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여행 3일째인 오늘은 원래 계획이면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 남해 다랭이 마을의 풍광에 취해서 따뜻한 남도 여행을 하루 더 즐기기로
결정하는데 누구도 의의를 다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내심으로 3박4일 여정을 생각하고 왔는지도 모르겠다.
07:00 이틀간 머문 화엄사 한화 리조트를 check-out하고
덤으로 생긴 하루의 첫 일정은 비록 자동차편이지만 어머니 산
지리산을 더 가까이, 더 깊은 곳에서 숨쉬어 보기로 한다.
3월 하순이지만 1000m 고지 성삼재 휴계소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있고
아침의 오솔오솔 찬바람은 잠시 지체하기도 춥게 느껴진다.
4월이 되면 노고산- 천왕봉 종주 등산객이 모일테지만 지금은 조용한 아침이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 까지는 편도 3.5 Km에, 1시간 30분 거리이다.
잔설이 싸여있는 노고산 등산로 입구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고 智異山이라 불리우며,
아버지 같기도하고 어머니 같기도 한 웅대한 산악미를 갖은 산 지리산.
겨우 천왕봉 한번 올라간 주제에 지리산을 논할 수는 없고
이번에도 먼발치에서 노고단 산 자락을 바라만 보고 내려갑니다.
08:00 은은한 풍경이 있다는 지리산 천은사에 잠시 차를 멈춘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하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 제일 사찰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왼쪽의 호수와 오른쪽 계곡을 끼고 걸어가면 멋진 풍경을 보지만
우리는 자동차로 경내 안까지 들어갔으니 제대로 천은사 구경을 하지 못했다.
계곡위의 수홍루입니다만 정면 사진이 아니라서 확인을 못합니다.
극락보전은 다포양식의 화려한 건물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극락전 아미타후불탱화 (보물 924)는 18세기 불화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 한다.
법당 사진만 찍었다. (가까이서 삐딱하게 찍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
泉隱寺란 샘이 숨어 있는 절이란 뜻이다.
원래 절이름은 감로수가 있어서 甘露寺였지만 스님 한 분이 샘가에 구렁이를 잡은 후
셈이 말랐다. 그 이후 샘이 숨었다는 뜻으로 천은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팔상전과 응진전 앞의 큰 바위에는 동전이 많이 붙어 있다.
이것도 무엇인가 기원하는 의식인지~??
매화가 만발하여 봄 냄새가 경내 가득하다.
화엄사의 홍매화와는 다르지만 천은사 홍매화도
봄 분위기를 업 시킨다. 어쩌면 우리는 이 매화를 보기 위하여 왔는지도 모른다.
봄 매화 피는 계절이 아니래도 지리산 단풍이 붉어질때
조선의 명필 이광사의 '지리산 천은사' 현판이 있는 일주문을 통해서
홍예교 위의 수홍루까지의 단풍은 또 절경을 만들것 같다.
가을의 지리산 화엄사와 천은사를 또 기약해본다.
09:00 J선배가 특별히 주문 예약한 친구 동생의 능시이 배다구 전문 식당이다.
배다구란 반건조 상태의 생선을 조림, 구이, 찜 등으로 먹는 하동의 별미다.
우리는 능시이(능성어)에 고추 마늘 파로 양념하고 전혀 비린내가 없는
능시 배다구에 조개우럭과 명태구이, 머구, 산나물 등으로
아침부터 하동의 맛을 포식한다.
하동에 가시면 꼭 전화로 예약해야 배다구를 맛 볼 수 있다.
주소는 하동읍 읍내리 295-8.(010-9716-0771)
풍성한 상차림에 조식으로는 좀 과한 12만원의 별미다.
지리산 기슭을 지나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가는 섬진강은
매화마을과 산수유, 십리 벚꽃길이 있어 봄이 되면 제일 먼저 우리를 유혹하는
남도 낭만 여행 일번지이다. 그러나 광양만에 광양제철소가 들어서고
하동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자연 생태계는 어쩔 수 없이 파괴되지요
이제는 유명한 섬진강 재첩, 백합 등은 씨가 말렀고 노랑빛 감도는
연두색 맛있던 하동 김도 사라졌다고 H형은 아쉬워 합니다.
연기를 뿝는 하동 화력 발전소와 인근 강과 바다를 매립한 매립지.
남해도를 가면서 일부러 매립지를 지나가 보았습니다.
하동 화력 발전소 인근의 주민을 위해서는 피해 보상으로
근사한 체육시설과 (골프연습장을 포함한) 수영장, 사우나 시설이 있는
복지 건물도 구경하였습니다. 물론 매월 일정금의 보상금도 나오고요....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때인 1598년 11-18/19일 노량해전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전사하신 노량 앞 바다의 대도(섬)으로 관광을 나섭니다.
대도 파라다이스로 명명된 리조트로 수년째 개발이 진행중 입니다.
배 삯은 왕복 1인 경노 5천원, 시간은 15분 걸립니다.
대도호는 페리입니다.자동차 승선료 2만원이지만
대도섬이 자동차를 타고 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수입을 올리려고 선원이 몇 번이나 권합니다
방파제 공사중인 노량항
지금 한창 공사중인 제2 남해대교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은 한산도 - 명량 - 노량 이지요.
노량해전은 아마도 남해 대교가 있는 바다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노량 해전에서 전사하고 정유재란은 막을 내리며
저도 3대 대첩의 마지막 격전지 노량을 끝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대도섬에 도착하여 부두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성웅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노량 앞바다를 내려다 보고 서 있습니다.
한려 해상 국립 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리조트에서 식당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대도 리조트의
개발 상항을 늘어 놓습니다. 펜숀, 식당, 워터파크, 인조잔디 구장 등...
풍광은 좋은데 관광객이 머물면서 즐길수 있는건 무었일까요?
수년 전 Long Beach 앞의 카타리나 섬으로 1박 2일 여행을 한적이 있습니다.
비교가 되네요... 대도섬은 본격 리조트로 개발하기에는 너무 작고....
섬 둘레를 걸을 수 있는 트렉킹 코스가 눈에 뜁니다.
대도섬을 자랑하던 관리인이 운영하는
빨간풍차 식당과 편의점입니다
혹시 예약이 필요하면 010-8583-6830 문의 하세요
독수리 5형제의 대도섬 여행 인증을 만듭니다.
대도섬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는 남해 충렬사와 하동 금오산엘 오름니다
2017년 3월 22일 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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