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나오시마 (直島)는 "예술의 섬"이다.
1989년부터 후쿠다쿠 소이치로가 구상한 나오시마의 예술섬은
Setouchi Triennale 2010 첫 행사를 시작으로 2013, 2016을 거치면서
현재는 세토내해 12개의 섬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중
예술의 마을로 탈바꿈하는 이누시마와 데시마의 미술관을 관람한다.
오전 9시 RS편 인천 출발, 10:30 다카마츠 (高松) 공항도착,
아지 (あじ)港에서 전용보트로 약 40분 이누지마 (犬島)에 도착한다.
날씨가 맑고 기온도 온난하며, 오늘 세토우치의 바다도 조용하다..
크고 작은 72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토내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이누지마는 화강암의 산지로 오카야마성, 오사카성, 에도성을 쌓을 때도 이 섬에서
채석된 화강암이 쓰였고, 1800년대 말 오사카항을 축항할 때 활발했던 채석업과
1909년부터 1919년까지 가동되었던 동제련소 등으로 인구가 6천 여명이 이르렀다.
(12:50) 이누지마 제련소 미술관이 보인다.
(INUJIMA SEIRENSHO MUSEUM)
다카마츠공항에 도착후 2시간만에 이누지마에 도착한다.
시간 세이브를 위해 점심은 도시락으로 보트에서 먹는다.
Seirensho 미술관 가는 길도 이누지마 화강암으로 만들었다.
오사카성의 축벽도 이누지마의 석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1919년 구리값이 급락하면서 정련소가 폐쇄된 이후 산업폐기물만
남아있는 망각의 섬을 "精鍊"이리는 역사적인 metaphor에 착안하여
INUJIMA ART PROJECT를 기획하였으며 이 프로젝트는 예술이 의한
유적 보존을 목적으로한 예술프로젝트이다.(감상료 1,540 yen)
INUJIMA SEIRENSHO 미술관은 근대화산업유산인 구리 제련소의 구조를 활용한 미술관이다.
자연의 에네르기를 활용한 설계및 건축은 Sambuichi Hiroshi (三分一博志), 일본 근대화에 경종을
울린 극우 작가 Mishima Yukio (三島由紀夫)를 motif한 Yanagi Yukinori (柳幸典)의 아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유산, 건축, 아트, 환경의 요소가 망라된 프로젝트이다.
건물 유리벽에 비치는 내 모습이다.
이 미술관에 설치된 작품의 테마는 거울과 빛과 반사이다.
미시마 유키오가 1937 ~1950까지 살았던 집 (동경도 시부야 쇼토)의
구조물을 옮겨 만든 작품은 건물안의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어 설명이 어렵다.
건축가 Sambuichi (1968 생)는 태양열, 지열, 이누지마 화강암, 가라미벽돌,
기존의 연돌을 활용하여 여름은 시원한 공기, 겨울은 따뜻한 공기가 순환하는
구조로 환경과 자연을 배려한 건축을 실현했다.
열심히 설명하는 279여행사의 LCK 대표 (동경 Y대 출신이다)
279여행사는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때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雪國의 배경인
유자와쵸와 아키다의 미야코 와스레 료칸의 온천 여행부터 인연이다.
2008년에 INUJIMA SEIRENSHO 미술관이 건립된다.
미술관의 작품은 Yanagi (1959년 생)가 2008년 Seirensho 미술관에
건축가와 collaborate해 만든 영구 설치한 작품이다.
작품은 태양광을 받아들여 수직 반사되는 거울을 통해 100여 미터의 통로를
비추는 작품으로 검은 통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돌아보면 입구에서 보았던
붉은 추상화가 거울에 비쳐져 내 뒤까지 따라오는 반전을 이룬다.
사진도 없고 설명도 부족하니 백문이 불여 일견이다. ㅎㅎㅎ
나는 깜작스럽고 난해한 작품보다는 푸른 하늘과 바다가 더 좋다.
Seirensho 미술관 관람을 끝내고 이에 프로젝트 마을로 간다.
일본어로 "이에 (家 いえ)는 우리말로 집을 뜻한다.
이에 프로젝트는 빈집을 활용하는 지역 재생 사업이다.
나오시마의 빈집 프로젝트가 빈집을 새로운 미술관으로 재생 시켰다면
이누지마의 빈집 프로젝트는 건물을 헐고 미술품을 새로 설치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에 프로젝트 (INUJIMA "ART HOUSE PROJECT")는 아티스트
HASEGAWA (長谷川佑子)와 건축가 SEJIMA (妹島和世, 1956생)가
2010, 2013년에 공개한 5개의 gallery가 촌락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위는 F-Art House (Biota 2013-2016 아티스트 Nawa)
아래는 石職人의 家跡 (Former site of a stonecutter's house, 아티스트 Asai)
S-Art House (Contact Lens 2013,아티스트 Kojin)
크기와 초점이 다른 무수의 원형 렌즈로 구성된 작품을
설치주변 나무와 집 등, 촌락의 풍경이 다양한 형태로 비쳐진다.
A-Art House ( Reflectwo 2013, 아티스트 Kojin)
원형의 투명 아크릴로 지어진 A 저택은 내부로 들어가면
작품과 밖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
(2:42) 이누지마 관광후 다시 전용 보트를 타고 Teshima (豊島) Karato 港에 도착한다.
Teshima 미술관은 2010년에 건립되었다.
건축가 Nishizawa Ryue (西沢 立衡) 와 여성 아티스트 Naito Rei (內藤 禮)가 만들었다.
전체를 볼 수 있는 조감도 사진이며 왼쪽에 다랭이 논과 우측에 미술관이 보인다.
Nishizawa Ryue는 1966년생, 2010년에 Pritzker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테시마 미술관은 콘크리트 셀 구조로 40X60m 규모에 높이 4.5m이다.
기둥이 없는 둥근 구조에 지붕 양쪽에 타원형의 2개의 구멍이 있다.
햇빛 방향에 따라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보이는 건물 자체가 예술품이다.
건물 내부 바닥은 아주 작은 구멍에서 물방울이 봉긋 솟아나고,
물방울은 천천히 구르다가 멈추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한다.
작품 [母型 - Matrix]을 감상하면서 명상을 통해서 치유를 체험한다고...
예술과 건축이 물방울로 완벽한 합일을 보여준다.
미술관이 감상을 넘어 영혼 치유의 공간 장치가 되었다.
나는 큰 감동이 없어 옆 동의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ㅎㅎ
독특하고 기발한 미술관이 전 세계 많은 예술가를 작은섬 테시마로 불러모은다.
아름다운 세이토우치 내해를 조망하고 우리 남해 같은 다랭이 논의 풍경을
보는것이 더 빨리 내 마음이 치유되는것 같다. ㅋㅋ
(4:00) 팔을 뻗어 셀프 인증을 만들고
다시 전용 보트를 타고 다카마츠 호텔로 간다.
한국인의 일본 여행객은 금년 1-10월에 584만명 이라 한다.
2014년 276만, 2015년 400만, 2016년 509만 명으로 금년은
600만 명 돌파는 확실시 된다. (2017.12.6. 중앙일보)
우리나라 인구 8명중 1명이 일본 방문을 한 셈이다.
반일,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면서 구경은 다 가는것 같아 씁쓸하지만
결국 볼 만한 거리가 있으니 갈 테이다.
아래 표는 이번 세토우치 미술관 투어 일정표이다.
2017년 12월 15일
다카마츠 화나쥬카이 료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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