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베야는 유럽 부자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태양이 달아오른 넓은 백사장과 푸른 지중해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파리에서 4일간, 안달루시아의 역사와 풍경이 있는
도시를 순회하였으니 이제는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의 마르베야에서 휴식은 36홀 골프 코스가 있는
Villa Padierna 리조트에서 2박을 할 예정한다.
룸 차지는 1박 US$350~$400이다.
지중해 연안의 리조트답게 건물의 색갈은 그리스.로마 풍의 옅은 파스텔이고
실내 인테리아는 안달루시아의 예쁜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함은 심신의 피로를 확 날릴것 같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예쁜 색깔 의자가 있는 로비층
골프 코스를 향한 룸은 리조트 답게 넓고 안락하다.
방이 편안하여 저녁은 샌드위치와 버거를 룸 서비스를 시켰다.
음식값은 40 유로이고 와인은 방안의 냉장고에서 꺼내서 먹는다.
다음날 아침 VP 리조트가 서브하는 호화 조식이다.
뷔페 스타일로 안달루시아의 데사유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나온다.
식전 음료로 샴페인 한 잔도 곁들인다.
왼쪽부터 Bric, Goat, Manchego Cheese이다.
골고루 먹어 본다. 내 입에는 Goat 치즈가 가장 맛있다.
스페인 비노에 올리브, 치즈가 있으니 행복하지 않을 수 없는 여행이다.
오늘도 특별한 날이다.
영국에 유학 중인 손녀가 틈틈이 연습한 골프를
실전에 옮기는 소위, 머리 올리는 날이다.
할미가 티업 전 격려를 한다. ㅎㅎ
1 번 홀에서 겁없이 평생 처음으로 백구를 날린다.
나이스 샷이다. 유학생이 비싼 골프를 배우고 렛슨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부모의 지원과 부모의 결정 사항이지
할비, 할미가 관여할 문제는 아닌것 같았는데 역시 배우길 잘 한것 같다 ㅎㅎ
1 번홀 그린에서돌아본다.
클럽 하우스와 코스가 멋있다.
앙증 스럽게 잘 친다~.
처음인데..., 내가 할 말은 없지요.
부자들의 휴양지에 반바지와 반소매의 세뇨르, 세뇨리타가 몇 커플 보인다.
노인네들이 남은 인생을 여유롭고 건강하게 즐기는 것 같다.
내 처가 골프 손을 놓은지 몇 년째다.
그 자리에 손녀가 채운다.
3대가 함께 플렝잉 골프는 자랑스럽다.
창문에서 내 처가 코스를 내다 보고 있다가 손을 흔든다.
그린 위의 퍼팅 모습을 내 처가 스마트 폰으로 찍었다.
이것도 리조트 코스에서나 가능한 기념 사진이다.
손녀와 기념 인증!
우리나라 같은 그늘집이 없으니 플레이가 빠르다.
야외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와 상그리아로 첫 라운드 축하를 한다.
상그리아는 와인에 탄산수,레몬즙, 오렌지 등의 과일을 섞고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는 여성음료다.
오늘같이 따뜻한 날씨에 제격이다.
마눌은 골프를 안했으니 가볍게 산책에 동반한다.
오늘 저녁이 안달루시아에서 6박째 라스트 나이트이다.
레스토랑에서 풀 코스로 저녁을 먹고 바로 자리를 옮긴다.
골프가 좋은점 하나를 추가하면 골프 대화는 끝이 없다.
5명의 골프 무용담으로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내 손녀가 찍은 붉은 노을이 있는 리조트 전경이다.
2019년 3월 4일
마르베야 VP 리조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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