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은 월출산, 두륜산과 다도해의 자연경관을 구경하는 것 외에도 조선시대의
위대한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18년 유배생활의 흔적과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오늘의 첫 방문지는 영롱한 서정시의 주인공
영랑 김윤식 시인의 생가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잇슬레요...'
강진읍내 군청 뒷산 초입에 있는 영랑생가는 누구나 사랑채 툇마루에 걸터앉아
학교시절 배운 모란이 피기까지를 생각해본다
안채, 사랑채, 문간채와 장독, 샘이 넓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뒷담쪽으로 빽빽히 들어선 대나무밭과 동백나무, 붉은색갈의 모란꽃 나무들이 봄의 영랑생가를 장식한다.
10여 년의 다산의 유배 생활의 공간인 다산초당 가는 길은
다산유물전시관 뒤쪽의 두충나무 숲 속을 지나간다.
강진은 정다산 (1762 - 1836)이 유배되어 18년 머문 곳이다.
그 중 11년간 머물며 후진양성과 실학을 집대성한 성지가 다산 초당이다.
정호승 시인은 다산초당 올라가는 산 길을 '뿌리의 길'로 불렀다.
뿌리의 길을 지나고 가파른 돌 계단을 올라가면 다산초당이다.
이 다산초당은 1976년 다산유족 보존회가 다시 지은 것이다.
현판글씨 다산초당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라 한다.
퉤마루에 걸터앉아 발효한 茶山 녹차 한잔씩 주문해서 마셨다.
松風樓라고도 불리우는 동암은 다산이 저술에 필요한 2천여 권의 책을 갖추고
기거하며 손님을 맞았던 곳이다. 1976년에 다시 세워졌다.
현판 보정산방은 추사 김정희의 친필을 모각한 것이다.
다산동암은 다산의 글씨를 집자한 것이다.
초당 옆의 연못과
초당 오른쪽 바위에 새겨놓은 '정석'은 다산의 유배시절의 진짜 유적이다.
초당에서 백련사로 가는 길에 천일각에서 구강포 (강진만)를 내려다 본다.
다산의 유배시에는 물론 천일각 건물은 없었다.
옛날 정자가 없을때도 내려다보는 구강포는 이런 전망이 었을테다
천일각에서 백련사가는 오솔 길은 동백숲과 야생차가 아름다운 길이다.
다산은 백련사에 혜장선사 (1772 - 1811)를 만나러 자주 걸었던 오솔 길이다.
우리는 800 M를 걷지않고 자동차로 몇 킬로를 돌아 이동을 하였다.
백련사의 대웅보전은 당대의 명필 李匡師의 글씨다.
백련사 앞의 장대한 동백나무숲 한가운데로 난 길을 걸어 내려온다.
5만 평방 미터 규모의 울창한 동백숲은 7M 쯤 되는 동백나무 1,500 구루가 있다. 천연기념물 151 호이다.
동백은 꽃이 피는 시기에따라 春栢, 秋栢, 冬栢으로 구분되며 백련사 동백꽃은 '춘백'에 해당한다.
강진 백련사에서 해남까지는 50리 길, 우리는 조선시대의 정치가이자 국문학상
대표적인 시조시인 고산 윤선도 (1587 - 1671)의 유적지를 방문한다.
먼저 고산의 시조 해남윤씨 어초은공파의 역사와 유물이 전시된 고산윤선도유물전시관에서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을 비롯한 수 많은 글씨와 그림을 구경 할 수가 있다.
아래는500년 수령의 은행나무가 있는 고택 녹우당 (작년 태풍 피해로 내부 수리중였다)
어초은 윤효정의 묘와 사당도 있으며 아래는 고산의 사당이다.
고산유적지를 끝으로 우리는 한반도가 시작하는 땅끝으로 간다.
땅끝항 방파제앞의 맴섬 - 일 년중 2월과 10월에 해가 떠오르는 명소.
우리는 내일 07:30 출항하는 페리호로 보길도로 떠날 예정이다
승용차 운임은 18,000(운전자 1인 포함가격), 경로 요금은 5,200원이다. 2사람 왕복 46,400원
해남에서 가장 알려진 음식은 천일식당의 떡갈비 정식이다.
떡갈비는 서울에서도 용산의 역전식당에서 자주 먹든 음식이지만 이곳의 별식으로 한끼 즐겼다.
가격은 1 인분 25,000원이다.
고산 유물전시관을 시간을 갖고 천천히 구경하지 못해서 아쉽고
녹우당은 내부수리관계로 안채, 사랑채등 호남지방의 양반가옥의 내부를 볼 수 없었다.
내일은 고산의 유배지였든 보길도에서 고산의 체취를 찿아보기로 한다.
2013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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