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브라의 나스르 궁전은 하루 방문객을 제한하기 때문에
입장권은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인터넷 예매가 편리하지만 3개월 전에 예매가 거의 끝난다.
다행히 손녀가 마지막 남은 티켓 5장을 확보했다 .
나스르 궁전의 예약된 입장시간은 12시, 입장료는 14.85유로.
기하학적으로 잘 다듬은 질서정연한 사이프러스 나무길로 입장한다.
카를로스 5세 (1500-1558)는 1526년 카를로스 5세 궁전을 짓는다.
이슬람의 화려한 궁전 한켠에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물로
알람브라 궁전과는 조화롭지 못하다.
알카사바 옆의 이 건물은 풍경이 좋아서 찍었다.
종탑이 보이는데 설명이 없어서 모르겠다.
붉은 흙으로 만든 벽돌로 지어 붉은 요새라 불리우는 알카사바(Alcazaba - 성채)이다.
알카사바는 처음에는 요새안에 궁전이 있어 알카사르 (Alcazar) 형태로 지어졌는데
나중에 나스르 궁전을 화려하게 지으면서 알카사바의 모양으로 남게 되었다.
나스르 왕조가 시작하면서 9세기에 지은 로마 시대의 성채를
정비, 확장하였으니 알람브라 궁전의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지중해의 따뜻한 기후로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나스르 궁전 입구에서 그라나다 시가지의 전망을 본다.
오전에 올라갔던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알람브라에서 알바이신 지구를 조망하고, 알바이신에서는 알람브라를 조망한다.
알바이신 지구의 오른쪽으로는사크로몬테 지역이다.
사크로몬테 집들의 상당수는 언덕의 동굴 안 깊숙히 들어가는 방 구조이다.
카톨릭 시대에 쫓겨난 집시들의 동굴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나스르 궁전은 1238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391년에 완공된다.
초대 왕이 죽은 후에도 역대 왕들이 증축과 보수를 거쳐 14세기
7대 왕인 유스프 1세 때 코마레스 궁의 건축을 시작하고
무함마드 5세 때 지금의 코마레스 궁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왕의 집무실인 메수아르의 방은 아라바아 문양의 타일과
석회 세공으로 벽면과 천장을 장식한다.
이슬람 건축물의 결정체라 불리는 나스르 궁전에서도
메수아르 방의 아라베스크는 아름다움과 정교함의 극치다.
메수아르 방에서 나가면 코마레스 궁이 나온다.
코마레스 궁은 왕을 알현하던 곳이다.
각국의 사신을 맞이 하기 위한 방에는 벽과 기둥, 아치와 천장에
빈틈없이 새긴 무뉘와 코란 글귀가 무척 아름답다.
아라야네스 중정 (Patio de Arrayanes)과 커다란
직사각형의 연못에 비친 코마레스 탑의 모습이 아름답다.
정면에 가늘고 우아한 석주가 지탱하는 아치 7개가 있다.
향기롭다는 뜻의 '아라야네스'의 이름을 딴 아라야네스 중정은
천국의 꽃이라고 부를 만큼 아름답다.
코마레스 탑 안쪽에 대사의 방이 있다.
이곳에서 이슬람 왕국의 보압딜이 이사벨 여왕에게 항복했다고 한다.
이 대사의 방에 나는 가질 않아서 사진이 없다.
사자의 중정 (Patio de los Leones).
왕의 정치 집무실이자 왕의 여자들의 거처이다.
당연히 금남의 공간이다.
중정은 124개의 가느다란 대리석 기둥으로 에워싸여 있다.
대리석 기둥 머리를 아치로 연결한 모든 벽면에는
정교하고 유려한 석회 세공이 빼곡하다.
사자의 중정에는 열두 마리의 사자가 원형 분수를 떠받치고 있다.
사자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는 이슬람교에서 생명의 근원을 의미한다.
사자의 중정을 중앙으로 양쪽에 아벤세라헤스의 방과
두 자매의 방이 있다 (아래 사진)
이 방들은 각각 둥근 천장에 종유석
모양의 장식으로 뒤덮혀 있다 (모카라베 기법)
1층 정원에 있는 분수
점심은 알람브라 궁전 안에 있는 그라나다 빠라도르에서 먹기로 한다.
빠라도르란 과거에 성, 궁전의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호텔이다.
그라나다 빠라도르는 안달루시아의 빠라도르 중 가장 비싸고 화려한 곳으로
15세기 산 프란시스코의 수도원을 개조한 곳이다.
그라나다 빠라도르의 노천 레스토랑이다.
에약을 하지 않아서 5명 좌석이 확보가 않된다.
빠라도르 실내 레스토랑에서 호화스러운 점심을 먹는다.
실내 레스토랑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분위기가 있다.
비노 브랑코 하프 보틀로 한 병을 시킨다.
물론 타파즈가 안주로 따라 나온다.
메뉴는 나스르 궁전 이름을 딴 나스르 정찬 메뉴를 시킨다.
나는 야채, 미트 soup과 농어를 시켰다.
정원이 아름다운 여름 별장 '헤네랄리페'에 가는건 포기한다.
아침부터 알바이신 골목길과 알람브라 궁전을 너무 열심히 관광했다.
패키지 여행보다 더 하드 스케쥴이 되었다 ㅎㅎㅎ
알람브라 궁전은 원래 외부의 적의 침공을 막기 위하여 요새로
짓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공격과 방어가 쉬운 높은 언덕에 위치한다.
궁전에 올라 올 때는 누에바 광장에서 매표소까지 택시를 타고 왔지만
내려 갈 때는 알람브라 서쪽끝의 그라나다 문을 통하여 누에바 광장으로 돌아왔다.
1박 2일 그라나다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는
안달루시아의 두번 째 여정 코르도바로 향한다.
2019년 2월 28일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3/1-3/3 Spain 여행 (4) - 세비야의 대성당 (0) | 2019.04.10 |
---|---|
2019.2/28~3/1. Spain 여행 (3) 코르도바의 메스키타 ,로마 교, 포트로 광장 (0) | 2019.04.08 |
2019.02.27-28. Spain 여행 (1) - 그라나다의 산 니콜라스 전망대 (0) | 2019.04.06 |
2019.02.26-27. 파리 여행(3) - 로댕 박물관, 에펠 탑, 몽마르트 (0) | 2019.03.30 |
2019. 02.25. 파리 여행(2) -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퐁피두 센터 (0) | 2019.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