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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7. 도담 삼봉과 제천 정방사 탐방

pebblebeach 2013. 6. 9. 23:01

 

 

현충일 연휴에 아들, 조카들을 데리고 오랫만에 고향의 先山을 방문하고 서울로 귀경하는 길에

중앙고속도로변 단양의 도담 삼봉과 제천의 정방사를 찿아보았다.

도담 삼봉은 옛날 중앙선 철도로 고향을 찿을때 단양과 희방사역 사이에 도담역을지나

터널이 나오기전 (?) 도담 삼봉은 찰라의 순간에 보였다가 사라진다.

50여 년만에 도담 상봉을 보러간다는것은 가슴을 설레이는 기쁨이다.

 

도담 상봉은 경치가 아름다워 단양 팔경중 으뜸이다.

푸른물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가운데 오똑하니 서있는 석회암 봉우리이다.

우리가 갔을때는 석회암 봉우리 아래로 물이 많이 빠져 있었다.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도 자신의 호인 三峰을 이곳에서 취할 정도로 도담의 경관을 사랑했다.

 

김홍도, 김정희 등이 이곳 절경을 글과 그림으로 남겨놓았다.

우리는 각자 인증 샷으로 방문 기념을 한다.

 

도담 삼봉에서 점심을 먹고 약 20 Km 떨어진,  청풍호반을 한 눈에 품고있는 정방사로 간다.

정방사는 662년 신라 문무왕 2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다.

 

제천 - 청풍을 지나 청풍대교 직전에 좌회전하여 클럽ES농강 리조트를 지나면

정방사 가는 좁은 임도길로 들어선다. 능강계곡의 물놀이 캠핑족의 좁은 임도에 주차하므로

임도길은 더욱 좁아진다. 정방사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바위사이 길 -

'좁은문'을 또 통과하여야 절에 도달한다.

 

정방사에서 처음 조우하는 건물은 큰 근심과 작은 근심의 시름을 푸는 해우소를 만난다.

 

해우소에서는 청풍호반도 내려보이고 굽이굽이 펼쳐져 있는 산등성이들이 이어져 보인다.

냄새나는 시골집 재래식 화장실이지만 독특한 전망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발상이다.

해우소에서 전망 ㅋㅋ

 

월악산 (1,097 M) 국립공원의 북쪽 능선인 금수산 (1,016M) 산자락 신선봉 (845 M)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뻗어내린 능선상에 있는 정방사는 기암석 절벽 밑 암벽에 붙여 세워져 있으며 

절집 가람의 배치가 다른곳과는 달리 산능선을 따라 일자로 죽 늘어져 있다.

 

 

 

 

정방사란 이름은 정원대사의 '정'자와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방'자에 따 왔지만 이젠 그 의미를

淨자는 '씻어버리다', 芳은 '부처님의 진리'를 말해서,  여기오는 모든 사람들이

'세속의 무거운 짐을 부처님의 진리로 깨끗이 씻고가라'고 재 해석 한다고 한다.

 

有求必應은 스님이 요청하면 반드시 응해주라는 뜻의 현판.

정방사 창건 설화는 의상대사의 제자 정원 淨圓이 가람을 지을것을 여쭈었더니

의상대사가 던진 지팡이가 날라가다가 멈춘 곳에 가람을 짓게 하였다. 지팡이는 원통전 앞에

떨어졌고 정원은 마을의 윤씨를 찿아 도움을 받아 가람을 지었다고 한다.

 

원통전 뒤의 암반사이의 시원한 감로수

 

유운당에는 다음과 같은 주련이 걸려있지요

 

山中何所有   산중하소유  - 산속에 무엇이 있을까?

嶺上多白雲    영상다백운 - 봉우리에 흰구름 둥실

只可自怡悅   지가지이열 - 여기서 나혼자 즐길뿐

不堪持贈君   불감지증군 - 그대에게 가져갈 수 없네

 

 

 

 

 

 

 

지장전

 

절 마당은 청풍호와 맑은 날은 저멀리 월악산 영봉의 능선을 볼 수 있다.

 

절 마당의 소나무 사이로 바다같은 청풍호반을 내려다 본다

 

 울울창창 천년의 숲이 잘 가꾸어진 사찰을 뒤로하고 약 2 Km의 좁은 임도를 조심해서 내려온다

 

 

2013년   6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