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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3. 속초- 화진포- 용대리의 사흘간의 맛기행

pebblebeach 2017. 5. 7. 09:47



3월말에 시작한 하동의 매화 꽃놀이와 먹거리 기행은 4월 23일 동해의

최북단 화진포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동해안을 찿은 4 커풀은 작년 10월 10일

설악산 비룡폭포와 12선녀탕, 해파랑길 49구간을 함께 걸었고 화진포 콘도에서

싱싱한 동해안의 광어회와 문어를 먹고 즐기던 그 멤버들이다.


첫날의 첫 기착지는 영랑호의 영웅길을 걷는것으로 시작한다.

작년 4/20일에 찍었다는 영랑호 좌우의 아름다운 벚꽃사진도 보았는데

금년은 비슷한 시기인데 벚꽃은 다 지고 없습니다.




떨어지는 벚꽃 눈 대신에 연 보라색으로 곱게 핀 영산홍 꽃길을

걸어봅니다. 벚꽃 보다는 늦게 피는 겹벚꽃도 화사하게 피어있네요.



작년 10월에 이어 금년 4월 봄여행의 멤버다.




고성군의 명물인 동치미 막국수입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로 자기가 원하는 물국수나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습니다.

동네 이름 백촌리를 딴 백촌 막국수는 막국수 메니아는 다 알고 있는 유명한 먹방입니다.



돼지고기 편육도 맛이 끝내줍니다.

열무김치, 백김치, 명태식혜도 막국수와 편육과 잘 어울리지요

비빔막국수를 먹었으면 나중에 동치미 국물을 한사발 마시면 기가 막힙니다 ㅎㅎ

속초나 고성에 가면 가볼만한 곳,  집 주소는 고성군 토성면 맥촌 1길 10




화진포 콘도는 군인 가족 휴양소입니다

동행한 B형의 자제가 군의관으로 근무해서 우리가 혜택을 봅니다.

콘도 방에서 탁트인 동해를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오른쪽 금강송 숲속에 김일성 별장 건물이 보입니다.



화진포 해수욕장 앞바다의 금구도 金龜島

섬의 형상이 거북이와 같이 보여 금구도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광개토대왕릉이 금구도에 있다는 설도 있지요

밀려오는 파도와 금구도의 멋진 사진은 B형이 찍은 것입니다.




저녁 만찬은 동해안 최북단의 대진항에서 잡아온 광어회와

삶은 문어 고기입니다. 아침에 고기잡이 어선이 들어오면 바로 입찰이 이루어지고

경매에 낙찰된 생선을 우리가 사지요. 얼마나 싱싱하고 맛있는지 ...

첫날 저녁에 발렌타인 한병과 와인 2병, 맥주 5~6병 마신것 같습니다. ㅋㅋ



모두들 행복한 표정입니다.

우리가 1년에 한 두번 이런 모인을 해도

이제 남은 여생 몇번을 더 할 수 있을까요~





  05:45  화진포 콘도 창가에서 동해에 떠 오르는 일출을 찍었습니다.

헤밍웨이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를 생각하면서



수평선 넘어 하늘을 붉게 물들며 떠오르는 태양이 장관입니다.

일출을 볼 수 있다는것은 행운이지요

살아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ㅎㅎ



동해안 해파랑길 49구간을 걷습니다.

거진항에서 출발하여 동해 푸른바다를 끼고 화진표 해변까지는 약 5 Km입니다

. 작년에는 처음 걸어서 힘들어 했든 내 처가 금년은 사뿐이 잘 걷습니다.



고도 122 m 응봉에서 보는 화진포 호수입니다.

오른쪽은 화진포 해수욕장이고 저 멀리 금강산 비로봉이 보인다.



화진포 해수욕장과 왼쪽의 우리가 머물고 있는

군인가족 휴양소인 화진포 콘도.

오른쪽 멀리는 대진항의 대진 등대입니다.

응봉에서 보는 최고의 풍경 사진입니다.





응봉 기년인증


TK 44회 S 선배하고 기념 샷~



화진포 둘레길을 걸으면서 B형이 찍은 호수 경치입니다.

갈대와 호수, 금강 소나무숲이 잘 어울리지요~

동해안의 석호들 가운데서도 가장 멋진 풍광을 보여 줍니다.



화진포 호수도 태백의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과 같은 화진포 설화가 있습니다.

이화진이라는 인색한 부자집의 착한 며느리가 스님에게 시주한 얘기지요

부자의 집과 논은 호수로 바뀌고 며느리는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호숫가에도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 있습니다.

어제 오늘  맑은 날씨애  미세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공기입니다.



  쑥 캐는 봄처녀 아닌 봄 바람든 우리 할매들입니다.

지천에 깔려있는 무공해 쑥캐기는 내년에도 봄바람이 불면 또 와야 될 것 같습니다.

 


마눌은 한 광주리 캤습니다.

서울가면 한참동안  쑥국과 쑥 부침  얻어 먹을것 같습니다 ㅎㅎ



둘쨋날 메뉴는 싱싱한 광어를 새로 한마리 또 회를 뜨고

오늘 할매들이 캔 향기로운 쑥으로 부친 즉석 부침개입니다.

아낙들은 와인으로, 남정네들은 소맥으로 또 한잔입니다  ㅋㅋ




세쨋날 아침 화진포 해수욕장은 바닷물이 좀 빠지고

해변의 모래사장이 넓어지고 오른쪽의 금구도가 더 가까워졌습니다.



백두대간이 시작하는 고성 제 8경 마산봉을 오르기로 합니다.

1990년대 유명한 알프스 스키장의 뒷 산에 해당합니다.



오늘 진부령에는 간혹 비가 뿌리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씨입니다.

백두대간 등산객들이 등정을 자축하는 수 많은 리본을 걸어 놓은 곳입니다.



마산봉 1052 m 오르는 등산로에는 이제야 봄의 꽃 진달레가 피고 있습니다.




붉은 색 진달래와 노란 생강꽃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1.9 Km의 거의 반을 왔습니다.

아래에서 기다리는 할매들 걱정이 되어 하산을 결정합니다.

백두대간은 못하지만 백두대간의 들머리 (혹은 날머리)의 맛을 본 셈입니다.



마산봉 정상 전 0.9 Km 표지목에서 세 사람의 인증도 합니다.





늦은 점심은 용대리 용바위 식당에서 합니다.

황태 정식은 크게 한상 채려주고 11천원입니다.

귀경길 고속도로를 타야하니 황태 안주 두고 소주 한잔을 못하니 아쉽네요 ㅋㅋ



서울의 아들, 사위가 좋아하는 황태도 사고 명태알도 삽니다.

가까운 진부령 덕장의 산지에서 구입하는 것이니 기분이 다릅니다




3일간의 화진포 먹거리 여행을 마치고 양평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약 한달간의 남녘의 매화, 벚꽃부터 북쪽 화진포의 진달래, 철쭉까지

금년은 꽃놀이와 먹거리 여행으로 세상은 어지러워도 봄날은 잘도 가고 있습니다.


2017년   4월  23일

양평 우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