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하얀집' 민박에서 여행 2 틀째 밤을 보내고 아침 7:30 땅끝을 출항하는 노화도행
카페리를 타러 선창장으로 나온다. 땅끝항 방파제앞의 맴섬은 일 년 중 2월과 10월에 섬과 섬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그 일출이 장관이라는데 일출은 없지만 형제같은 두 섬을 잡아보았다.
보길도 가는 길은 무척 가까워졌다. 땅끝 선착장을 출발하여 30분이면 노화도의 산양 선착장에 도착한다.
조용한 남해 바다의 운무 속을 항해한다. 30 분이면 섬에 도착한다.
노화도와 보길도를 연결하는 보길대교 덕분에 노화도와 보길도는 한 섬이 되었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가 병자호란으로 인하여 제주로 향하던 중 보길도의 절경에 매료되어
머물게 되었으며 어부사시사 등 주옥같은 한시가 이곳에서 창작되었다.
고산 윤선도가 말년에 머물렀던 곳으로 보용동에서 제일 경치가 아름답다는 정자 동천석실
가파른 바위위에 세워진 정자 동천석실에 앉으면 고산이 살았던 집 낙선재와 곡수당이 산기슭에 보인다.
바위위에 동천석실의 지붕만 겨우 보인다.
고산 윤선도가 1637년에 들어와 1670년까지 살았던 집 낙선재.
물론 고산이 처음 이곳에 당도하였을때는 수목이 울창하였다 한다.
낙선재와 곡수당 어느곳에도 설명하는 안내판이 없다.
원래 정자가 없던 곳인데 고산의 아들 학관이 고산을 위하여 조그마한
초당을 지었다 한다. 흐르는 골짜기 물이 곡수를 이루어 곡수당이라 이름 지었다.
그 당시는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아닌 초당이었다.
세연정은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에 위치한 사적 제 368호 (92년 지정)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하고 있다.
동천석실과 낙선재, 곡수당과 3 Km 떨어져 있다.
洗然이란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 지는곳'이란 뜻으로,
'고산연보'에서는 1637년 고산이 보길도에 들어와 부용동을 발견하고 지은 정자라 한다.
동대에서 바라 본 세연지의 바위와 세연정
보길도의 남쪽 끝에 버티고 있는 보옥산과 보옥리공룡알 해변
뾰족하게 솟은 보족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모양이 바뀌고..... 날씨가 맑은 날 정상에서는 제주도가 보인다 한다.
아름드리 돌 일명 공룡알 돌이 보기 드문 풍경을 연출한다.
보길도 동쪽, 제주도로 유배가던 송시열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
시 한수를 새긴 글씐바위가 있는 백도리 해변
백도리해변의 바위, 나는 처음에는 절벽 바위에 글씨가 씌어 있는 줄 알았다.
글씐바위를 처음에는 금방 찿지못했고 찿고보니 비바람에 많이 퇴색되어 글씨를 잘 읽을 수 없었다.
우암 송시열 (1607 - 1689)이 이 시를 지은 배경은 다음과 같다.
숙종왕 14년에 희빈 장이 왕자(경종)를 출생하자 왕은 서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자로 정한다. 우암도 이를 반대하다가 제주도 귀양 길에 오르게 되었다.
우암을 태운 배가 백도 부근을 지나던 중 풍랑을 만나 며칠간 머물면서 이 시를 지어 심경을 읊었다.
크고 작은 섬들이 거친 파도를 막아주어 바다가 호수처럼 아늑하고 잔잔한 예송리 앞바다.
왼쪽부터기섬, 당사도, 소도, 복생도와 예작도
왼쪽의 예작도와 오른쪽 예송리 해수욕장. 위의 사진과 연결하여 보면 바다의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다.
예송리 해수욕장과 쪽빛바다는 얼마전에 다녀온 LA의 Catalina섬이 생각나게 한다.
예송리 해수욕장의 갯돌이라는 검푸른 빛깔의 조약돌이 어우러진 풍광.
2:30 카페리로 보길도를 떠나 땅끝 마을 선착장으로 향한다.
내일의 일정은 섬도 아닌 섬 완도에서 시작한다.
완도를 가기 전 땅끝과 두륜산 사이의 해남 달마산의 고색창연한 미황사를 거친다.
미황사 뒷편의 병풍처럼 둘러선 달마산은 그 빼어난 아름때문에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운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선을 전하고, 해동의 달마산에 늘 머물러 있다고 해서 달마산이라 이름 지어졌다.
왼쪽 전각 응진당 뒷편의 달마산 전경.
응진당은 석가모니 제자가운데 신통력이 뛰어난 16분의 아라한을 모신 전각이다.
應眞은 참다운 존재의 실상을 환히 깨닫고 해탈에 이른 이들을 의미하는 산스크리스트어의 '아라한'의 한자어이다.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749년에 창건되었고, 창건이후 조선중기까지 대찰이었지만
1597년 정유재란때 대부분 전각이 소실되었고 1601년 중창, 2008년에 삼창하였다.
대웅보전은 미황사의 중심전각으로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이 있다.
내부의 대들보와 천장은 산스크리스트어 문자와 천불도로 장엄되어있는데
그 아름다움이 인도의 아잔타 석굴벽화, 중국 둔황 막고굴의 천불벽화와 비견되어 지기도 한다.
완도에서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는 '맛객의 맛있는 인생'에서 소개한 '아시나요'식당을 찿았다.
청정바다의 싱싱한 전복의 전복회덮밥과 전복죽이다.
남도의 손맛을 느껴지기에는 비싸지 않는 12,000원 가격이다.
내일의 일정은 '서편제'의 마을 청산도를 방문하는 여정이다.
2013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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