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오키나와 중부의 좌키미 성터와 잔파 미사키 (2)

오키나와의 기후는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이다. 겨울이래도 눈이 오지 않는 따뜻한 기후지만

1-2월에는 바람이 강해서 두툼한 옷을 입어야 한다. 어제 오늘 비가 간간히 뿌리고 흐린 날씨로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지만 오솔오솔 추위가 느껴진다.

작년 12월 부터 대한문 태극기집회에 참가하면서, 특히 1월 14일 대학로 집회 때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의 강추위였다. 오늘 서울은 북풍한설 몰아치는 진짜 엄동설한에

태극기 흔들며 토요 집회에 참석한 친구들 생각하며 나홀로 호강하는듯 하여 가슴이 아프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10분 거리의 미치노에키 가데나( 道の驛 嘉手納)로 간다.

미치노에끼 가데나는 Kadena Town에 있는 길옆 휴계소이지만

4층의 전망대에서 미군 가데나 비행장의 모습이 펼쳐지고 전투기의 이착륙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Kadena Town은 나하에서 북쪽 23 Km 지점에 있다.

타운 면적 (15 평방Km)의 83%가 미군기지이다.

미치노에끼 가데나 광장에 있는 琉球産業의 3대 은인의 한분  野國總管의 동상 이다.

野國은 1605년 중국 복건성에서 감저(甘藷 - 고구마)를 오키나와 섬에 처음으로 가져온

인물이다. 감저는 폭풍이나 한발에 강한 구황작물로 오키나와의 귀중한 작물이 되었다.

세계문화유산(2000년 등재) 좌키미성터 座喜味 城跡

좌키미城은 15c 초, 유명한 축성가 고사마루 護佐丸가 세운 성이다.

유려한 곡선을 이루는 성벽과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석조문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산사의 입구 같이 푸른 소나무길이 아름답다. 

멀리서 보아도 그리 큰 성은 아니것 같다.

작은 섬 오키나와에는 14 ~ 15세기에 세워진 석벽의 성터가 많이 남아 있다.

호족들의 싸움이 많았다는 증거가 되겠다.

유연한 곡선의 성벽

아취형 석조문

성벽 위에 오르면 서쪽으로 동중국해와 남쪽으로는 중부의 거리 풍경이 보인다.

작지만 아름다운 성이다.

점심은 오키나와 소바 전문점으로 지금은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하나우이 소바 (花織 - 하나우이로 읽는다) 집을 찿는다.

야구선수와 연예인 등 유명인사의 사인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기본인 오키나와 소바 (650엔)에 돼지의 갈비를 올린 소키소바, 돼지족을 올린 데비치소바,

돼지내장을 넣은 나카미소바 등이 인기 메뉴다. 우리는 해산물과 채소를 담뿍 넣고

볶아낸 우민추소바 (海人, 900엔))를 시켰다. 양이 많아 다 먹지를 못했다.

요미탄 (讀谷)의 북서단에 위치한 곶, 잔파 곶 (殘波 岬 - 잔파 미사키)이다.

푸른 바다와 하얀 등대가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2 Km에 이어지고 30m 높이의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는 절경을 만든다.

잔파 곶에 기념인증을 남기고.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는 차탄 (北谷 - 읽는 방법이 희안하다. 류큐의 방언일지도 모르겠다)

에 위치한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 이다. 미국 서해안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타운으로 미군 비행장이 반환되고 주변을 매립하여 조성한 곳이다.

황홀한 석양을 만날 수 있는 해변 선셋 비치.

네이티브 오키나와 여인의 아이와 선셋 비치 해변에서 망중한이다.

오키나와 여인이 찍어준 사진이다.

손가락이 렌즈를 가렸는것 같지만 그래도 기념이 된다.

선셋 비치의 4,000엔에 무제한 먹고 마시고 가게...

나는 망고 모히토 쥬스 한잔 800엔에 만족한다 ㅎㅎ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 내에도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규모는 작지만)이 있다.

슈퍼마켓에서 오늘 저녁 마실거리로 오키나와의 아오모리(泡盛) 소주와 오리온 비루를 산다.

물론 안주꺼리로 야채 덴푸라와 가라아게, 가마보꼬, 그리고 니기리 김밥도 산다.

에전에 미국 출장때나 일본에서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이찌방 라면은 내 입이 바뀌었는지,

우리나라 신 라면, 진 라면 보다 맛이 덜 하였다.

편안하고 푸짐하게 한 상을 차려 세쨋날 저녁을 보낸다.

2017년   1월  21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