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일본 니카다와 아키다 온천을 함께 여행한 비타투어에서 수리산 둘레길 트렉킹을
제의해 왔다. 토요일 아침 양평을 출발하여 방배동집에 와서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만남의 장소인
지하철 4호선 산본역에 도착했을때는 만나는 시간이 30분이나 지나고 있다.
사실 꼭 함께 걸을 마음이 애초에 없었기에 시간을 맞추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산본역 2번 출구를 나와서 대충 방향을 보고 걷다보니 수리산역과 산본역 사이의
군포시 철쭉 동산이 오늘 수리산 둘레길과 슬기봉 등산로의 들머리가 되었다.
군포 8경 철죽동산.
5월 철쭉 대축제때는 6천여평의 철쭉 군락지가 대단히 아름다울것 같다.
수리산 도립공원은 안양, 군포, 안산시에 걸쳐있으며 산규모가 크고 봉우리가 많아
능선이 여러갈래로 굽이쳐 다양한 코스의 산행을 즐길수 있다.
오늘 내가 선택한 코스는 철쭉동산을 들머리로
능내터널 위 - 임도 오거리 - 슬기봉 475 미터에 오르는 코스다.
둘레길은 평탄하고 폭신하여 카페트를 밟는 기분이다.
최근에는 큰 비가 오지않아서 인지 걸을때마다 먼지가 폭삭거린다.
들머리 철쭉동산에서 정상 슬기봉까지는 5 Km 다.
수리산은 100년 ~ 300년 된 고목들이 우겨져 있고
울창한 송림과 참나무, 신갈나무 등 갖가지 수목을 품은 산림욕장이
수락산 초입에 있어서 많은 가족단위의 등산객들도 보인다.
수락산의 주봉은 태을봉으로 489m 이며 오늘 내 목표인 슬기봉은 475m이다.
들머리 3,3 Km 지점인가 첫 봉우리 무성봉 258 m에서 기념 인증이다.
철쭉동산에서 4Km 지점 임도5거리의 하늘정 정자.
대부분 가족 동반 하이커들은 여기서 5거리 중에서 한길을 택한다.
나는 1Km 거리의 슬기봉을 오르기로 한다.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수락산에서 뿌연 고층 아파트 도시 군포시를
내려다 본다. 서울의 파란 하늘은 비가 온뒤나 가을 하늘에 잠깐만 보여주는
아주 귀한 천연 기념물이 된지가 오래다.
내가 걸어온 약 4 킬로의 수락산 능선길도 잡아 보았다.
뿌연 하늘이 예삿일이 아니다.
슬기봉 정상까지 약 650 미터의 마지막 깔닥고개다.
어느 산이던지 정상 마지막은 깔닥(?)거리며 올라야하는 깔닥고개가 있다.
슬기봉 정상은 군부대시설로 진입은 금지되어 있다.
군시설을 돌아서 오른쪽으로 가면 수암봉과 태을봉 갈림길이 나온다.
IMF 사태때 1차 실직을하고 실업자로 슬기봉, 태을봉, 관모봉을
종주한 적이 있지만 18년 전이니 이젠 옛날 얘기다.
한남정맥은 한반도의 13정맥 중 하나로 속리산에서 김포시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로 군포시 구간은 구레고개에서 슬기봉까지 라는 설명이 쓰여있다.
남서쪽 수암봉으로 하산하면 안산쪽이 된다.
태을봉도 아니고 수암봉도 아닌 올라왔던 임도 5거리로 도로 하산을 한다.
임도 5거리에는 바이크족과 승마로 올라온 사람, 일반 등산객이 썩여
토요일 하루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나도 싸가지고 올라간 과일과 빵한조각 그리고 맥주 한캔으로
나홀로 점심을 즐기고 하산을 준비한다.
5거리에서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언제든 소나기가 내릴것 같다.
8단지 아파트까지 최단 1.1 Km를 택하여 빠른 걸음으로 하산한다.
실제로 내가 지하철을 타고난후 신나게 소나기가 내렸다 한다.
오늘 내가 걸은 거리는 8.2 Km 가 조금 넘는다..
내 스마트폰의 램블러 기록이다.
2016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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