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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30. 흑산도와 목포 유달산

pebblebeach 2013. 6. 3. 13:21

 

홍도에서 흑산도는 거리상 21.6 Km, 쾌속선으로 30 분 거리이다.

3시반 출항하는 쾌속선에는 홍도 유람선부터 선상 햇감에 소맥으로 취기가오른

한국 아줌씨들 '흑산도 아가씨'를 합창하는 꼴불견속에 흑산도에 도착한다.

 

흑산도는 이미자 가수가 먹여 살리는 관광지 같다.

흑산도 일주도로의 구불구불한 길 정상에는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세워져있다

 

 구불구불 열두구비를 올라와서 상라산 고갯마루에서 보는 흑산도 항구

섬들의 방파제 역활로 어지간한 태풍에도 가두리 양식장은 피해가 없다는 천혜의 입지이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하여 흑산도라고 한다.

 

25.4 Km 일주도로를 따라가면 흑산도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

자연 방파제 역활을 하는 7 개의 작은 섬 - 7 형제 바위- 의 아름다운 전경

 

한반도의 지도모양의 바위구멍

 

대장도와 소장도를 잇는 작은 섬들

 

구멍 뚫인 바위.!!

 

흑산도 관광은 유람선으로 해상관광을 하면서 해녀들의 전복 잡는 모습과 고기배의

고기잡는 모습을 보면서 절경을 구경하는 것이다. 내가 택한 육로관광은 일주도로를 따라

운전기사를 가이드 삼아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다.

15년간 유배생활중 유명한 자산어보를 남긴 정약전의 유배지도  주마간산으로 그냥 지나친다. 

홍도를 보고 흑산도를 와서인지 숨겨진 절경이라는  세께해수욕장도 내게는 그저 그렇다.

 

흑산도 전복은 관광객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사고있다.

전복과 더불어 최고 인기 해산물은 흑산도 홍어이다.

미식가들 총평은 흑산도 생 홍어보다는 적당히 삭힌 나주 영산포 홍어가 제 맛이 난다네요..

 

관광객 선물용으로 말린 건어물, 진열이 예뻐서 손님들의 눈을 끌고있다.

 

'서대'라는 고기 아시나요??

 

9시에 출항하는 내가 탈 목포행 쾌속선 파라다이스 호

 

 

흑산도에서 목포까지는 비금도를 거쳐 2 시간만에 도착한다.

목포연안여객 터미널에서 20분거리의 목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달산을 향한다.

유달산 기슭의 구 일본 영사관 건물과 목포 - 신의주 935 Km를 표시하는 도로원표,

국도 1.2.호선의 도로 기점을 표시하는 기념 비석.

 

유달산 암벽의 해봉사와 유달산의 대학루의 모습. 멀리서 보니 경치가 좋아서 사진에 담았다.

 

목포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유달산이다. 해발은 228 m 이지만 도심과 다도해를 함께 볼 수 있다.

 

노적봉과 유달산 공원 모습. 노적봉은 임진왜란 당시

 노적봉을 짚과 섶으로 둘러 군량미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것 처럼 왜구를 속였다 한다.

 

오포대 - 구 한말 1909년 시민들에게 정오를 알리기 위한 포대

우리 어릴때는 정오에 싸이렌을 울려 시간을 알렸는데 그 때도 오포 분다고 하였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의 노래비.

1935년 취입당시 가사는 2 절의 '三栢淵 願安風은 로적봉 밋해 님 자취 완연하다'가

오늘날은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로 바뀌어 불리어지고 있다.

 

옛날에는 배를 타고 가야했던 낭만의 섬 삼학도 였지만 1965년 부터

매립공사가 시작되어 지금은 연륙이 되고 말았다.

흑산도는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삼학도 역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다

두 노래 모두 애잔한 가사로 노래를 들으면 그 시대를 보는것 같다.

 

유달산을 오르면 경치 좋은곳에는 어김없이 쉬어가는 정자를 만난다.

대학루, 유선각을 지나면 유달산의 각가지 이름의 기암괴석도 만난다.

 

고래 입같이 생겼나요? 고래바위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면 종으로 보이는 종바위

 

거대한 입석바위

 

유달산의 제일 높은 기암의 일등바위가 보입니다.

 

마당바위에서 바라 본 다도해. 앞의 섬이 고하도이고 고하도 오른쪽은 용머리.

고하도와 북항을 잇는 4.Km의 목포대교.

 

 돛단배가 고하도 용머리를 돌아오는 풍경은 목포 8경의 하나랍니다.

 

일등바위가 손에 잡히는 마당바위에서 일등바위를 쳐다 봅니다.

유달산 등산은 여기까지 약 1 Km, 일등바위와 이등바위를 거쳐 유달산 조각공원까지가 등산로입니다.

 

 

마당바위에서 기념인증을 날리고 왔던 길 노적봉을 향하여 되돌아 갑니다.

 

한 청년을 사모한 세 여인이 죽어 학이 되었고 그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저 멀리 삼학도를 내려 보면서 짧은 시간의 목포 유달산 여행도 마무리합니다.

 

 

목포에서 서울까지 금요일 오후 고속도로는 약간의 트레픽이 있었지만 4시간에 도착한다.

2박 3일 홍도, 흑산도, 유달산 여행은 황금 계절 5월의 말미를 장식하였다.

 

2013년   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