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녹음 우거진 여름철 고등 동기 삼맥 산우회 회원들이 도봉산 등산을 간 모양이다.
이날의 코스는 예전 19번 종점의 천불동 상회에서 아침 일찍 만나
보통은 다락능선으로 하여 포대능선, 그리고 신선대 쪽에서 식사를 하고
하산을 하나 이날은 부인들은 많이 왔기 때문에 적당히 한걸로 기억한다.
앞에선 기봉이는 바위를 오르며 엉기고 있다.
뒤에서 상규와 나는 무엇이 재미있는지 낄낄대고.
이걸 보면 다락능선인 것같다.
여기는 건너편에 망월사가 보이는 첫번 쉼터인 것 같다.
웬일로 차대장이 부인과 같이 왔지.
사진을 보니 먼저 간 친구가 그립다.
그래도 아들 우리병원 전임의 과정 끝내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여 근무 중,
예쁜 색시만나 결혼하고 주례도 내가 서주었으니 나로서는 할 일을 한셈,
그뿐만 아니구나. 둘째 아들 주례를 반년전에 먼저 서주었다.
누군 뭘 얻어 먹으려고 컵을 들고 있고 기봉은 들고 있는게 술병인가? 아니다 물병이다.
종서부부가 사이좋게 붙어 서있고
상규 앞에만 여자분들이 모여있다.
제일 오른 쪽은 숨어 전화받는 사람은 상규 부인? 용우 부인?
사진은 용우가 찍었다.
세월이 흘러 다른 것들은 별로 생각이 나지 않네.
얼굴의 표정들은 걱정없이 하나같이 미소로 가득하다.
저 때만 하여도 한주가 생생할 때이었다.
회원들이 늘 자랑하며 내놓은 음식은
한주가 제사가 있었다며 돔배기, 어떨 때는 오징어채 볶아 졸인 것.
기봉이의 쑥국. 추운 겨울철에 이걸 먹고 나면 몸이 더워 온다.
나의 양주와 마른 안주.
그때는 내가 술로 소문이나서 많이 들어오는 양주가 연구실에 남아 있지를 못했다.
사실 정상주로 마시기에는 좀 비싼 술들, 죠니워커 블루나 XO급 코냑 오따르도.
또 뭐드라?
산행 코스는 여기를 지나 양 옆의 골짜기를 보며 능선을 가다가는
사람들 진을 빼는 급경사의 바위를 오르고 닿는 포대능선.
못가본지 십여년은 되었으나 포대는 그대로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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