 삼천궁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낙화암까지는 해발 106m 부소산을

1.2 Km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백화정은 낙화암 정상 바위 위에 세워진 육각 지붕의 정자 (1929년)

백마강과 주변의 낮은 산들이 어울려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부소산성에서 가장 유명한 낙화암에서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을 조망한다.

낙화암이라는 이름은 궁녀의 죽음을 아름다운 꽃이 떨어지는 것에 비유하여

후세의 사람이 불렀고 삼국유사에는 '타사암'으로 기록되어 있다.






낙화암 아래 백마강가 절벽에 자리하고 있는 고란사는 고려시대에

건립된 듯하고 정조 21년 (1797)에 개건한 것이다.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어진 절.



고란사란 절이름은 뒷쪽 바위에서 자라는 고란초에 유래하였는데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고란약수를 마시면 3년씩 젊어 진다는 전설도 있다.




고란사는 낙화암에서 200여 미터 급경사를 내려가야 볼 수 있는 절이다.

워낙 고란사 절 이름이 유명하여 내려왔지만 다시 올라가기가 무척 힘이 든다.

꼭 고란사를 볼려면 여기에서 50여 미터 더 내려가면 고란사 선착장이다.

'백제의 제일 큰 강'이란 뜻의 백마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부소산과 낙화암,

백마강가의 절경을 구경해야 비로서 진산 부소산을 구경하는 셈이다.

나는 50여년 전 학창시절에 이미 구경을 하였지만~~



2017년  5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