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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23. 거제 몽돌해변과 통영 미륵산 (남도-6 최종)

pebblebeach 2017. 4. 7. 08:21


즐거운 볼거리, 맛거리 여행의 4일째 마지막날이다.

먹거리 여행답게 오늘의 스케쥴은 점심을 무엇으로 할까에

따라 결정된다. 남해의 별미를 거의 모두 섭렵했지만

그냥가기에 섭섭한것이 통영에서 먹는 시원한 복국이다.


통영에서의 점심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타야하는

외도와 동백섬 지심도 관광은 포기한다. 대신에 아침운동을 겸해서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과 문동폭포을 걷기로 한다.


07:38  그믈개의 노송 우거진 솔밭길을 지나 몽돌해변 길입니다.


그믈개란 학동 해변이 그믈을 펼쳐 놓은 형상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몽돌이라 둥근돌을 말하지요.



한 여름의 불볕더위에 달구어진 이 몽돌 해변을 걸으면

발바닥을 지압해 만병통치의 효과가 있다 합니다.

해변의 형상이 그믈을 펼쳐 놓은것 같습니다.





07:48  해가 떳지만 구름속에 같혀 있습니다.

아침 은빛 바다가 아름답지요~






08:15   문동폭포까지는 주차장에서 600m 정도의 거리다.

계곡에는 많은 평상이 놓여있고 더운 여름철 혹은 가을 단풍철에는

지역주민들이 맑은 공기와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휴식하는 곳이다.



거제도의 유일한 폭포인 문둥폭포는 20m 암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이지만 수량이 없어 폭포 자체는 볼 것이 없다.

거제도 동쪽의 명산 옥녀봉 (555m)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다.



문동이를 한자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긍금해서 찿아보았지만

한자 표기는 없네요. 文童이 인가??






요즈음 같이 나라가 어려운 시대에 거제도 포로 수용소 유적공원을

둘러본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괴의 기습남침으로 개시된 한국전쟁은 100만 여명의

중공군의 개입으로 38도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국지전이 전개되었다.



전쟁중에 늘어난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1951년부터 거제도 고현, 수월지구를

중심으로 포로수용소가 설치되었고,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 등

최대 17만 3천명의 포로를 수용하였다.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우리 젊은 세대들을 위하여

6.25를 기억하는 부모와 할아버지 세대가 현장교육을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의미 있는 유적 공원이다.



남자 위주의 수용소에 여자 포로도 300여 명도 생포되어 수용되었다.

1951년 7월 10일 최초의 휴전 회담이 개최되었으나 전쟁포로 문제에서

난항을 껵었다. 특히 반공포로와 친공포로간에 유혈살상이 자주 발생하였고

1952년 수용소 사령관 돗드 준장이 포로에게 납치되기도 했다.







1953년 6월 18일 이승만 대통령의 일방적인 반공포로 석방을 계기로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전쟁은 휴전 상태로 돌입한다.

1983년 12월 포로수용소 잔존유적 문화재 (경상남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 및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칭송을 받는 아름다운 낭만의 도시 통영은

우리 모두가 몇번인가 방문한 적이 있는 여행의 도시다.

볼거리, 먹거리가 지천에 널려있지만 상경하는 고속 도로의

체증 시간도 고려하여 미항 통영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미륵산엘 오르기로 한다.




사진 전면 중앙 부분의 운동장같은 부분의 뒷에

박경리 선생의 묘소와 기념관이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독수리 5형제의 기념인증을 남기고





서호시장내 금미식당 (010-9413-2260)에서

아점으로 졸복 복지리 한그릇식을 주문한다.

서비스로 주는  병어회도 쫄깃쫄깃 맛있고

멸치조림 등 밑반찬도 완전 통영의 맛이다.



통영에서 먹는 복 지리의 맛이 특별히 더 좋은것은 무엇일까요?

바닷가 싱싱한 복생선과 전문집  다시마 국물의 맛이겠지만

본고장에서 먹는 맛거리 여행의 즐거움 때문일 것 같다.

대중 음식점에서 히레 사케는 아니지만 막걸리 한잔을 보태고

점심 식대는 총 91천원이다.




속초에 가면 동해 오징어를 사듯이 통영에서는 배다구용으로 

나는 가재미 말린것을 산다. 인심좋은 서호시장의 아지매가

5만원에 큰놈 8 마리를 사니 덤으로 작은것 5 마리를 더 준다.

J 선배가 자기 고향 방문기념으로 하동 벌꿀과 참기름까지

선물해주니 입이 귀에 걸린 마눌의 얼굴이 떠오른다 ..ㅎㅎ


기분좋은 옛 동료 선후배들과의 즐거운 여행을 마친다.

서울 서초동에서 시원한 냉면 한그릇을 먹으면서 즉석에서

다음 여행 일자를 결정하고 숙박지 콘도를 예약한다.

서로가 배려하고 또 의기투합하는 우리는 영원한 친구다 !!


2017년   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