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2019.3.8. Spain 여행 (11) - 세고비아의 로마 수도교와 새끼돼지 통구이 시식

pebblebeach 2019. 5. 2. 07:42


3월 9일 내일은 11일간의 스페인 여행을 마치는 날이다.

오늘은 마드리드에서 당일치기로 로마 수도교가 있는

성곽도시 세고비아로 향한다. 세고비아는

메트로 몽클로아역 앞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다.

버스 요금은 성인 왕복에 10유로(?)가 든 것 같다.




9:30 세고비아 버스표를 산 후 여유시간  몽클로아역 주위를 돌아본다.

위 사진은 우리 독립문 같은 석문과 방송탑이 보이고

아래 사진은 버스 터미널과   공군 관게 빌딩이다.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으므로 기본 스페인어

한 두마디는 말을 해야 스페인 여행이 편리하다.

공부할 때 좀더 열심히 해둘 껄, 껄, 껄...




세고비아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내린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60 Km,

해발고도 1,000m이므로 훨씬 더 쌀쌀한 날씨다.

버스터미널에서 로마 수도교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세고비아는 BC 1세기 말에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다.

11세기에 이슬람교도가 침입하여 도시가 파괴되었으나

카스티야 왕국의 알폰소 10세는 이곳을 수도로 정하였다.






수도교는 로마 트라야누스 황제(재위 98 ~ 117년)때

건설되었으며 17Km 떨어져 있는 물을 세고비아까지

끌고와 1906년까지 고지대에 물을 공급하였다.

128개의 2층 아치로 전체길이 813m, 최고 높이는 약 30m이다.



2,000년 전 로마의 기술과 문명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걸작품이다.

2만 개가 넘는 울퉁불퉁한 화강암 덩어리를 맨손으로

레고 블록처럼 끼워 만든 솜씨는 예술이다.



웅장하고 견고한 수도교는 "악마의 다리" 전설도 있다.

무지막지한 인간의 발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후세의

사람들은 악마가 만들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단순한 건축물이지만 신비롭게 느껴진다.





카날레하 전망대에서  수도교가 있는 아소게호 광장을 내려다 본다.

수도교가 없어도 관광할 만한 아름다운 소 도시다.




전망대에서 중국인이 찍어준 기념 사진이다.

모두들 오길 잘 했다는 표정이다.

세계는 넓고 보고싶고 가고싶은 곳은 많다.



세고비아 전망대에서 중세 분위기기 물씬 풍기는

골목길을 헤치고 들어가면 대성당이 있는 마요르 광장이다.

정면으로 "귀부인"이라는 애칭의 우아한 대성당이다.

1525년 칼를로스 1세가 재건, 1577년에 완성되었다.

세비야, 톨레도 등 대성당을 거쳐왔기 때문에

세고비아 대성당은 패스한다.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는 에레스마 강과 클라모레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바위산 위에 있다. 로마인들의 요새였던

알카사르는 왕실의 거성으로 변신했으며 이사벨 여왕의

즉위식과 '무적함대 왕'펠리프 2세가 1570년

네번째 부인과 결혼식을 올린곳이다.



월터 디즈니의 에니메이션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성의 모델로 유명세를 탄 세고비아 알카사르이다.

성 내부 구경은 패스하였지만 아름다운 성이다.



구시가지를 조망하는 알카사르의 풍경도 멋지다.



남쪽 성벽을 따라 대성당과 마요르 광장으로

돌아가면서 대성당과 성벽을 배경으로한 풍경이다.



골목길 주택가의 조각 작품도 구경하고



여성 단체의 집회도 구경하면서 인기 식당

레스토랑 호세 마리아를 찿아간다.




여행 정보지에서 세고비야에 가면 꼭 먹으라는

세고비아 별미는 꼬치니요 아사도 Cochinillo Asado

새끼돼지 통구이다. 대성당에서 10분 거리의

유명안 레스토랑 호세 마리아를 찿아왔다.



꼬치니요는 태어난지 2-3주 정도의 새끼돼지다.

좀 잔인한 몬도가네 식단의 하나지만 호기심으로 주문한다.

꼬치니요 아사도가 얼마나 부드러운지를 보여주기

위하여 칼이 아닌  접시로 자른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통채 코치니요 아사도를 찍었다)



우리는 꼬치니요 2인분을 시켰다.

뒷다리 부분도 나오고 돼지 꼬리도 나온다.

껍질은 바싹하고 속살은 부드럽다.

완전 몬도가네다 ㅎㅎ





생선과 램도 시켰다.

아무래도 여자들에겐 꼬치니요는 비위가 상한다.

좀 잔인한 요리가 세고비아의 명물로 자리한 일면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앟는 이슬람교도들을

가려내는 방편으로 쓰였다는 애기도 있다.

 




예전에 서울에서 애저 탕을 먹은 적이 있지만

그때는 소주가 있었고 세고비야 명물 꼬치니요 아사도는

와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그저 그런 음식이다.

와인의 맛으로 먹는다. ㅋㅋ






수도교 바로 앞에 있는 꼬치니요 아사도 선전 광고

명물이긴 하지만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은 아니고...

재미있다 ㅎㅎ



비가 끝이고 파란 하늘이 나왔다.

마요르 광장을 지나 버스 터미널로 내려오는 골목길이다.

할비 할미가 손 잡은 모양이 신기한 모양이다ㅋㅋ



버스 터미널 근처.

아침엔 비가 내렸지만 파란 하늘이 새 경치를 만든다.









세고비아 관광을 끝으로 열 하루 스페인 여행을 마친다.

내일 딸 내외는 바르셀로나를 거쳐 서울로 들어가고

나와 내처는 손녀와 함께 런던으로 돌아간다.


2019년   3월  8일

 마드리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