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6.10.31. 奈良 여행 둘째날, 법륭사 - 약사사 - 당초제사

pebblebeach 2016. 11. 29. 17:17


아침에 딸과 손녀는 오사카로 떠나고, 남은 우리 내외는 호텔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즐긴다.

여행중에는 대부분 점심은 시간이 급하여 부실하기 쉽기때문에 충분히 아침을 먹어야한다.

오늘의 일정은 국사 시간에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담징의 금당 벽화가 있는

호류지 法隆寺를 구경하는 날이다. 호텔을 나와서 기념품점이 늘어선 쇼핑가

산조도리를 10분쯤 걸으면 JR 나라역에 도착한다.


나라의 번화가/상점거리인 산조도리



JR 나라역에서 내일 아침에 오사카 경유 히로시마行 신칸센 기차표를 산다.

호류지 가는 방법은 1-day 프리 승차권(1,000엔) 로선 버스가 있지만

버스 간격(1 시간)이 길어 JR을 이용하는게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09:07  니시노쿄역까지 전철(왕복 440엔), 다시 버스를 (왕복 340엔) 갈아타고 

호류지를 간다. 다행히 전철을 내리자마자 버스를 탈 수 있어 총 2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려 법륭사로 들어가는 길은 노송이 도열하듯 늘어서 있다.

09:35  아직 이른 시간인지 관광객이 없다.



솔밭이 끝나면 긴 기와담장의 법륭사 남대문이다

이 난따이몬은 1438년 무로마치 시대 (1336 ~ 1573) 의 건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정문인 난따이몬을 지나면 호류지의 경내가 펼쳐져야 하고

중후한 중문과 오층탑이 보여야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다만 넓고 깨끗하게 정비된 길은 1350년의 장구한

대사찰의 입구에 걸맞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이인 가람 (西院伽藍)의 정문인 中門은 현재 보존 수리 공사중이다.

공사현장에 붙어있는 사진으로나마 670년에 재건된 중후장대한 중문과 

711년에 만든 좌우의 금강역사상를 본다



공사 현장의 사진이다.

호류지는 세계문화유산 (1993년 등재)이며 입장료는 1,500 엔이다.

일본의 유적지는 보존 수리가 많아 제대로 전부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호류지는 요메이 用明왕이 자신의 병이 낫기를 기원하여 세우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망하자 그 뒤를 이은 스이꼬왕과 쇼토꾸 聖德태자가

선왕의 유지를 받들어 607년에 절을 세웠다.


사이인 가람의 회랑과 멋있는 회랑 창살.



호류지의 다양한 법요가 열리는 대강당 (990년 재건)



대강당쪽에서 보는 금당과 오층탑



세계 最古의 목조 건물인 金堂

내부에는 쇼토꾸 태자의 명복을 비는 금동석가삼존상, 그의 아버지 요메이 왕을 위한

금동 약사여래좌상, 어머니를 위한 금동 아미타여래좌상, 그리고 3개의 불상을 수호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사천왕상 등이 모셔져있다.

벽에는 담징의 "사불정토도"가 그려져 있었지만 1949년 건물의 해체 수리 도중

발생한 화재로 불타 버려 지금은 모사품만 남아 있다.




일본 最古의 오층탑으로 높이는 31.5m다.

1 층 수미단 동쪽에 유마거사와 문수보살의 문답, 북쪽에 석가의 입멸,

서쪽에 석가 사리의 분할, 남쪽에 미륵보살의 설법 장면을 묘사해 놓았다.




승려가 생활하는 주거 (僧房)로 東室 (나라시대, 국보), 妻室 (平安시대).

동실의 남쪽에 聖德태자의 尊像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 聖靈院이다.



다이호조인 大寶藏院은 호류지의 긱종 보물을 전시하는 곳이다.

聖德 태자와 관련된 유물, 불상 과 일본을 대표하는 보물류가 전시되어 있다.

금당의 벽화 일부도 전시 되어 있는데 팜플렛 소개에는 天人 (천상에 사는

초인적인 사람)이 그린 금당의 벽화라고 소개하고 있다.

담징이라고 쓰지 않았다.



