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1004고지를 출발한지 거의 4시간이 지나고 거리는 4.1 Km를 왔다.
중청 대피소까지의 남은 3.6 Km는 그렇게 험난한 트레일은 아니다.
이제부터는 용아장성, 공룡능선이 보이는 설악산의 속살, 진수를 구경한다.
잘 다듬어진 바윗돌 트레일이다.
꼭 집어 한마디 하고 싶은 얘기는 트레일 주위의 실만한 쉼터 근처에는 향기롭지 못한
냄새와 버려진 휴지가 아름다운 설악산 국립공원을 오염시키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입산하는 등산객에게 특별교육이 꼭 필요할것 같다.
지난달 다녀온 일본 북해도의 human waste를 처리하는 휴대용 toilet이 다시 생각난다.
(http://blog.daum.net/thankspark/496 )
오후가 되면서 하늘은 완전 초가을의 불루 스카이로 바뀐다.
중청 대피소 3.1 Km를 남기고 친구의 넉넉한 얼굴을 찍는다.
비슷한 년배의 등산객이 어르신네 년세가 80쯤 되시지요~ ??
하고 덕담으로 건낸말에 몸씨 화가난 친구다 ㅎㅎ
중청 2.6 Km를 남겨놓고 이번에는 내 차례로 인증을 한다.
그 등산객이 나보고는 아직 젊으시지요 한다. 이러니 친구가 화가 날 수 밖에... ㅎㅎ
끝청봉우리에 도착한다
끝청 봉우리는 해발 1604m 이다.
꼭 한계령에서 고도는 600미터를 올랐지만 거리는 6.4 km를 왔다.
끝청봉우리는 봉우리는 없으니 그냥 끝청이다.
작년 8월에 환경부는 오색탐방로에서 끝청봉까지 케이불카 설치 사업을
조건부 승인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정식 승인이 나지 않은것 같다.
케이불카 설치가 오히려 전체 설악산 국립공원의 자연을 더 잘 관리할
수가 있지 않을까 조속히 조건부 승인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끝청의 높은 바위에 올라 내 나름의 멋진 포즈를 만들어 보았다. ㅋ
끝청봉우리에서는 공룡능선과 중청봉, 대청봉 등 외설악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곳 끝청에서 중청봉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이어진다.
대청봉의 붉은 단풍이 서쪽으로 지는 태양빛으로 붉은 꽃처럼 피어있다.
공룡능선과 멀리 운해에 떠 있는 울산바위.
끝청 봉우리를 지나면서 만나는 비경이다
한편의 수채화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헬기가 희운각에 필요 식자재를 공수하고 있다.
드디어 중청과 대청의 사이의 안장에 자리잡은 중청 대피소에 도착한다.
설악산 최고봉 대청봉 1708 m 정상은 내일 동해 일출을 볼때 오를 산정이다.
중청대피소에서 조망하는 외설악의 경관
점점 운해가 짙어지면서 울산바위가 구름아래로 잠기고 있다.
죽을때까지 잊지못항 아름다운 풍광속에 친구와 둘이서 인증을 만들고.
중청 대피소에서 저녁 준비를 하는 등산객들.
취사용 식수는 음료수로는 마실 수 없고 양치도 삼가해야 하는 산상 대피소의 밤이다.
어두워지면서 외설악은 완전히 구름으로 덮혔지만 하늘에는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바로 내 머리 위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한 밤중에는 구름이 걷히며 멀리 아름다운 속초 시내의 야경까지
보너스로 볼 수 있는 멋진 설악에서의 하룻밤이다.
한계령에서의 등산 시작은 10시 49분, 종료는 17시 28분
이동시간 5시간 15분에 7.5 Km를 걸었다.
지난 한주일 2번의 등산과 2번의 골핑까지 무리한 체력 소모였지만
그 덕분인지 무사히 난생 처음 설악산 중청에 올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내일 대청봉에 오르면 한국의 3대 명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은 모두 오르는 셈이다.
2016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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