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서울시내 반포에서 올림픽도로와 자유로를 약 65 Km 달리면 파주시
임진강 유역의 장어구이로 유명한 반구정 장어구이집에 도착한다.
반구정에서 5 ~ 6 Km를 더 북상하면 임진강 자유의 다리이고 곧 비무장 지대이다.
10여년 외국생할에서 돌아오니 파주지역은 엄청나게 변화되었다.
첨단산업단지, 예술인마을, 프레미엄 아울렛 등등이 많은 관광객과 인파를 불러모은다.
예전부터 임진강 유역은 장어구이, 메기매운탕과 황복이 꽤 유명하여
주말이면 임진각까지 자유로를 드라이브하고 장어구이를 먹곤 하였다.
거의 20년만에 찿아본 옛집은 찿지못하고 인터넷 불로그에 소개된 반구정 나루터집을 찿았다.
음식점 건물이 고관 대작 기와집 수준이다.
장어구이집이 거의 기업 수준이다.
주말이면 몰려오는 손님들에게 번호표를 주며,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겨울철에는 오픈하지 않는 야외의 평상 식당이다. 와~ 엄청 넓다.
장어가 나오기 전 밑 반찬과 복분자 술
장어굽는 숯불구이 석쇠판
예전에는 임진강의 자연산 장어를 먹었지만 지금은 모두 양식 장어이다.
반구정 나루터집의 장어는 장어가 구워져서 나온다.
빨간 숫불위에 직접 노릇노릇 장어 굽는 재미는 없지만 그냥 먹기는 편하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2 인분 (76,000원)을 시켰습니다.
장어는 원래 비싼 보양음식이지요~
일본에서 우나기동을 시키면 밥위에 겨우 몇 점 얹어주지요 ㅎㅎ
반구정 나루터집은 장어구이가 유명하지만 명물은 메기 매운탕입니다.
매운탕 소자에 30,000원입니다.
지난 한주일간 급하게 미국을 다녀오면서 허약해진 체력을 보양한다 ㅋㅋ
물론 장어구이에는 복분자가 궁합이 맞다.
이 집의 복분자 한병은 12,000원이다.
세종대왕 치세기간 중 18년간 영의정에 재임한 황희 정승 (1363 ~ 1452)의
반구정이 반구정 나루터집 바로 옆이다.
네 말이 옳다, 네 말도 옳다. 당신의 말도 옳소 했다는 황희 정승이다.
세조 1년 (1455) 후손들에 의해 건립된 영당 건물은 6.25 때 불탓으나
1962년 후손들이 정면 3칸 측면 2 칸의 맛배집으로 복원하여 영정을 모시고 있다.
예로부터 갈매기가 모여들어 '갈매기를 벗삼는 정자'라는 뜻의 伴鷗亭은
황희정승이 87세의 나이로 관직에서 물러나서 여생을 보낸 곳이다.
6.25 때 블탔으나 그후 후손들이 복구하였으며, 1967년에 옛 모습으로 개축되었다.
반구정에서 보는 아름다운 임진강과 강변.
황희 정승때는 없었던 철조방책이 아직 휴전 중임을 말해준다.
반구정에서 15 Km 정도 남쪽으로 내려오면 대단위 헤이리 예술마을에 도달한다.
우리가 기억하는 아나운서 출신의 황인용씨가 운영하는 음악감상실 카메라타.
2004년 오픈했으니 벌써 10년 째라 한다.
LP 레코드 판이 15,000 장 이라 한다.
황인용씨가 손님들이 신청하는 곡을 틀어준다.
평소에 잘 들을수 없는 음향기기, 앰프 등
입장료 만원에 차와 머핀이 포함된다.
고전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음악 카페이다.
오랫만에 외출한 처와 함께~
헤이리 예술단지의 한길책 박물관
책으로 쌓은 크리스마스 트리.
한길책박물관에서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한권을 샀다.
한길사 출판책은 10% 할인을 받는다.
서울로 돌아가는 자유로의 트래픽이 걱정되서 책박물관에서 서둘러 나왔다.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좋은 문화 공간을 발견하였다.
2014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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