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30년 직장 선후배 4사람이 의기투합한 설악산 천불동계곡의 단풍여행과
호수와 푸른바다가 있는 화진포여행을 하면서 기필코 다음해는 마눌님을 모시기로
만장일치로 약속하였고, 백수들의 바쁜일정(?)에도 불구하고 한사람의 이탈 없이
약속한대로 전원 부부동반한 2016년 초가을 여행을 시작한다.
춘천고속도로가 끝나는 팜파스휴계소에서 4쌍의 중 늙은이 부부가 9:30분에 집합하여
오늘의 맛배기 여행은 외설악의 초입에 있는 비룡폭포로 정한다.
설악동 입구는 단풍의 절경을 즐기려는 산행객들로 주차장은 만차이고
우리의 산행은 겨우 11시 30분에야 시작한다.
케이불카로 권금성엘 오르면 설악산을 가장 짧은 시간에 맛볼 수 있다는지요...
설악동 입구에서 가장가까운 육담폭포까지 2.0 Km, 비룡폭포는 2.4 Km이며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는 2.8 Km이다. 중간에 언제든지 하산할 수 있기 때문에
산행 시작 40분만에 기념 사진을 찍어둔다.
모두 70대 전후의 확실한 중 늙은이지만 아직도 모두 파릇파릇하게 보인다 ㅎㅎ
지지난주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올랐을때는 울긋불긋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많았지만 아곳 외설악은 아직 단풍시기는 아닌것 같다.
단풍이 없으면 어떤냐~ !!
계곡의 청량한 바람이 불어주는곳에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은 또 아름다운 폭포를 만든다.
우리같은 사람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설악산 산행이지만 테크 계단이
계곡과 계곡을 연결해주니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솔직히 우리 일행중 부인 세사람이 장애인(?)이다.
허리디스크, 무릎관절, 신장투석 등 그래도 아무도 중도에 내려가지 않는다.
설악산 비룡폭포 가는계곡도 매력 덩어리,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준다.
고도가 올라가면서 노란색, 붉은색 단풍이 나타난다.
모두들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사진으로도 남기기 바쁘다
용이 하늘로 오르는 듯한 모습과 같다 해서 비룡폭포라 부른다.
설악산 3대 폭포 중 하나로 2.4 Km 지점이다.
미국, 일본 등 여러곳 구경다녀보았지만 설악산은 참으로 특별한 산이다.
설악산 같이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산은 구경하기 쉽지 않다.
꼭 인증을 남겨야지요~~
부인들 4명은 비룡폭포에 남아 비경을 즐기고
우리는 400m 떨어진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향한다.
맑은 초가을의 푸른하늘 아래 설악의 웅장한 암봉들의 아름다운 경관이다.
비룡폭포에서 토왕성 전망대까지는 편도 410m 거리지만
거의 30~45도 각도로 경사가 심한 900 여개의 계단을 오른다.
수학을 잘 하는 친구가 사인, 코사인 삼각함수로 대충 계산해도 높이 200m를 오르는것 같다 한다. ㅎㅎ
토왕성폭포 전망대
토왕성폭포는 3단으로 떨어지는 연폭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폭포이다.
멀리 떨이져 있지만 수량도 적고 역광으로 폭포가 희미하게 보인다.
토왕성 배경으로 겨우 인증을 만들고.
하산길에 구름다리가 아름다워 한 컷 만들었다.
육담폭포도 하산길에 잡은 사진이다.
2:00 설악동 입구로 하산하면서 울산바위가 멋있게 보입니다.
늦은 점심은 한화리조트 입구에 있는 재래식 할머니 순두부집에서
순두부, 비지찌개, 그리고 모두부와 서비스로 대접받은 도토리묵은 완전 뿅 가는 기막힌 맛이다.
한화콘도 4거리에서 보는 울산바위도 멋지지요!
오늘부터 2박은 화진포 해수욕장 바닷가에 있는 화진포 콘도에 여장을 푼다.
호탤 쳌크인 후 대진항의 수산시장으로 향한다.
어제 저녁늦게 시장의 단골활어가게에 전화를 걸어서 횟감을 부탁해 두었다.
자연산 광어와 감성돔, 푸짐한 매운탕꺼리 까지 13만원에 준다.
아마도 회센터에서 먹었다면 최소 30만원 짜리라고 회뜨는 주인의 말이다.
확실한 자연산입니다.
싱싱한 횟감은 스카치위스키 안주로 제격이다.
시원하게 끓인 지리탕에 입가심으로 꼬냑도 한잔 마셔야지요~
파도소리 들리는 해변의 창가에서 깊어가는 가을밤을 즐기는 여행 첫날 입니다.
내일은 거진에서 대진항까지 해파랑길을 걷는 날 입니다.
화진포 콘도에서
2016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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