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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8 중추절 증조부모 묘소를 다녀오다

pebblebeach 2014. 9. 18. 15:37

 

증조부님 묘소는 의성군 춘산면과 군위군 고로면 경계선인  해발 800미터 매봉산의 정상 아래 

고도 650 미터에 위치하며 전망이 좋아 풍수지리를 모르는 사람도 누구나 명당이라 하는 곳이다.

내가 맏집의 장손인 덕분에 추석차례 음식은 당연히 내 처가 담당이고 기독교를 믿는 처도

추석에는 산신을 포함하여 차례 음식 10개 상을 준비 하여야 한다.

서울, 부산, 대구  경향 각지에서 형제, 종형제,  종질이 속속 도착하여 산을 오를 채비를 한다.

 

1년에 한번 찿는 산소이지만 입구에서 묘소까지는 3.2 킬로미터 등산고도는 약 350 미터를

숲을 혜치고 올라가야 한다. 이제는 동네 주민들도 옛날같이 많지 않고 산을 오를 필요도 없으니

매년 갈 때 마다 우리가 산길을 개척하면서 올라가야 한다.

 

 

금년에도 벌초는 깨끗이 잘 되어 있었다.

엎드려 절하면서 조상의 음덕을 마음에 새긴다.

 

음복을 하면서 오랫만에 만난 형제, 조카들이 담소를 나누고,

 

산이 높아 걸을수 있는 12명만 참배하고 기념촬영을 한다.

 

 

 

 

증조모님 산소는 의성군 사곡면 오토산 (475 미터) 기슭에 모셔져 있다.

멀리 높은 산이 오토산이고  사진 중앙의 나지막한 산의 왠쪽 숲이 많은 곳이

내 불로그의 이름으로 쓰고 있는 새터솔밭에 증조모님 묘소가 위치한다.

 

이 솔밭은 내가 어릴적에는 키 큰 소나무가 더 많았고 넒은 잔디에는 봄 철에는

원족오는 학생들과 화전 놀이 오는 아낙들이 쉬며 놀든 곳이다.

 

어린 종질도 보이고 내 손자도 즐거워 한다.

아마도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고 참배하는것도 우리 세대가 마지막이 될것 같다.

이 넓은 솔밭을 아무리 제초기로 깍는다 해도 어려운 작업이다.

매년 벌초해주시는 동네 오씨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는 차례는 간단한 순서로 진행한다.

맏집 장손인 내가 제주 이므로 술을 올리고 두번 절한다

그다음 형제,종형제,조카 등 모두 함께 참신하면 끝난다.

 

내보다 연세많은 종형이 한번더 증조모님 묘소에 술 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요즈음은 너무 옛날 의례에 꼭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날 군위군 소보면에 있는 고조부모님 묘소에도 추석 차례를 지내로 가면서

잘 익은 옥수수 밭과  노랗게 익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벼밭을 찍었다.

금년은 추석이 빨랐다.

나락 타작은 아무래도 내달 10월말이 되어야할 듯 하다.

 

 

2014년   9월   9일

한가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