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보슬보슬 봄비가 내렸지만 오늘 아침은 엷은 안개가 끼었지만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약간의 숙취가 남아 있지만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기상한다.
지리산 한화리조트는 수년 전 천왕봉 등산후에 몇일 머문적이 있다.
그때는 지금의 독수리 오형제 외에도 3사람이 더 있었고 가을 전어와
사천의 어느 바닷가에서 백합회까지 모두들 식도락을 즐긴 추억이 있는 곳이다.
콘도에서 내려다 보는 지리산 화엄사 입구의 조용한 아침이다.
07:00 화엄사 뒷산에 위치한 연기암까지 아침운동으로 산보를 나간다.
이번에 참가못한 통영의 K회장이 추천하는 코스다.
화엄사를 끼고 오른쪽으로 바로 탐방로로 가야하는데
신작로 큰 길로 잘못 들어섰다.
화엄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연기암까지는 4K다.
어제 저녁 못다한 수다를 떨며 4Km는 금방 오르는 한 시간 거리이다.
모두들 표정 관리가 안되는 기분좋은 상쾌한 아침이다.
바람과 구름도 연기암에 머물러 섬진강을 내려다 보지 않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천년고찰 연기암은 해발 560고지이다.
오늘은 운무인가, 미세먼지때문인가 멀리 섬진강은 보이지 않지만
주위의 경관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여기는 지금이 매화의 절정입니다.
1989년에 조성한 문수보살상 (높이 13m)
푸른색 대나무 잎새 사이에 빨강색 꽃이 곱게 피어 있네요.
돌아올때는 화엄계곡을 끼고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한 2Km 최고의 치유 탐방로로 내려 옵니다.
통영의 K회장이 추천한 이 코스는 왕복 4Km지만 우리는 6Km를 산책한 셈이다.
이 탐방로는 성삼재와 노고단을 올라가는 지리산 등산로 입니다.
화엄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는지요?
연기암에서 내려오는 돌길 산책로.
이 돌길도 참 운치있는 아름다운 산책길입니다
계곡 물소리와 산새 지저기는 소리가 있는
아름다운 돌길 탐방로 입니다.
백사장이 내 인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화엄사 경내의 프로 사진 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홍매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내년에도 또 올 수 있다면 또 와서 보고 싶은 화엄사 홍매화!!
스마트 폰으로 찍은 이 사진은 영원히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9:30 아침 산책을 마치고 지난번 먹었던 추억의 시래 해장국
전문집 가야식당 (주소 : 5일시장작은길 14)을
찿아갔지만 장날만 여는지 문을 닫았네요.
만장일치로 아침은 페스하기로 하고 평사리 최참판댁을 방문합니다.
드라마 <토지>의 세트장 올라가는 길의 매화 밭입니다.
내 시골집 마당에도 옥매화 한그루가 있지만 매화가 만발하는
시기에 맞추어 평사리 최참판댁을 방문한것도 행운입니다.
자연스럽게 모두들 카메라에 포즈를 취합니다.
드라마 세트장을 돌아보는것도 참 재미있네요~
소설 <토지>는 1979년도 흑백 TV 시절 인기있는 드라마 였지요
그 후도 몇 번인가 리메이크 되었고 드라마 주인공
서희와 길상, 용이네, 월선이 등 모두 친근한 이름으로 기억하지요...
드라마 세트장이라지만 잘 만들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마을 주민이 사는 집도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문화.예술의 훌륭한 콘텐츠가 되지요~
이번 여행에서 동백꽃도 실큰 보았습니다.
남도의 따스한 겨울이라 아직 꽃망울도 있지만 만개한 동백꽃도 많습니다.
소설속을 재현한 최참판댁의 안채와 사랑채를 건너다니면서
만석지기 최참판의 집 구경을 합니다.
담장옆에 노란 산수유와 흰색 목련꽃도 피어 있습니다.
목련꽃
자목련은 곧 꽃망울이 터질것 같습니다.
백사장이 찍어준 사진 입니다.
보라색 꽃망울이 보이지요~
평사리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라는건 누구나 알고 있지요.
선생은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하동 읍내 여고 동기 친구댁에서 3개월여간을
머물면서 구상을 했다 합니다. 박경리는 1926년 통영 출생이고 진주여고 출신이지요.
최참판댁 사랑채에서 보면 악양면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하동은 몇번을 와도 좋고 또 오고 싶은 곳입니다.
섬진강의 여유로움과 평사리 의 풍요한 넓은 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아점은 J선배가 강추하는 돌팀이 식당 (055-883-5523)의
참게가리장 입니다. 밑반찬이 지리산 산나물로 접시가 무려 18개입니다.
19번째 부침개도 나왔습니다 ㅎㅎ
밑반찬이 이리 많이 나올줄 알았으면 참게가리장을 시키지 말걸하고 H형이 너스레를 떱니다.
섬진강의 참게와 섬진강의 은어는 하동의 맛입니다.
참게가리장은 참게를 통채로 갈아서 가리로 만들어 들깨 등 곡물을 넣어 만든건데
고소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가리'란 가루를 뜻한다네요.
참게가리장 별미에 악양주조 막걸리 2통을 마시고도 아점 2끼에 겨우 6만6천입니다.
멋도 있고 맛도 있는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아침, 점심을 잘 먹고 오후에는 남해 다랭이 마을과 금산 보리암
구경을 떠납니다
2017년 3월 21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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