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가을 여행의 7일째 마지막 날이다.
산루트 호텔은 유럽의 여행객들이 많이 투숙하는 관광호텔 답게 조식 부페는
양식과 화식으로 준비되어 눈맛과 입맛으로 아침부터 포식을 한다.
.
17층 레스토랑에서 평와공원과 오타가와 강을 다시 조망한다
원폭 돔이 다리와 다리 사이 우편으로 보인다.
미야지마 宮島는 센다이의 마쯔시마 松島와 쿄토에서 2시간 거리의 아마노하시다테
天橋立와 더불어 일본의 3대 절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섬이다.
우리는 一日승차승선권 (전차와 페리) 이용권을 사서 히로시마 원폭 돔에서
종점인 히로덴미야지마구찌驛까지 1 시간 전차를 타고, 선착장에서 연락선 페리를 탄다.
히로덴미야지마구찌 廣電宮島口 선착장을 떠나면서
1996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미야지마의 이쯔꾸시마 신사 厳島神社와 미센 弥山
높이 솟은 미센 弥山 아래로 이츠꾸미신사와 붉은색의 오토리이 大鳥居가 보인다.
미야지마에서 히로덴미야지마구찌 선착장 뒤쪽의 히로시마市 전경.
산 아래의 흰색 큰 건물은 무슨 종교 단체 건물처럼 보이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미야지마의 터줏대감 사슴이 턱을 고인 모습이 재미있다.
우리가 타고온 페리호와 미야지마의 터줏대감인 명물인 사슴
선착장 광장의 관광객
바다에 뜬것 처럼 보이는 오토리이.
토리이 鳥居 앞에 오(大)가 붙은 뜻은 크다는 뜻이다.
오토리이는 8C 이후 8번에 걸쳐 재건 되었고 지금 것은 1875년에 세워졌다.
높이가 16m, 워낙 덩치가 크고 무거워 쓰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물이 완전히 빠진 뒤에는 오토리이까지 걸어갈 수 있다.
우리가 히로시마에 관광하게 된 것도 이 오토리이를 여행 잡지에서 보고 오게 되었다.
그러니 반드시 여행 인증을 남겨야 한다. ㅎㅎ
이쯔꾸시마 신사 厳島神社는 593년에 처음 세워졌고
이후 천재지변과 전쟁 등으로 소실과 재건이 반복됐으며
지금의 형태로 정비된것은 1555년이다.
이쯔꾸신사 입구에서 손과 입을 쒸는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바다 위에 지은 이 신사는 바다에 뜬 것처럼 보이는 오토리이와 함께
그럴싸한 풍경을 만드는데 일본인들은 일본 3대 절경의 하나라고 자랑한다.
신사의 구조는 21개의 건물이 긴 회랑으로 연결돼 있으며 회랑의
전체 길이는 273m이며 내부는 온통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센죠카쿠 불당의 오층탑
신사의 회랑에서 보는 오토리이 모습은 볼만하다.
노을질 무렵 빨갛게 타오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울것 같다.
여행사진에서 많이 본 오토리이 풍광이다.
한번쯤 와서 볼 만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쯔꾸시마 신사를 나와서 다보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다보탑으로 올라가면서 오토리이를 조망해본다.
다보탑 多寶塔 높이 15m, 1523년에 건립, 중요문화재.
이쯔꾸신사와 오층탑
미야지마의 먹거리 모미지만쥬 紅葉饅頭
모미지는 일본어의 단풍이고 단풍모양의 만두 안에는 팥, 크림, 쵸콜릿이 들어있다.
1개 100엔 정도 하는데 서울에 올때 손주들 오미야게로 2 통을 사왔다.
이쯔꾸시마 신사 뒤쪽의 일반 주택가 풍경.
모미지다니 공원 紅葉谷 公園과 로프 웨이 타는곳.
모미지다니 공원 모미지다니란 "단풍계곡"이라는 뜻이다.
이 공원에서 미야지마의 최고봉 535m의 靈山 <미센>의 등산로가 시작된다.
11월 말에는 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이 볼만하다는데...
아직은 제대로 물들지 않았다.
미야지마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는 약 10분간을 걸어야 한다.
모미지다니 공원 소개에 나오는 시원한 계곡의 폭포.
그러나 실제는 별볼일없는 조그마한 계곡이다.
잘 생긴 서양 남과 고만고만 일본녀의 결혼(?) 사진.
모미지다니 공원의 경치가 좋아서 나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로프 웨이는 2 종류로 중간역 카야타니 驛까지 약 10분간은 8인승짜리를 타고
중간역에서 종점 獅子岩驛까지 약 4분간으 30인승 곤도라를 탄다.
一日승차승선권을 소지한 사람은 케이불카 요금 1,800엔을 1350로 디스카운트 해 준다.
시시이와 驛은 표고 433m이고 정상까지 100m는 등산을 하여야 한다.
미센原始林은 1996년에 이쯔꾸신사와 더불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단풍이 물들면 멋진 경치를 만든다 하지만 아직은 계절이 좀 빠른것 같다.
우리나라도 오색과 대청봉간에 케이블이 빨리 설치되면 누구나 4계절 멋진
설악산을 즐길수 있고 오히려 산도 훼손되지 않고 보존 될 수 있을것이며
요즈음 등산을 못하는 내 처도 내설악의 단풍을 즐길 수 있을텐데 아쉽다.
사자암 433m에서 조망하는 히로시마앞 세또나이까이의 바다
지난 통영의 미륵산 정상에서 조망한 한려수도의 비경에 버금가는 절경이다.
弥山 정상은 기암괴석과 사적이 남아있는 또 하나의 경관을 구경할 수
있지만 우리는 시시이와 정상에서 기념 인증을 하고는 내려온다.
관광객들에게 우리 두사람의 인증 사진을 부탁해 보지만 사진이 영 아니다.
할 수 없이 따로 따로 인증을 만든다 ㅎㅎ
토요또미 히데요시가 1587년부터 짓기 시작한 불당이지만 그의 사후 공사가
중단되어 미완의 건물로 남아있는 센죠카쿠 불당.
1800년 무렵 심은 것으로 용 모양의 흑송 (黑松)
이쯔꾸신사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주는 선명한 주홍색이
인상적인 높이 29.3m의 오층탑. 1407년에 세워졌다.
7박 8일간의 쿄토와 히로시마 여행을 마치고 11월 3일 11시3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원래 귀국 항공기는 OZ 161 아시아나 였지만 저가 항공 AIR SEOUL로 바뀌었다.
대신에 보상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 1,500 마일 보너스와 유상 기내식을
무상으로 제공 받는다. 사진은 12,000원짜리 건강식 셀러드 ㅎㅎ
여행이란 매일 먹는 음식같이 내 몸의 어디엔가에 좋은 영양분이 될 것이 틀림없다.
약간의 중독성이 있긴하지만 작년 12월부터 금년 11월까지 미국에서 2달 보름, 일본은
니이카다, 북큐슈, 혹카이도, 그리고 쿄토까지 4회의 여행을 하였다.
즐거운 가을 여행을 마치고
2016년 11월 3일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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