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생각은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던 설악산 대청봉을 드디어 오르게 되었다.
절친 Lee가 가장 숏코스로, 그리고 내 페이스에 맞쳐 여유있게 한계령 1004고지를 출발하여
서북주능선으로 7.7Km를 올라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것으로 코스를 잡는다.
오전 08:30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하여 2시간 10분후 한계령 휴계소에는 10:40 도착한다.
구둣끈을 졸라메고 스틱 길이를 맞추어 준비를 끝낸 후 역사적인(?) 설악산 등산 인증을 한다.
친구는 반팔에도 춥지않다는데 나는 긴팔에 등산조끼까지 입었다.
한계령 휴계소를 그동안 몇번이나 지나다녔지만 설악산 등산을 위하여서는 처음이다.
108계단을 올라 설악루에 오르니 맑고 파란 하늘의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해발 1004m의 한계령은 벌써 붉고 노란색의 단풍이 울긋불긋 가을산을 장식한다.
중청 대피소까지 7.7 Km 중 1차 도달 목표는 한계령 3거리로 2.3 km다.
대청봉 정상에 처음 도전하는 나에게 2.3 Km가 가장 힘이드는 난 코스다.
샛 빨강색의 단풍 색갈이 너무 곱다.
금년 첫 단풍나무 아래의 인증을 만들고.
한계령에서 1.7 Km, 삼거리까지 0.6 Km가 남았다는 표지다.
한계령 0.6 Km를 앞두고 귀떼기청봉 (1578m)이 보이기 시작한다.
귀때기청봉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되어 서쪽 끝의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에 있는 봉우리이다.
자기가 제일 높다고 으스대다가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삼 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아
귀때기청봉이라는 이름 붙여졌다는 일화가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 경관 안내 인용)
내가 입은 빨강 셔츠가 붉은 단풍에 뭍혔다. ㅎㅎ
13:00 첫 목표 한계령 3거리까지 2.3 Km 올라오는데 거의 2시간 걸렸다.
여기서 간편하게 빵과 사과로 행동식 점심을 먹고 휴식이다.
갈 길이 멀고 험하니 마실수 없는 막걸리 한잔이 그리운 시간이다 ㅎㅎ
친구하고 기념 인증을 한다. 중청대피소까지는 5.4 Km 이다.
구비구비 한계령 고갯길이 보인다.
14:40 서북주능선의 1458 고지에서의 전망은 설악산의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껏 보여준다.
남설악의 실루엣같은 릿지와 내설악의 수 많은 계곡과 봉우리를 한눈으로 내려다보지만
솔직히 나는 남설악의 가리봉산, 설악의 백미인 용아장성 능선이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거저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면서 즐길 뿐이다.
2016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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