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우리는 세계 100대 명문 코스로 인정받는 Pinx 골프 클럽에서
역사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1998년도 봄 어느날 서울에서 작심하고 핑크스 코스에 왔지만
마침 내린 폭설로 하얗게 덮힌 필드에 눈물을 머금었으니 거의 16년만의 재 도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오도르 로빈슨이 설계한 골프장이다.
아침에는 짙은 운무로 핑크스 코스의 산방산 경관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은 볼 수 없다.
18홀은 크리크를 건너야 그린이다. 크리크에 빠진 하얀 볼이 보이지요. . ??
화사한 동백꽃 나무를 배경으로 4인 플레이어가 함께 인증을 한다.
내년 겨울에도 제주도에 또 올까 생각하면서 . . ㅎㅎㅎㅎ
運7 技3으로 버디를 2 개나 잡았다.
캐디가 기념으로 처음에는 3 광 사꾸라, 두번째는 8 광 공산을 모자에 부쳐주었다.
38 광땡~~ !!! 이래저래 내 나라는 참 재미있다 ㅋㅋㅋ
오늘 점심은 38 광땡 덕분에 내가 쏘았다.
진주식당의 특급메뉴 전복구이, 옥돔구이, 칼치조림, 오분작이, 전복죽 etc 24만어치 먹었다 ㅋㅋ
식당앞에서 손주 둘이 태권도 시범으로 한바탕 놀이마당을 하고 ....
아들 가족은 천지연 폭포를 구경하고 2박3일 제주도 일정을 마감한다.
아들 가족사진을 불로그에 올리는건 처음이다.
내 처는 아직 디스크 통증이 있는 관계로 골프는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서귀포 올래시장에서 선물로 가져갈 옥돔은 열심히 사고있다.
서귀포 올레 시장의 유명한 팥고물 오메기떡은 안 먹을 수 있나요 ??
꽁치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줄짜리 김밥도 별미니 먹어 봐야 한다.
오늘 저녁은 오메기떡과 꽁치김밥에 아들이 가져온 와인과 샴페인을 마시면서 떼운다.
핑크스 골프 클럽과 같이 운영되는 포도호텔은 객실이 26개에 불과하지만 겉보다는
내부가 아주 넓고 고급스러운 호텔이다. 상공 사진으로 보면 포도 송이를 이룬 모양으로
일본의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이라 한다.
단층 건물 포도호텔의 일부를 찍었다.
객실에서 창너머 바같 정원을 내다본다.
산방산 전경이 보여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여행 4일째 오늘의 골프는 레이크 힐스 C.C. 이다.
핑크그 GC/ 포도호텔과는 불과 10 분 거리이다.
아침 시간에는 역시 운무로 탁 트인 경관은 볼 수가 없다.
2번 홀 내리막 쇼트 홀에서 밝은 햇살이 그린을 비춘다 . 아름다운 색상이다.
첫날의 '우리들 CC' 만큼의 청명한 날씨는 아니지만
하늘에 떠있는 듯한 한라산이 신비롭고 경이롭게 보인다.
50년 전에 관음사-개미등 코스로 정상을 밟고 백록담 물을떠서 밥을 해 먹은 추억이 새롭다.
포도호텔에서 석양무렵 어두워지는 산방산을 찍었다.
아침에는 겨울 운무때문에 바다 풍경을 볼 수가 거의 없다.
비오토피아에 저녁 식사 나가는참에 호텔 앞에서 인증 샷을 한다.
비오토피아는 제주의 고급 주택단지이다.
서울의 유명인사들이 별장으로 소유하고 있다 한다.
포도호텔과 마찬가지로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하였다.
비오토피아 고급 주택단지 안의 레스토랑인 만큼 입구에 피카소의 작품도 걸려있다.
전복 뽂음밥, 흑돼지 김치찌개, 흑돼지 쌈밥에 내 처는 생뚱맞게 파스타를 오다했다.
매생이 굴 부침개에 맥주도 몇 병 마셨는데 총 16만원대이다.
제주도 일반 식당에 음식료가 너무 비싸서인지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대가 싸게 느껴진다.
겨울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은 모처럼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는 포도 호텔 아침정식 (28,000원)을 오다했다.
당근쥬스 + 고온천에 익힌 온천달걀 + 셀러드 + 고등어구이 + 찬 5가지 + 북어국이 메뉴다.
그저께 먹은 성게알 미역국 정식, 매생이 굴국 정식도 맛있었지만
내 처는 포도호텔과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의 소문난 새우튀김 우동을 먹었다.
본태 박물관도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이다.
本態, 즉 '본래의 형태'의 뜻과 같이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한다는 뜻이다.
2012년에 현대구룹의 고 정몽우씨의 부인 이행자여사가 설립한 박물관으로
제1 박물관에는 한국의 전통 공예품등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있다.
LA의 Getty Museum을 생각하게 하는 Collection들이다.
제3 박물관에는 Kusama Yayoi (草間 彌生. 1929~)의 트래드 마크인 땡땡이와
노란 호박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쿠사모 야요이는 어릴적 정신질환을 앓으면서 주변의 모습들이 동그라미로 보이는
환각증세가 있었다. 환각증세에서 나타나는 이 형태들을 그린 쿠사마의 그림은
동그라미가 가득차있는 어지럽고 복잡한 환각증세를 현대미술로 보여주고 있다.
입구의 쿠사마 야요이의 동영상을 캡쳐링 했다.
일본 나오시마 미술관에는 미술관의 랜드마크가 된 큰 Pumpkin이 있다고
딸이 얘기 해준다. 내 친구 유박도 지금 나오시마를 여행중이니 노란호박을 보고 오겠다 !!
거울가 조명, 물을 이용한 쿠사마의 대표작
"Infinity Mirrored Room"
LED 전구가 현란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본태 박물관 입장료 13천원 본전을 뽑는다.
2 박물관은 현대미술관으로 백남준, 로버트 인디애나, 피카소 등 보기 힘든
작품을 볼 수 있지만 전통 민예품 박물관 처럼 촬영은 금지다.
박물관 밖의 조각품을 대신 소개한다..
포도호텔, 비오토피아와 함께 이다미 준이 설계한 "방주교회"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한 물위를 떠다니는 배 모양의 교회.
오늘은 12월 31일, 금년의 마지막날이다.
갑오년 청마해를 보내면서 감사의 송년 예배를 이곳에서 드리고....
4박5일의 제주도 겨울여행을 마감하는 시간이다.
제주 공항근처 바닷가 수산물공판장에 있는 물항식당에서 제주에 와서야
먹을 수 있는 칼치회를 먹으면서 먹거리 여행을 마친다.
아래의 고등어회와 칼치회 사진은 2010년 10월 성산포의 어느식당에서 찍은 사진이다.
http://blog.daum.net/thankspark/22
갑오년 청마해를 보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201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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