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6. 8.28. 홋카이도 (7) 아칸코 - 시레토코 - 아바시리

pebblebeach 2016. 9. 11. 16:11


홋카이도 동쪽에 위치하는 시레토코 국립공원 (知床國立公園)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원시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일본 최대의 비경으로 알려진 곳이다.

우리가 예약한 이와오베츠 (岩尾別  iwaobetsu) 온천의 호텔 치노 하테 (地の涯)까지는

3시간 30분, 160 Km 거리이다.

어제의 그토록 파란 하늘이 오늘은 아침부터 비를 뿌리는 궂은 날씨로 바뀌었다.


 아칸횡단도로와 데시카가쵸를 지나는 241번 국도는 빗길의 고개를 넘어야하므로

240번 국도로 북상하여 美幌町를 거쳐 국도 334를 이용하는 (약 12 Km는 돌아가지만)

안전한 도로를 택하여 첫 목적지 오신코신 폭포에 도달한다. 



두 줄기의 높이 80m의 웅장한 폭포입니다.

 비 바람이 너무 불어 우산을 쓰기도 어렵습니다만 그 와중에도 인증샷을 만들었습니다


시레토코의 8경의 하나라고 합니다.


시레토코라는 지명은 아이누어어로 '시레토 sir-etok' 대지의 끝자락이란 뜻입니다.

1964년에 국립공원지정, 2005년에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시레토코 반도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시레토코 반도를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관광선을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것 밖에 없습니다.

우토로 항구를 출발하여 1시간이 소요되는 이오잔 항로, 3시간 소요되는 시레토코미사키 항로가

 있지만 오늘은 날씨가 나빠서 모두 운항 중지 입니다.

세계유산센터 내에서 시레토코 반도의 생성과 생태게에 관한 영화를 보는것으로

시레토코 국립공원의 감상을 대신합니다.



738m 시레토코 고개 (知床峙) 정상도 비와 안개로 가는것을 포기합니다.

시레토코 고개에서는 시레토코 제일 높은 산 라우스산 (1,661m)의 위용과 네무로 根室 해협과

2차 세계대전 직후 러시아에 빼앗긴 북방 4島의 일부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습니다.

시레토코의 멋진 경관은 하나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우토로港에서 시레토코 五湖를 가는 길에 이름도 모르는 폭포의 모습입니다.


시레토코 오호에서 시레토코 국립공원을 방문한 귀중한 인증을 만들었습니다.ㅎㅎ


시레토코 오호 知床 五湖는 울창한 원시림에 둘러싸인 다섯 개의 호수를 말합니다.

우리는 호반전망대까지 왕복 약 1.6 Km의 고가목도를 걸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오호츠크海도, 시레토코의 산맥들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목책 둘레에는 전류가 흐르는 전선이 곰의 접근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1 ~ 5호를 한 바퀴 도는데 시간은 1시간 정도지만 등록후 가이드의 인솔을

받아야하고, 물론 유료입니다.

1호 주위의 왕복 1.6 Km는 무료이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시레토케 連山은 맑은 날의 사진을 보면 정말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입니다.

知床岳 1254m, 이오산 1562m, 라우수다케 1660m, 온네베츠다케 1331m, 우나베츠다케 1419m

등 높은 고산들이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한번 더 와야될것 같습니다 ㅎㅎ



제1호수 산책로에서 물웅덩이와 푸른 초원이 안개 비로 희미합니다.


시레토코 오호 입구에서 꽃 사슴 을 만났습니다.

내 처가 차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귀엽지요~~


내 딸이 수 년 전에 시레토코 오호를 방문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번 홋카이도 열흘 여행은 내 딸이 전부 기획하여 비행기, 료관 예약,

볼거리, 맛거리의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이것은 무단 사진 공개입니다 ㅎㅎ





시레토코 반도 관광에서 빼놓을수 없는것이 온천여행입니다.

반도 전체가 태평양 화산대에 속하는 국립공원은 곳곳에서 온천이 샘솟습니다.

우리가 투숙하는 료관은 국립공원내의 유일한 온천 료관입니다.

시레토코 오호에 가는 도로에서 3Km를 산속으로 들어와 있는

이와오 온천의  치노하테 호텔 입니다. 

이 료관은 4월 하순부터 10월까지 6개월만 오픈 합니다.



이 료관은 1964년에 세워졌으니 90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로비의 박제된 순록 아래의 사진은 아키히토 (원호 헤이세이)왕의 

장남 나루히토와 며느리 마사코가 시레토코를 방문한 사진 입니다.



료관의 둘레를 흐르는 작은 계곡입니다.


라우스다케의 등산로는 치노하테 료관의 뒤편에서 시작합니다.

노천온천에서 만난 라우스산을 우중에 홀로 등반한 등산객은 삿포로에서

왔으며 1660m 정상까지 왕복 8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아침에도 한 그룹의 등산객들이 비 내리는 새벽에 산을 오르는것을 보았습니다

라우스다케의 등산로 입구를 보니 백두대간을 홀로 완수한 친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관광 유람선도 못타고, 라우스 고개의 풍광도 구경 못했지만 치노하테 호텔의

따근따근한 노천온천에서의  온천욕은 삿포로 여행의 오랜 추억을 만들어 주는 멋진 피날레가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호텔밖 입구에 있는  노천 온천의 3단 웅덩이중 하나 입니다.

아침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목욕하기에는 추워 사진만 찍었습니다.



치노하테 호텔은 노천온천이 두 곳에 있지요.

이곳은 건물의 대욕조와 붙어있는 노천탕입니다.

일본어로 混浴이라 하는 남녀혼탕 입니다.

