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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20. 남양주의 백봉산 - 묘적사 하이킹 9.5 Km

pebblebeach 2014. 9. 30. 14:51

 

 

귀국후 3 번째 산행은 남양주시에 있는 590m 백봉산이다.

잠실역 11출구에서 1200번 버스를 타니 25분 정도에 남양주시 시청 맞은편의

오늘 산행의 들머리 다산공원에 도착한다.

다산공원에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한 귀절을 새긴 병풍석이 서 있다.

 

백봉산 등산 코스는 백봉산 590 미터 정상 전에 485.5봉을 넘어 정상까지는 약 2시간 코스이지만

하산은 묘적사를 거쳐 월문리로 내려오는 약 9.5 Km의 코스이다.

 

남양주에는 '다산길'이라는 둘레길이 있는데 그 중 7번 코스의 일부가

오늘의 산행코스와 겹친다.

 

빽빽히 들어선 꿀밤나무 오솔길은 육산으로 걷기에 편하다.

 

들머리 남양주 시청에서 백봉산 정상까지는 약 4.5 Km 거리이다.

 

우리는 들머리 약 300 미터 지점에 있는 약수터에서 정말 약수같은

시원한 물 한바가지씩 마시고 수통에도 물을 담는다.

LA의 나무 그늘없는 트레일에서는  몇 통의 생수 병을 백팩에 넣고 다니던 생각이 난다.

우리나라는 계곡물이 흐르고 산에는 약수가 솟아나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

 

서울 근교 어디에든  이런 등산길이 많이 있다.

서울 시민은 힘든 삶 속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힐링코스 덕분에 위로를 받는것 같다.

 

오늘 동행한 고등 동창 8명의 세상살이 이야기가 길어진다.

이제 우리나이에는 몇시간만에 정상 정복 운운 하는것은 의미가 없다.

산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것으로만 대 만족이다.

 

중간 전망대에서 멀리 한강과 미사대교가 보이고

 

멀리는 검단산이 보인다.

 

 

백봉 정상 올라가는 계단에 태극기 꽃혀 있는 휴계터에는

왼쪽으로는 평내호평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도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보인다. 진정 막걸리는 한국인의 소다수인가..ㅋㅋ

 

백봉산 정상 590미터에 있는 팔각정 쉼터.

(김대장 사진을 가져왔다)

 

단체 사진이 아닌 나홀로 사진을 인증으로 올린다.

 

정상주  막걸리 일배는 우리 건강 지킴이 약주이다.

그러나 이제는 옛날같지 않아 8명이 4병이면 충분하다.

 

막걸리가 있는 즐거운 점심을 먹고 하산은 묘적사 트레일이다

묘적사 길은 키큰 잣나무 숲속을 지나온다.

 

1300여 년전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조선 세종때 중건했으며

임진왜란때에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하는 장소로 쓰였으며 왜란과 병자호란이

끝난 뒤에는 승려들이 무과시험을 준비하는 훈련장으로 쓰였다고 한다.

 

팔작지붕의 대웅전과 8각 7층 석탑

 

백봉산에서 묘적사로 하산은 옛적에는 묘적사 계곡길로 하산하면서 물 맑은 곳에서

세족도 가능했지만 현재는 계곡길의 땅 주인이 길을 막아 버렸다고 윤 군이 아쉬워한다.

묘적사에서  월문리 버스정거장까지는 멀고도 지루한 아스팔트 길을 20분 이상 걸었다.

백봉산은 590 미터에 불과하지만 중간에 485미터 봉을 오르고 내리면서

실제는 750 미터 제법높은 산을 오르는 샘이 되었다

 

 

 

2014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