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군과 봉화군의 군경계에 위치하는 청량산 도립공원은 청량사 주위의 산세와
아름다운 청량사 풍경은 우리나라 카랜다 사진에도 자주 등장하는 명소이다.
십 수년전 청량사의 절 구경은 한 적이 있지만 2008년에 완공된 해발 800 M 지점의
하늘다리를 건너 청량산 최고봉인 장인봉 정상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사과 한 개, 빵과 과자, 맥주 한 캔을 백펙에 넣고 집을 나서서 1 시간 여, 70 Km를 달려
청량산 제일 깊숙한 입석을 들머리로 등산을 시작한다
주차장에는 큰 바위가 있어서 立石이라 지명을 부르는 것 같다.
입석 안내판에는 퇴계가 청량산을 사랑하여 부른 노래가 쓰여있다.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
백구야 날 속이랴마는 못 믿을손 도화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 마라, 어부가 알까 하노라
입석을 들머리로 하면 청량사까지는 큰 고도차 없이 약간의 오르막 산행으로
청량사에 도달한다. 300 M 정도를 오니 웅진전과 청량사 갈림길 표지판이 나온다.
9 가지 약제로 만든 약차를 그냥 먹는집에서 차를 마시며 주인과 덕담을 나눈다.
요새는 버스로 단체로 산을 찿는 사람들이 흡사 새 같이 날라왔다가 금방 날라가버린단다.
나홀로 등산객 나에게 명산의 깊은곳을 즐기라고 말한다.
이른 아침 시간, 내가 첫 손님같아 그냥 먹지 못하고 돈을 내고 나왔다.
이퇴계 선생이 청량산에 遊山한것을 기념하여 사림들이 1832년에 건립한 청량정사.
퇴계 선생의 후학들의 학문과 수양의 장소로 쓰였으며 1896년 소실되었다가 1901년 중건되었다.
유감스럽게도 내부 출입이 금지 되어 있었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청량사는 봉축 연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오늘은 등산객들이 몰려 오기전에 빨리 하늘다리를 건너 장인봉으로 가야하므로 절구경은 패스한다.
유리보존 건물은 원효대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해지며 이 건물은 조선후기에
지어졌다. 유라보전 글씨는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라 한다.
현존하는 16세기 불상중 종교적, 조각적으로 평가받는 삼존상이 있다.
붉은 연등으로 장식된 석탑.
유리보전 뒷쪽에서 하늘다리로 가는 약 800 M 계단길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한다.
뒷실고개에서 하늘다리와 자소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나중에 하늘다리, 장인봉을 다녀와서 다시 이곳을 거쳐 자소봉으로 올라간다.
청량산 하늘다리는 해발 800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지상고 70 M,
국내 가장긴 90 M 산악현수 교량으로 2008. 5월에 설치되었다.
이 다리가 없으면 우리는 장인봉에는 오를 수 없을터..
등산객인지 유람객인지 대부분 이 다리를 건너보고 증명사진을 남기고 떠난다.
나도 똑같다. 결국 인증 샷을 만든다 ㅎㅎ
다리를 건너면서 멋있는 바위와 소나무를 잡아본다.
드디어 청량산 장인봉 870 미터 정상에 도착한다.
글씨는 김생의 글자를 집자했다는 뜻인가?
주세붕의 '청량산 꼭대기에 올라' 한문 시조다.
하늘다리를 다시 건너 오면서 이제부터 갈려는 자소봉이 멀리 보인다.
단체로 하늘다리를 찿아온 등산객들이 봉우리 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846 미터의 연적봉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연적봉에서 바라보는 탁필봉과 자소봉의 모습
하나의 봉우리로 보이지만 앞 쪽 봉우리가 탁필봉, 뒤로 더 높게 솟아있는 봉우리가 자소봉이다.
탁필봉 820 미터 표시석은 놓인 위치로 보아 탁필봉에는 오를 수는 없는 모양이다.
자소봉을 오르기 전 아래에서 쳐다보고 찍은 사진이다
자소봉의 정상도 까마득한 절벽이다. 등산로는 정상 바로 아래에서 끝난다..
자소봉은 일명 보살봉이라고도 한다.
자소봉을 끝으로 이제 부터는 하산이다.
청량사로 내려갈 필요는 없고 약간 둘러서 응진전으로 하산한다,
김생굴 옆의 김생폭포의 모습이다.
김생이 글씨공부를 할때 붓을 씻었다하여 세필정이라 하는곳
'옥홍횡음간중천'이란
아름다운 무지개(玉虹)가 폭포가 떨어지는 물(澗中泉)을 마시는(橫飮)듯한 모양...?
김생폭포에 걸려있는 이황의 김생굴 시조이다.
신라시대 김생이 글씨를 연마하던 장소가 김생굴이고 김생은 청량산의 모습을
본뜬 독특한 서법으로 가장 한국적인 서풍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 받는다.
철길 절벽이 상하로 우뚝 솟은 곳에서 물이 일정하게 솟아나는데
신라의 최치원은 이 물을 마시고 더욱 총명해졌다하여 총명수라고 부른다.
청량산에는 신라시대의 원효대사, 김생, 최치원과 고려 공민왕, 조선의 퇴계 이황과
주세붕이 그들의 삶의 역사가 배여진 흔적이 많이 발견되는 역사가 있는 산이다.
웅진전을 향하면서 장인봉 아래의 청량사를 조망한다.
연적봉, 자소봉을 배경으로 나즈막하게 앉은 아름다운 청량사를 조망한다.
금탑봉 중간절벽 동풍석아래에 위치한 응진전.
법당내부에 공민왕의 부인인 노국공주의 상이 안치되어 있다.
오늘 등산 거리는 입석에서 청량사 1.3 Km - 뒷실고개/하늘다리/장인봉 2.1 Km - 자소봉 2.1 Km -
응진전 경유 입석까지 2.3 Km 대략 8 Km를 걸었다. 혼자서의 산행은 호젓하기도 하지만
나홀로 경관을 즐기면서 마음데로 사진도 찍고 시어갈 수 있는 시간도 된다
다시 70 Km를 달려 의성집으로 돌아왔다.
2015년 5월 1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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