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게스트하우스 옆 토지역에서 나라역까지 긴테쓰 近鐵線 급행을 타고
50분만에 긴테쓰 나라역에 도착하여 (전철비 620엔), 걸어서 5분 거리에 예약한
피플스인하나코미치 호텔에 첵크인한다. (호텔비는 1박 143,000원)
12:20 긴테쓰 나라역 광장 분수대 위의 행기 行基 (668 ~794) 스님의 동상.
행기스님은 동대사 대불 건립에 주요한 역활을 한 네 분(동대사 4聖)중의 한 분으로
권진 (勸進 - 절의 건립을 위한 홍보와 기부를 받아오는 일))을 맡았던 대승정이다.
행기 스님은 도래인 출신이라고 한다.
내가 책에서 읽은 아는 분이라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ㅎ
나라 奈良는 삼국시대의 영향을 받아 일본 최초의 국가가 세워진 곳이라 지명까지도
국가를 뜻하는 순 우리말 "나라"로 남아 있는 도시다. 또 나라시대란 수도를 나라의
헤이조쿄로 옮겨간 710년부터 쿄토의 헤이안쿄(平安京)로 천도하는 794년 까지를 말하며
84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코후쿠지 興福寺는 710년 헤이조쿄 천도와 동시에 이 자리에 옮겨왔다.
창건 당시에는 세력가 후지와라 가문의 절로 막강한 寺勢를 과시했지만
1870년 神佛分離정책으로 폐불훼석 廢佛毁釋의 큰 피해를 입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사원의 규모는 50 평방km에서 4 평방km로 줄었다.
원래 코후쿠지에는 3개의 금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동쪽의 금당인
토꼰도 (東金堂) 하나만 남았다. 입장료는 300엔.
726년 창건된 토꼰도는 화재로 소실되었고 지금 토꼰도는 1415년에 재건.
토꼰도의 본존인 약사여래상.
사진 촬영 금지를 모르고 찍은 귀한 약사여래상 사진이다.ㅋㅋ
약사여래좌상의 우편 (사진으로)은 일광보살입상.
왼쪽은 월광보살상
하쿠호(白鳳)시대는 나라시대 이전 아스카시대 후기를 말한다.
코후쿠지의 상징인 오층탑.
높이 50.8m의 오층탑은 730년에 세워졌으나 그 동안 다섯 번이나 불타 버려 1426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폐불훼석때 오층탑이 250엔에 땔감으로 팔려나갈뻔 했다 한다.
또 없어질지도 모르는 오층탑에서 처와 딸과 함께 인증을 남긴다.
코후쿠지 다음에 우리가 가는곳은 세계 최대의 목조 건물 다이부쯔덴 大佛殿과
세계 최대의 청동불상 大佛로 유명한 토다이지 東大寺로 간다.
옛날의 코후쿠지 절터인 나라공원을 지나고 나라 국립 박물관 옆을 지나 20 여분을 걸어야 한다.
18C에 조성된 일본식 정원이 유명한 요시키앤 吉城園을 지나서.
이스이엔 依水院도 대단히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이라 한다.
시간도 부족하고 쿄토에서 名園을 많이 보았고, 또 입장료 900엔은 너무 비싸다.
그냥 패스한다.
정원 입구 맞은편의 네이라꾸 (寧樂)미술관 (1969년 개관)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청동기,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지만 이곳도 그냥 패스한다.
요시키엔, 이스이엔 등을 지나면서 옆길로 동대사 중문으로 들어간다.
동대사의 입구인 난따이몬 南大門은 순서가 바뀌어 나중에 보게 된다.
귀여운 암사슴이 보이면서 토다이지에 도착했다는것을 알게된다.
나라공원의 사슴은 195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순하고 귀여운 꽃사슴과 내 손녀의 모습.
둘다 귀엽다 !!
古都 나라를 상징하는 문화유산 토다이지는 세계문화유산이다.
728년 쇼무 일왕이 왕자를 공양하기 위해 세운 콘슈지 金鐘寺가 시초다.
745년에는 절의 이름을 바꾸고 확장 공사를 시작했고 대불전 완공이후 엄청난
규모의 사원으로 성장했지만 1180년과 1567년의 전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709년에 지금처럼 축소된 (원래의 2/3) 규모로 재건 되었다.
1709년에 완공된 大佛殿 (東大寺 金堂)의 크기는 너비 57m, 폭 50m, 높이 49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이지만, 창건 당시 폭 11칸 (86m)이 7칸 (57m)으로 1/3이 축소되었다.
아래는 측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다이부쯔 大佛의 크기는 높이 15m, 얼굴 크기 5m, 눈 2m, 귀 2.5m 이며 무게 380톤이다.