프론트의 지배인이 혼욕을 믹스 Mix라 해서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습니다. ㅎㅎ



이번 홋카이도 여행중 치노하테 료관이 가장 비싼 1박 2식에 2人 3만엔을 지불하였습니다.

홋카이도 먹거리의 1위는 게요리지요!  地酒인 北の勝  冷酒 와 궁합이 잘 맞어 맞있게 먹었습니다.

대략 온천 료관의 1박 2식은 대충 2만엔에서 2만5천엔 전후 입니다.



시레토코 국립공원의 여행을 마치고 아바시리로 가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JR 아바시리역에서 기차를타고 삿포로로 가는게 오늘의 일정입니다.

시레토코의 치노하테 호텔에서 아바시리까지는 90Km, 2시간 거리입니다.

북해도 아바시리 준 국립공원인 小淸水 原生花原 (Koshimizu Flower Garden)을 구경합니다.



Koshimizu Flower Garden은 JR 겐세이카엔 原生花原 역에 있습니다.

아바시리에서 쿠시로까지 달리는 센모선 (쿠시로 습지의 느릿느릿 기차 노롯코호도 달리는)의

켄세이카엔역과 다음에 소개할 기타하마역은 기차를 타는 승객도 있지만

작은시골역의 풍광을 볼려는 관광객이 많이 모입니다.

아바시리에서 쿠시로까지는 하루 4편, 3시간 30분 정도에 갈 수 있습니다.



켄세이카이엔 기차역의 풍경입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화원은 광활합니다.

꽃 사진을 찍는 전문 사진사들도 많이 보입니다.



홋카이도는 면적이 83천 평방 킬로미터 (섬의 면적은 78천 평방 킬로미터)로

우리 남한 면적의 80%에 해당합니다. 위도상 41 - 45도에 위치하여

지도로 보면 작게 보이지만 일본 면적의 20%에 해당하는 큰 섬입니다.



땅이 넓은 만큼 시레토코는 흐른 날씨였지만 이곳은 맑은 쾌청한 날씨입니다.

오호츠크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한 사진입니다.

어제 시레토코 국립공원의 날씨가 오늘 같았으면 하고 생각해봅니다.




겐세이카이엔의 다음역 기타하마 역입니다.


기타하마역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포토를 남깁니다.


왼쪽 바다를 배경으로, 멀리 시레토코 산맥 知床 連山을 배경으로

저도 삿포로의 마지막 추억의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기타하마역 北兵驛에 마침 쿠시레로 향하는 기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차 차량은 한 칸 이네요~


이제 아바시리 토요다의 영업점에 렌트 카를 반납하러 갑니다.

7일간 기본요금 63,180엔 + 보험금 6,480엔 + ETC카드료 324엔과 ETC고속도로비용 4,320엔 +

완웨이요금(아사히카와에서 빌려서 아라이바시에서 반납)이 5,400엔 합계 79,704엔 입니다.

1,070Km를 주행하면서 휘발유대는 5,300엔이므로 총합계 85,000엔입니다.

하루에 12,100엔의 렌트 카 비용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렌트를 하면 SUV급으로 Freeway를 달리므로 US100불 미만이므로 일본이 약간 비싸네요.



여행의 마지막 단계에서도 또 문제를 만납니다.

JR 아바시리 역 오후 1:26 출발하는 특급 오호츠크 6호도 우리가 차표를 예매한 직후

태풍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합니다. 복구는 빨라도 1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고속버스는 급히 서둘러 2시 출발하는 삿포로행 버스표 2장을 겨우 구했습니다.

기차는 5시간 21분, 차창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지비루를 마시는 낭만 여행은 불가능 합니다.

불가피하게 6시간 걸리는 일본의 국도 버스여행으로 8시가 넘어서 삿포로에 도착합니다.

제일 뒷자리 좌석에서 달리는 버스안을 찍어보았습니다.

운전기사는 2명으로 2시간 교대를 합니다.

일본의 국도의 주행속도는 70-80 Km이니 우리 고속버스와는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여행 전후 8월에는 보기 힘들다는 태풍이 몇개나 홋카이도를 지나 갔습니다만

 8월 30일 다행히 별 탈 없이 예약한 14:15 KAL 0766편으로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열흘간 날씨 관계로 아쉬운 여정도 있었지만 홋카이도 중부.동부의 경승지 구경 잘 했습니다.


2016년   9월   12일

 






홋카이도 여행중 隨想 2가지를 사족으로 붙입니다.


호텔 치노하테는 라우스산의 등산 트레일헤드라고 설명했습니다.

호텔 로비의 수베니어 숍에는 등산객들을 위한 용품도 판매합니다.

특별히 눈에 뛰는게 "휴대 토일렛"이라는 긴급 등산중 해결해야할

human waste를 처리하는 봉투입니다.

저는 미국 Sierra National Park의 Mt. Whitney의 입산 허가를 받을때

휴대 토일럿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은 어떨까요???






아바시리의 버스 터미널에 붙어있는 아바시리 마라톤 광고입니다.

마라톤 개최일은 9월 25일이고 엔트리 신청은 4월 1일 부터입니다.

일본은 큰도시, 시골도시 상관없이 마라톤 대회가 1년내 계속됩니다.


여행중 일본 TV는 리우 올림픽의 자국 선전에 열광하는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특히 400m 계주에서 일본이 은메달을 땃지요.

메스컴과 국민이 모두 열광할 만한 사건(?) 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한가요?

우리 마라톤 선수가 햇반을 먹고 다리 통증에 파스를 붙이고 뛰었다는

인터넷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래도 되는 걸까요???   

정말 걱정스러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여행 잘하고 돌아오면서 느낀점을 사족이지만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