카레이산스이 양식의 정원을 지나서,



1998년에 落成한 百濟觀音堂 중심의 다이호조인.

백제관음당에 모셔져있는 백재관음상은  일본 불고 미술의 대표작이라고

뽐내지만 사실은 이름 그데로 백제에서 건너간 작품이라고 한다.

높이 2.11m의 이 불상은 조각 예술의 극치라고 평가한다.



법륭사 팜플렛에는 <백제관음상 (아스카시대)은 일본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불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일본의 불상에는 잘 볼 수 없는 8등신의

훤칠한 모습과 자비로운 표정이 사람들을 매혹시킨다고> 쓰여있다.


불상의 잔잔한 미소와 미려한 곡선은 볼 수 없지만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백재관음상의 대충은 보고 상상할 수 있도록 팜플렛 사진을 올린다.



2016년도 법륭사 비장전의 타이틀은 <보물에서 보는 "法隆寺의 歷史와 人物;>이다.

입장료는 별도로 500엔이다.



법륭사 경내는 西院伽藍, 大寶藏院, 東院伽藍으로 구분된다.

다이호조인을 나와서 내 처는 휴계소에서 제공하는 차를 마시고

휴식하는 동안 나는 토인 東院 伽藍을 간다.



사이인가람에서 토인가람은 300 m 이상 떨어져 있다.



다이호조인과 토인가람 사이의  동대문(나라시대)



토인 가람 입구

원래 이 자리에는 601년에 조성된 이까루가 궁이 649년 소실되고

739년 쇼토꾸 태자의 유덕을 기리는 사찰로 재건 되었다.



토인 가람의 중심 건물이 유메도노 夢殿이다.

연잎을 본뜬 팔각형 내부에는 救世관음상을 모시고 있으나 秘佛이라 일반 공개는 하지 않는다.




토인 종루



쇼토꾸 태자가 2 살때 합장한 손에서 나왔다는 사리를 안치하고 있는 舍利殿과

聖德태자의 일대를 그린 미다지 그림이 있는 繪殿이다.


쇼토꾸 태자의 어머니가 거처로 쓰던 절 츄쿠지 中宮寺 입구 이다.

츄쿠사는 들어가지 않았다.




11:35  호류지 탐방을 마치고 다시 버스와 JR 전철을 타고 호텔로 와서 간단히 점심을 먹는다.

오늘 오후의 관광일정은 나라 서쪽에 위치한 니시노꾜 (西노京)로 가서 세계문화유산인

야쿠시지 (藥師寺)와 토쇼다이지 (唐招堤寺)를 구경하기로 한다.

13:15  나홀로  긴테쯔 나라역에서 급행 전철 (260엔)을 타고 야마토 사이다지역에서

한번 더 갈아타고 니시노꾜오 향한다. 오늘따라 전철 사고가 있어서

제시간 전철 운행이 되지않아 전철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원래 계획하였던 사이다이지 역에서 가까운 헤이죠큐 유적 (平城宮跡) 관광은 포기한다.

헤이죠큐 궁터는 710년부터 784년까지 74년 동안 일본의 수도이던 나라의 궁터다.


13:55  니시노꾜역에서 약시지는 100m, 토쇼다이지는 600m 거리다.



야쿠시지는 텐무 왕이 왕후의 쾌차를 기원하여 680년에 아스카 인근에

창건됐다가 나중에 나라에 수도가 정해지면서 (710년) 지금의 장소로 옮겨왔다.

남문에 세워진 야쿠시지의 표지석





일본의 공항이나 관광지 소개 책자에 등장하는 야쿠시지의 전경이다.

금당, 서탑 그리고 동탑의 절묘한 조화로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 계절의 모습은 사진으로만 보아도 절경이다.

아래 사진은 팜플렛의 사진을 찍은 것이다.



야쿠시지의 伽藍圖이다.

야쿠시지는 710년 현재위치로 이축한 초기에는 금당을 중심으로 대가람을 형성했으나

1300년의 오랜 세월에 숱은 화재와 특히 1528년 전란으로 동탑을 제외한

전 야쿠시지의 가람은 불타고 말았다. 그러나 초기의 동탑 東塔 마저도

지금 해체 수리중이라 솔직히 안꼬없는 약시지 구경이 되버렸다.