현재의 대불도 1692년에 다시 대불 개안식을 열었고 현재 불상의 손과 머리는 이때
만들어진것으로 불상의 크기는 원래보다 1m 작아졌다고 한다.
대불전 입구 오른쪽에는 16 나한 중의 하나인 Binzuru 尊者가 독특한 신상으로
모셔져있다. 설명에 의하면 자신이 아픈곳과 같은 부위를 만지면 낫는다는
치료의 불상 이라고 한다. 18c 에도시대 목조.
대불전앞 다무케야마 신사 입구의 관광객들과 사슴들
왼쪽은 대불전이고 오른쪽은 니가쯔도 二月堂, 산가쯔도 三月堂이다.
불교 미술품이 보관돼 있던 쇼소인 正倉院 가는 길이다.
二月堂 가는길
쇼소인 가기전에 우측으로 꽤 먼거리 오르막을 오르면 니가쯔도로 간다.
동대사에 와서 니가쯔도를 보지 않으면 불국사는 보고 석굴암은 보지 않은 셈이라고 한다.
니가쯔도 二月堂은 대불전과 마찬가지로 752년에 세워졌으나 1667년에 소실돼
1669년 장대하고 특이한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
매년 음력 2월에 (지금은 양력 3/1-3/14) 참회 의식으로 "오미즈토리"라는 우물에서
성수를 퍼 올려 십일면관음에게 공양하는 의식이다.
예전에 음력 2월에 열렸기 때문에 二月堂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니가쯔도 본당에서 보는 대불전과 나라 시내의 전경.
니가츠도에서 산가쯔도로 내려오는 길
산가쯔도는 매년 3월에 法華會가 열리기 때문에 三月堂이라 불리운다.
산가쯔도는 토다이지 창건 이전에 세워진 金鐘寺의 자취라고 하지만
건물은 카마꾸라 시대에 재건 되었다. 내부에는 국보로 지정된 수많은 불상이
모셔져 있지만 입장료 500엔을 내고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수학여행 온 단체 학생들이 많았다.
난따이몬 南大門
토다이지의 정문인 난따이몬은 1180년의 전란으로 소실된것을 13C 초에 복구시킨 것이다.
중국 송나라의 천축 (天竺) 양식 목조건축으로 장중미가 남다르다.
토다이지에서 밖으로 나가면서 보는 난따이몬 모습.
대불전의 완성 이후 토다이지는 일본 화엄종의 대본산이 되어
난따이몬에는 "대엄화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데 문 안쪽에 세워져 있는 1203년에 만든
2개의 목조 금강역사상은 보지못하고 지나쳐버렸다.
카수가따이샤 春日大寺는 서기 710년 후지와라 가문이
자기들의 氏神을 모시기 위해 세운 신사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어서 갔었지만 항상 느끼는 것으로
붉은색 토리이의 신사는 우리는 별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토다이지 대불전에서 1.3 Km 떨어져 있다.
신사로 올라가는 길 양쪽에 촘촘히 세운 수백 개위 등롱.
신사 안에 있는 등롱과 모두 합하면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氏神을 모신 신사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왕실 전용 신사로 성장했다.
본전은 대표적인 신사 건축 양식의 하나로 꼽히며 1300년 역사의 왕실 신사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신사 내부는 출입이 금지 되어 있어 들어가지도 못했다.
등롱과 1179년에 창건된 회랑 (중요문화재)
이것도 1179년에 창건된 중요문화재 라고 한다.
카스가 따이샤에서 킨테쯔 나라역 옆의 호텔까지는 30분 이상을 걸어야 한다.
카스가따이샤 인근의 초록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로꾸엔 鹿園의 사슴들.
이 세상의 가장 맛있는 음식은 어릴 때 먹은 고향 음식이다.
동경에서 생활할 때 사무실 근처에서 점심으로 먹던 그 때의 히레카츠를
호텔옆 전문집에서 찿았다. 하루종일 여행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이다.
일인당 1300엔 + 생맥주 500엔 하면 1800엔이다.
내 딸이 도쿄에 살 때 집 앞 골목길 라면집의 라면이 최고의 맛이란다.
호텔에서 JR 나라역까지 걸어서 역전의 유명한 라면집을 찿았다.
우리말로 야채뽂음, 뽁은밥, 미소라면 등등
네사람이 실큰 먹고도 5,000엔이 안된다.
내일은 딸과 손녀는 오사카로 떠나고 우리 내외는 나라 서쪽에 위치한 니시노꼬 (西노京)를 방문하여
1993년 일본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류지 法隆寺를 관광할 예정이다.
2016년 10월 30일
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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