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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15. 울진 백암산 등산과 온천.

pebblebeach 2015. 5. 19. 13:14

 

30년 청장년을 함께 보낸 전 직장의 임원 동우회의 금년 모임은 경북 울진이다.

백암온천과 가까운 명소인 불영사, 성류귤, 월송정 등 문화유적지가 있는곳이다.

서울과 마산에서 온 45명 중 17명은 백암 흰바위 한식고을 식당에서 버섯찌개와

낙지전골로 점심을 먹고 1시 50분 백암산 등산을 위하여 서둘러 나선다.

 

울진 특산품 자연산 송이를 상징하는 백암온천관광안내소 건물

 

아름다운 백암산은 높이 1004M로 일명 천사로도 불리운다.

우리는 천냥묘쪽 우측 등산로를 택하고 하산은 백암폭포쪽 산행로를 택한다.

 

등산 안내 지도에 표시된 거리와 시간을 합하면 上山에 5.2 Km 2 hr 40분,

下山에 4.75 Km 2 hr 50분이 소요된다.

약 10 Km 거리에 5 시간 30분이 걸리는 만만찮은 등산로이다. 

 

쭉쭉 뻗어 하늘 높이 자란 금강송을 쳐다보면서 화진포의 금강송을 생각해본다.

 

 

1,7 Km 지점 천냥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천냥묘는 처사금녕김씨지묘라는 상석이 있는 묘소 2 개가 있는데

천냥묘라는 지명과의 관계는 알 수 없다. 상평통보가 그려져 있는 천냥이라...

 

천냥묘를 지나서는 낙엽과 흙이 다져진 카페트를 밟는 폭신폭신한 등산길이다.

약 700 미터의 고도를 올라가는 5.2 Km 거리는 적당한 지그재그 길이다.

 

당초에는 적당히 걷고 하산할 생각였지만

연녹색의 싱그러운 5월의 매력에 빠져서 마음을 바꾸어 열심히 즐기면서 올라간다.

 

울진에는 금강소나무 원시림을 보존하는 유명한 금강 소나무 숲길이 있는 곳이다.

도처에 일제가 송진을 채취하가 위해 낸 소나무 상처가 지금도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분들은 나보다 4-5년 년배지만 평소에 건강 관리를 잘 하시는 분들이다.

지칠줄 모르고 부지런히 올라간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다,

점심때 사양한 막걸리는 여기서 정상주로 한잔씩 마신다.

모두들 기분이 최고로 업 되어있다. 금강 소나무의 피톤치드 때문만은 아닐것 같다.

 

흰바위산, 천사 미터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하산길은 철쭉 군락지를 지난다.

분홍빛 철쭉은 진달래를 뒤이어 한국 산야를 금수강산으로 수 놓는다.

 

 

백암폭포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상당히 가파르다.

이 등산로로 올라 왔으면 꽤 고생을 했을 듯 싶다. 그렇지만  멋있는 조망으로 보상을 받는 하산 길이다.

 

신록으로 가기전 연 초록색이 가장 아름다운 색갈을 만들어 주는것 같다.

 

백암산성 유적지를 지난다.

신라시대 축성된 석성으로 신라왕이 왜란을 피해 이 산성에 피난와 있었다고 한다.

 

고려 공민왕도 전란을 피해 잠시 있었다는 전설도 있다.

 

해발 550 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위아래 새들이 서식하고 있어 새터바위라 부른다.

 

새터바위에서 보는 백암 금강송의 멋진 모습

 

불영사 근처의 울진금강소나무 군락지는 세계자연유산을 등록을 추진할만큼 보존가치가 있다 한다.

 

백암폭포.

여기서도 출발지 까지는 2.4 Km를 내려가야 한다.

 

금강송 사이로 백암폭포가 보인다.

 

폭 25 미터에 높이 30 미터. 수량이 부족하지만 주변 금강송과 어울려 멋진 경관을 만든다

 

4시간 30분의 산행을 끝내고 후포항의 횟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울진 대게와 비슷하나 붉은 색을 띄고 있는 홍게를 특식으로 먹는다.

동해의 바람과 금강송의 피톤치드 덕분에 오랫만의 옛 동료들과 즐거운 만찬이다.

 

울진에서 원탕 온천수 모텔인 태백온천모텔에 투숙한다.

내일은 원래계획은 백암산 신선계곡 트랙킹이지만

산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교제를 위하여 지역 관광으로 계획을 변경한다.

 

2015년   5월   15일

 

박인희 모닥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