1967년에 재건된 金堂과 1981년에 재건된 西塔

왼쪽은 해체 수리 중인 동탑이 포장막으로 덥혀있다.



금당에는 하쿠호우 시대 (白鳳時代)의 약사삼존상이 모셔져 있다.

약사삼존상 받침에는 白虎, 朱雀, 靑龍, 玄武가 이국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다.



약사삼존상 藥師三尊像은 원래는 금빛 금동불이었지만 973년 ㅘ재로 불타 버려

지금의 검은색으로 변하고 말았다. 사진은 팜플렛의 사진이다.




서탑은 1981년에 복원되었다.

탑은 6층으로 보이지만 3층 탑으로 각 층에 裳階(모꼬시)라는 처마가 있다.

金堂에도 모꼬시가 있어 전체적으로 율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토우인도우 東院堂의 나라시대의 위치는 현재의 觀音池였지만 973년 소실되고

1285년 현재의 위치에 다시 세워졌다. 국보이며 鎌倉시대 건물이다.




국보인 觀世音菩薩像 (白鳳時代이 안치되어 있다.



야쿠사지의 보물전인가 하고 600엔을 내고 들어 갔는데 별 관심없는

중요무형문화재 <조금> 保持者의 작품 전시였다.


현장삼장원 伽藍에는 大唐 西域 壁畵殿이 있다.

입장료 600엔이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승려 현장 삼장 (600~664)을 기리는 곳으로 1942년 난징의 일본 주둔군이

발견한 (???) 삼장법사의 머리뼈를 분골받아 1991년 현장삼장원 가람을 건립했다.

삼장 법사는 인도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후 거져온 경전 번역을 하였고 法相宗의 시조이다.



2000년 히라야마 (平山)화백이 현장삼장의 당나라 여행을 더듬는

"대당 서역 벽화"가 대당서역 벽화전에 모셔져 있다.




니시노꾜에서 두 번째로 방문한곳은 세계문화유산 토쇼다이지 (唐招提寺)다.

입장료는 600엔.


759년 당나라의 고승 鑑眞이 쇼무왕의 초청으로 일본에 건너와 세운 절이다.

감진 고승은 폭풍과 해적 등 불운이 겹쳐 12년의 노력끝에 

753년 6번째의 항해에 성공,奈良에 도착한다.

그 후 토쇼다이지를 창건했고 이후 국가의 지원을 받아 서서히 가람을 확장했다.


입구 정면의 오랜 역사의 향취가 묻어나는 토쇼다이지 금당



금당은 감진 사후에 그의 제자가 건립한 것으로 국보이며 8C후반 나라시대 건물이다



금당 내부에는 본존으로 높이 3m의 여사나불 盧舍那佛 좌상을 모시고 있다.

좌우에는 953개의 손을 가진 5.4m의 천수관음상과

3.7m의 약사여래상이 있다. 사진은 팜플렛에서 가져왔다.



종루




강당은 헤이죠뀨의 초도인에서 옮겨운 건물이므로

헤이죠뀨 유일의 남아있는 궁전 건축물이다.


개산당


1881년 이축한 개산당 開山堂

감진 화상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모셔져 있다.



감진 화상의 묘소가는 숲길



묘소에 참배하는 사람들



寶藏과 經藏 <나라시대의 국보>

일본 最古의 창고.



   토쇼다이지는 고승 감진이 세운 절로써 일본에 왔을때 그의 나이는

66세 였고 두 눈은 실명한 상태 였지만 동대사의 대불전 앞에서 일본의

승려들에게 가르침을 펴면서 토쇼다이지를 창건했다.

758년에는 大和尙의 칭호를 하사 받는다.

3:45  토쇼다이지는 시초부터 끝까지 감진 화상의 족적이 있는 절이다.

니시노꾜의 토쇼다이지를 떠나 나라의 호텔로 간다.



오늘로 2박 3일의 나라 여행을 마감하고, 내일은 지난번 야마구지에서

짧은 일정으로 가지 못했던 히로시마로 관광 여행을 떠난다.


2016년   10월   31일

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