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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4. 명지산 (1,267m)의 제3 봉과 제2 봉 (1,260m) 등산

pebblebeach 2013. 9. 6. 19:03

 

해발 1267 미터인 명지산은 이웃한 화악산 1468미터 다음으로 높은 경기도

제 2위의 고봉이다. 명지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세군데가 있지만 오늘 우리는

귀목을 출발하여 귀목고개 - 명지 3봉 - 명지 2봉을 찍고 명지 3봉으로 회귀하여

아재비고개를 거쳐 귀목을 다시 날머리로 잡는 약 11.5 Km의 코스를 선택하였다.

 

들머리 귀목에서 명지산로에 들어서면 상판리 0.5Km, 귀목고개 2.0Km표지판이 있다.

산판도로 흔적이 남아있는 넓은 길을 따라 오른다.

 

귀목계곡 등산로로 들어서면  흐르는 계곡물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다리를 건너기도 한다.

 

큰 돌, 작은 돌이 박혀있는 고르지 못한 돌길을 걷는 것은 피곤하다.

 

전나무 숲길은 모처럼 흙길을 밟게 해준다.

 

몇 번의 다리를 건너고

돌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오며 2.5 Km 귀목계곡의 등산로는 계속된다.

 

귀목고개 해발 775 m에 도착하였다.귀목의 해발이 560 미터 이므로

실제 등반은 215 정도이나 계곡의 바위돌길은 걷기가 편하지 않았다.

귀목 鬼木 고개는 어둠속에서 귀기어린 모습으로 버티고 선 느티나무가 있는 고개 라는 뜻일까?

 

귀목고개에서 명지 3봉은 1. 9 Km에 불과하지만 상당히 가파르고

힘든 길이다. 통나무 계단길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통나무는 흙이 다 파여 없어서 걷기가 더욱 힘들다.

 

그러나 능선에서 보는 한북정맥의 조망은 뛰어난다.

우측의 뽀족한 봉우리가 귀목봉 1036m이고 왼쪽의 조그만한 삼각 봉우리는

청계산 839 m봉우리 이다.

 

왼쪽은 연인산, 마을이 닿는 높은 산이 운악산 938m 이다.

능선과 계곡, 봉우리를 골고루 맛보는 명지 3 봉 가는 길이다.

 

화악, 관악, 운악산 같은 악산은 아니지만 명지산은 워낙 덩치가 큰 산이다

 

 

명지산 3봉 직전의 고공다리 - 여기서도 현기증을 느낀다.

 

드디어 명지산 3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명지산 2봉까지는 0.8 Km

지도에는 왕복 1 시간으로 쓰여있지만 우리는 왕복 45 분 걸렸다

 

오늘의 목표지점 명지 2봉에 도착하였다.

해발 1260 미터는 명지산 정상 (1봉) 1267 미터와 높이 차이는 없다.

明智山은 지혜를 밝힌다는 뜻의 산?

 

명지 2봉에서 보는 명지 정상의 모습.

명지 2봉은 불과 1.2 Km로 빤이 보여서 가까운 것 같지만 커다란 바위사이의 길을

이리저리 돌아서 가다보면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다.

만장일치로 명지 3봉으로 회귀하는 원 계획대로 실시하기로 합의한다.

 

다시 3봉으로 돌아와서 아재비고개로 1.6 Km를 하산한다.

 

아재비고개로 내리막 길은 숲이 허리까지차고 서쪽으로 지는 했볕이 몹시 덥고

지치게 한다. 아재비고개에는 비극적인 전설이 남아있다.

만삭의 임산부가 출산을 위해 아재비고개넘어 친정으로 향하던중 아이를 놓았다.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여인의 눈에 펄떡대는 잉어를 보고 정신없이 잉어를 먹다보니

아이가 없는 것을 알았다. 그 후 이고개는 자신의 아이를 잡아먹은 고개라는 뜻으로

'아재비고개'라 불리고 있다 한다

 

아재비고개에서 남쪽 능선으로 가면 연인산이고

동쪽은 백둔리, 서쪽은 우리가 내려가는 상판리 귀목 가는 길이다.

 

상판리 귀목 까지 4,000m로 표지판에 쓰여있다.

아재비고개 해발 850m에서 귀목으로 하산하는 아재비골은 지난 여름

수해로 계곡의 돌더미가 계곡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렸다.

계곡 길은 물론 없어지고 키큰 참나무가 뿌리채 뽑혀 길을 막고있었다.

 

아재비 계곡의 능선을 넘으니 이렇게 작은 폭포를 만드는 다른 아름다운 계곡도 있었다.

 

거의 7시간 30분 산행을 하였다. 귀목계곡의 큰 바위돌길과

하산하는 아재비 계곡의 돌밭 길이 힘들게 하였다.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씻고 점심 저녁은 현리에서 먹었다.

 

상판리 귀목의 들에 핀 꽃과 어느 집 정원의 아름다운 꽃들

 

 

 

 

 

이 꽃은 봉선화 -영어는  Touch- me- not

손대면 터지니까 ㅎㅎ

 

 

 

2013년   9월  5일

 

주말에는 중국 용호산, 삼청산, 황산을 다녀 올 생각입니다.

불로그는 한참 휴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