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본 Kyoto, Nara 가족여행이 드디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10월 27일 아침 08:30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오사카 칸사이 공항에는 비행시간 1시간 20분 걸려
10시에 도착한다. 교토까지는 값은 싸지만 몇 번을 갈아타야하는 私鐵대신에 편안하게
직행 리무진버스로 (요금 2,550엔) JR교토역 하찌죠 출구(八條口)에 도착한다.
교토는 우리나리의 경주에 해당하는 유서 깊은 도시다.
서기 794년 헤이안 (平安)시대부터 근대화가 시작된 1,868년까지 약 1,100년 동안
수도로써, 지금 교토에는 2,000개가 넘는 사찰과 신사가 있는 千年古都이다.
대충 구경을 한다해도 이틀과 반나절에는 어림도 없지만 가족 여행에 무리 할
필요는 없으니 평소에 잘 가기가 어려운 교토 북서쪽의 자연 풍광과 고즈넉한
사찰의 볼거리가 있는 嵐山 (Arashiyama)로 향하여 도착한 날, 반나절을 즐긴다.
교토역에서 嵐山驛까지 JR쾌속은 16분, 요금은 240엔이고
호즈가와 (保津川) 강의 강변을 달리는 사가노(嵯峨野)토롯꼬 열차는 왕복 620엔이다.
사가노 토롯꼬 열차는 호즈가와 강변을 따라 왕복 50분이 걸리는 광산열차다.
외국인 여행객과 기모노 和服차림의 선남선녀들로 이 관광열차는 언제나 만석이다.
15:07 출발하는 사가노 도롯코 13 열차는 아직 40분이 남았다.
옛날 증기 기관차와 19세기 도이치의 베젠돌퍼 피아노가 전시된 19세기 홀에서
새벽부터 뛰어온 김포 - 관사이 - 교토 - 아라시야마의 긴 여정에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Beethoven, Brahms, mozart, Schbert 등 거장들의 동상들
전시된 도이치의 Bosendorfer의 모델은 건반수가 최저 음반부가 9鍵이 많은
97鍵盤 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내 음악 지식으로는 이해가 여려운 설명이다. ㅋ
사가노 토롯코 관광열차를 기다리면서 인증 샷을 만들고.
오늘부터 8일간의 일본 여행이 시작되는 첫 인증이다.
아라시야마는 붉게 물든 단풍철 혹은 봄 벚꽃이 피었을때가 특히 아름다운 시즌이다.
종점인 카메오카 (龜岡)에서 아라시야마까지 16Km 를 유람선을 타고 내려오는
유람선 관광이 특히 매력적이지만 우리는 여건상 애초부터 왕복 기차표를 샀다.
도롯코 열차의 차창에서 보는 호즈가와 강의 풍경이다.
유람선을타고 느릿느릿 강을 내려오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텐데 아쉽지만 어쩔 수 가 없다.
카메오카역에서 사아 도롯코역 사이의 아라시야마역에서 우리는 하차한다.
이제부터는 아라시야마의 유서 깊은 사찰과 거리 풍경을 구경할 차례다.
竹林 (대나무 숲)과 카메야마 공원 (龜山公園)
20~30m 높이의 대나무 수천 구루가 자라고 있는 울창한 대나무 숲 트레일이다.
약 200m 대나무 산책로는 하늘을 가려 대낮에도 어두운 터널을 만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텐류지 (天龍寺)의 북문으로 입장한다.(입장료 600엔)
높이 2.5m 정도의 초대형 벼루가 세워져있다.
1999년 법당에 대형 용 그림을 그릴때 사용한 것이라 한다.
텐류지의 자랑이라는 아름다운 정원을 여행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창건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 오는 우아한 모습이다.
세계문화유산, 사적, 특별명승 텐류지 10경으로 소개되어 있는
曹源池 庭園
텐류지는 1255년에 세워진 왕실 별궁을 1339년에 선종 사원으로 개축했다.
창건 당시에는 150개의 사찰의 거대한 규모였으나 1467년 오닌(應仁)의 난에 지금의 모습으로 축소되었다.
방장과 이어지는 텐류지의 본당.
원래는 남문에서 본당과 정원을 구경하고 북문으로 나가는 순서로 보면 좋은데
우리는 동선이 거꾸로 되어서 남문으로 나오면서 변화무쌍한 정원과
연못 뒤의 산기슭의 구불구불 이어진 오솔길의 운치를 느끼지 못한것 같다.
텐류지 남문 입구를 길 건너에서 잡아 보았다.
텐류지 남문에서 토게츠교(渡月橋) 가는 길은 옛날 인력거가 손님을 부른다.
기모노를 차려입은 젊은 아가씨도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인력거를 즐기고 있다.
호즈가와 강변
토게쯔교에서 보는 오즈가와 강
토게쯔교 (渡月橋) 다리도 건너보고.
토게쯔교 건너기 전의 번화한 4거리의 상점가.
교토역 북쪽 중앙출구에 있는 교토 타워.1931년 건립 높이 131m 이다.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타워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면서 찍어 보았다.
교토역은 나라에서 헤이안(平安) 시대 교토로 천도 1,200년을 기념하여 1997년에 오픈한
지상 16층, 지하 3층, 길이 470m의 매머드급 건물이다.
1층은 JR역이며 위쪽으로 백화점과 다양한 먹거리 식당가 등이 있다.
5시 30분에 Tokyo에서 오는 외손녀를 픽업하여 오늘 저녁은 1차는 전통 쓰시,
2차는 옛날 뒷골목 야끼도리 맛을 회상하면서 일본 사케를 마신다.
교토에서 체류하는 3박 4일간의 숙소는 Airbnb의 추천을 받아 Rent-House를 하였다.
위치는 교토역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의 東寺 바로 옆이다.
전통 3LDK로써 어린 손주들과 우리는 오랫만에 다다미방 화실을 쓰고
아들 내외는 따로 호텔방을 쓰기로 한다.
일본인과 프랑스인 부부는 렌트 수입으로 자기들도 또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일박당 렌트비는 우리돈으로 50만원 정도이니 관광도시 교토의 호텔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숙소가 너무 깔끔하고 여행객들에게 조금도 불편함이 없는 완벽한 렌트 하우스이다.
금년은 부끄럽지만 나도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즉 고희다.
이 나이되도록 특별히 이룬것도 없고 더군다나 요즘에는 일흔 나이는 아직 청춘이다.
그렇지만 자식들은 어버이를 늙고, 또 고맙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금년봄에는 딸 자식이 하와이 여행을 시켜주더니 가을에는 아들이 호강을 시켜준다.
고마운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가족여행 첫날 밤을 보낸다.
2016년 10월 27일
교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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