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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19. 양수역 - 운길산 - 수종사 - 운길산역

pebblebeach 2016. 9. 21. 18:10


금년 추석의 연휴는 9/14일 수요일부터 9/18일 일요일까지 무려 닷새 간이다.

우리는 귀성객이 제일 많이 몰리는 9/14일은 피하고 9/15일 추석 당일 새벽에 서울을

출발하여 고향 선산에는 9시 전후 도착한다. 여러곳에 분산되어 있는 조상의 산소를 찿아

묘사를 지내고 또 고향의 지인을 찿아 인사를 드리면 금년 한 해의 고향 찿기행사는 끝이 난다.


원래 게획은 고향에 몇일 유하면서 가까운 명산도 오를 계획이었지만 일본 먼 바다의

태풍의 영향으로 토요일부터 영남일부는 태풍성 저기압으로 비가 내린다.

기상 예보는 영남지방은 내일도 심한 비바람이 예상된다고 하지만 경기지방은

맑은 가을 날씨를 예보한다. 주저할 것 없이 토요일 오후 늦게 양평으로 북상한다.


9/18일 아침 양평의 날씨는 전형적인 한국의 초가을 날씨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게절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한국의 가을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하이킹 코스는 중앙선 양수리역을 시발점으로 운길산역까지 남한강

자전거 길을 걸어 북한강 철교를 건너고 운길산 정상에 오르면서 수종사에서

두물머리 풍광을 즐기는 코스로 잡았다.


예전의 팔당에서 양수리역을 잇는 중앙선은 전철화되면서 직선화되고 옛 철길은

사이클링 전용도로로 바뀌었다. 옛 북한강 철교도 인도와 사이클 도로로 바뀌었다.

강 바람이 불어주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수 있는 이런곳은 그렇게 흔하지 않을테다.



운길산역에서 대성리쪽으로 올라가는 북한강변의 습지는 이곳 지명을 따

진중지구의 습지라고 부른다. 진중 습지에서 운길산 정상과 수종사를 바라본다.



진중습지를 연결하는 멋진 다리


물의 정원에서의 포토 존이다.

인물이 없는 포토 존이 때로는 더 아름답다 ㅎㅎ



운길산 수종사 일주문.

수종사에 대한 유래는 1458년 (세조 4년) 세조가 금강산 구경을 다녀오다

二水頭 (兩水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한 밤중에 난데없는 종소리에 잠을 깬 왕이

부근을 조사하자, 주변에 바위굴이 있고 그 굴안에 18 羅漢이 있었으며, 굴 안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와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하였다고 전해온다 (수종사 안내문 인용)



수종사 올라가는 길 '명상의 길'



수종사와 운길산 정상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800m는 여느 깔딱고게와 다름없는 가파른 힘든 길이다.


정상 표지석에는 줄을 서서 정상 인증을 차례를 기다린다.

젊은 아버지와 아이, 그리고 강아지가 인증 할 차례다.



내 사진은 누가 인증을 해주어서 고마웠지만

사진의 아랫부분이 짤려나간 2% 부족한 사진이다.

야튼 운길산 정상은 610m 이다.


수종사 三鼎軒 다실은 무료로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다.


운길산 수종사에서 조망하는 두물머리의 풍광은 너무나 아름답다.

옛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곳의 풍광을 시, 서, 화로 남겼으며

서거정 (1420 - 1488)은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갖인 사찰'이라 하였다.



年中내내 신록, 단풍, 설경이 신비스럽게 아름다우며

일출, 일몰, 운해 등 어느시간의 풍광이래도 아름답지 않는때가 없다 한다.

2007년도에 첫째 손녀를 데리고 왔으니 거의 10년 전 이다.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닌데 또 올라올 기회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대웅보전






범종각


세조가 심었다는 수령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


양수리에서 시작하여 운길산역으로 하산하면서 10.23Km를 걸었다.

주차한 양수역까지는 약 2Km지만 돌아올때는 경로우대 무임승차를 이용하였다.

참으로 멋진 추석 연휴 마지막날 한국의 초가을을 즐기다.




2016년   9월   20일

양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