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Downtown에서 24 마일, 30-40분 거리의 Angeles National Forest의 깊고 높은
Santa Anita Canyon은 작년 4월에 다녀 간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thankspark/71)
서울 북한산 계곡과 닮아서 인지 한국사람들이 많이 찿는 곳이다.
Santa Anita Canyon은 해발 2200 피트의 Chantry Flat 주차장이 Trailhead가 된다.
주말에는 너무 많은 등산객들로 주차장이 몸살을 한다. 작년에는 7시에 도착하였지만 Road Side 주차를 하였다.
이번에는 9시에 도착하여 일찍 하산하는 사람의 Parking Lot을 기다리는 작전이 성공하였다.
언젠가 당신도 흙으로 돌아 갈텐데 자연을 보호하자는 구호 (?) 가 퍽 재미있다.
본격적인 트렉킹을 시작하면서 기념 사진을 찍고..
오늘은 2마일 지점의 Sturtevant 폭포 가기전 Loop Trail로 들어가서 폭포를 위에서 볼 수 있는 트레일이다.
산이 높고 계곡에 수중보가 많아 1년 내 계곡에 물이 흐른다. 폭포로 흘러가는 계곡물이 작은 폭포도 만들고.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잘 다듬은 바위 옆 트레일을 걸어간다.
제법 높은 바위에서 큰 소리를 내며 아름다운 폭포를 만든다.
미국 말만 하는 한국여학생이 사진을 자꾸 찍어 준대서 둘이서 경치 좋은 계곡에서 인증 샷을 찍고.
계곡도 건너고. 우리는 계곡에서 ridge trail인 Gabrielino Trail로 하산을 한다.
Robert Camp 1775 ft 까지 하산 했다가 Lower Winter Creek Trail로 Hoegees Campground로 향한다.
흡사 우리 백양나무 같은 키 큰 나무들이 계곡에 빽빽하다. 푸른 잎들이 봄 기운에 파릇파릇 해지기 시작한다.
지그재그 트레일 6 마일에 Hoegees Campground (2500 피트)에 도착한다.
모처럼 점심 식탁을 꾸몄다. 라면도 끓이고 빈대떡, 개란말이, 김치, 깍두기, 고추절임, 김에 보온 밥통에 아직 따뜻한
콩밥 - 진수 성찬이다. 도봉산 막걸리가 꼭 있어야 하는데 없다 ㅋㅋ
대신에 커피와 후식 과일은 딸기, 오랜지. 토마토로 포식을 하고.
주차장이 있는 Chantry Flat까지 3 마일이다. 오늘은 총 9마일이나 등반고도는 1000피트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로 내 처도 잘 따라온다.
하산길 Upper Winter Creek에서 살짝 잠시 보이는 5,710 피트 윌슨 산 정상의 방송탑이 희미하게 보인다.
거리는 불과 4.5마일이지만 등반고도는 이곳에서 3,000 피트를 올라가는 험난한 트레일이다.
우거진 숲사이로 오후의 햇살이 빛난다.
동행한 후배 부인이 아침에 소화도 안되고 거의 죽는 시늉을 했는데 9마일 걷기에 성공하고
얼굴에 화색이 돈다. 3월 중에 꼭 다시 이 길을 걷기로 약속한다.
2012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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