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 박물관은 의사이자 골동품 수집가였던 한스 슬로언 卿이 1753년에 자신의 수집품
8만점 (식물표본과 장서를 제외하고)을 기증하면서 시작되었다. 박물관은
금년 창립 264주년을 맞이하며, 소장품의 규모로 볼 때 현재의 대영 박물관은
단일 박물관으로서는 세계의 문화와 문명을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곳이다.
정문을 찿지 못해 옆문 King Edward 7세 Galleries으로 들어오니
북쪽 계단에 우뚝 세워놓은 대리석 아미타불상 Amitabha Buddha
AD 585 , Sui Dynasty(589-618), Hebei Province을 만난다.
태평양의 오롱고, 이스터 섬의 거대 석상.
이러한 석상들은 기원전 1000년에서 17C 후반 사이에 만들어 졌다.
로제타 스톤. 이집트, 대영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의 하나.
기원전 196년에 제작된 이 돌은 파라오 프톨레마이오스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것이다.
이집트를 원정 중이던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에 의해 나일 강 서쪽 '로제타' 마을에서 발견.
로제타 석에는 같은 내용이 이집트의 상형 문자와 상형 문자의 필기체라고 할 수 있는
민중 문자, 그리스 문자 세가지로 기록되었다.프랑스 인 샹폴리옹은 세가지 문자가
모두 같은 내용임을 밝혀 냈으며, 이를 기초로 상형 문자를 읽는데 성공하였다.
고대 이집트의 비밀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사진의 문자 3단의 윗단부터 상형 문자, 민중 문자, 그리스 문자.
네레이드 기념관 THE NEREID MONUMENT
터키 남서쪽의 리키아 LYKIA 왕국 크산소스에 위치.
이 건축물은 군주를 위하여 지은 무덤의 일부이며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상징 및 디자인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있다. 기둥사이에 서 있는 조각들은 해신 NEREUS의 딸인
바다의 요정인 네레이드로 추정된다.
대영박물관에서 가장 우수한 조각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품인 일명 <엘긴 마블> 전시실.
그리스 정부는 몇 년째 엘긴 마블 반환 운동을 펼치고 있다.
1799년 콘스탄티노플 대사 엘긴 卿은 아테네의 대기오염과 기타 다른 문제로 그리스의
고대 유물이 파괴되는 것을 걱정하여 석조물들을 1802년에 런던으로 옮겼고 14년후 1816년에는
대영박물관에 팔아 넘긴다. 이 거대한 조각들을 어떻게 떼어내고, 또 어떻게 운반해왔을까?
19C초 제국주의 영국은 전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고대 유물을 탈취한 셈이다.
작금의 IS의 레바논 유적의 파괴나 중국 홍위병의 난동때 파괴 되었는 유적들을 보면
엘긴 경의 궁여지책 설명이 진짜인지, 변명인지 모르지만, 서구인들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의 고대 유산에 대한 탐욕은 무서운 것이었다.
ASSYRIAN KING SARGON 2세 (721-705 BC)를 위한 KHORSBAD 궁전의 조각들.
사람 얼굴에 날개를 단 황소 한쌍이 액운을 막기위하여 궁전 성채의 문에 서 있다.
님루드 북서쪽 궁전에 있는 날개가 달리고 인간의 머리를 한 사자상 (라마수).
신 아시리아, 기원전 865년 경.
2000년 12월에 개장된 '퀸 엘리자베스 2세 그레이트 코트'
유리 천정의 그레이트 코트는 코트 중앙의 거대한 원통형 건물의 2층은 레스토랑이 되었다.
왼편은 레스토랑, 오른편은 이집트 미이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컬랙션이 있는 전시실로 연결된다.
미이라는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고대 이집트의 시신.
사후의 세계를 믿은 이집트인들은 죽은 이의 영혼인 "카"가 머물 수 있도록
시신을 보존하기 위하여 미이라를 만들었다.
장기는 따로 용기에 보존하고 시신은 자연 소금을 이용하여 건조시키고 아마포로 말아
관속에 안치 시킨다. 국왕의 시신은 아마포로 만 후에, 부적과 귀금속으로 덮고, 금으로 된
가면을 목과 머리 부분위에 놓은 후, 여러 겹의 관 속에 넣어 거대한 석관에 안치 시켰다.
오래전 내가 방문한 이집트 알랙산드리아 박물관에는 너무 많은 미이라를
방 하나에 방치 해 두어서 섬뜩했든 기억이 난다.
Gebelein Man, 일명 진저멘.
이집트 선왕조 시대 기원전 3500년 시대의 사체.
웅크러져 죽어 있는 모습으로 머리카락이 발색되었지만 그대로 보인다.
쇼 케이스의 온도와 습도를 정확히 측정하여 사체를 온전히 보존 하고 있다.
이런 사체까지 갖어왔느냐는 비난도 있지만 한편 보존하는 노력은
박물관의 기능으로 긍적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1939년, 영국 서포크의 써튼 후에서 발견된 대형 고분의 유물이 발견된다.
대량의 앵글로 색슨 부장품이 실려있는 긴 배의 선체가 출토된 것이다.
그 속에서 출토된 동전으로 보아 7세기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무덤의 주인은
서기 625년 경에 사망한 앵글로 색슨 왕국의 대군주였던 이스트 앵글리아의 왕이다.
발견된 가장 호화로운 유물이 위 사진의 The Sutton Hoo Helmet과
금제 견장 한쌍 그리고 금띠고리이다.
영국의 국보급으로 1831년에 Scotland의 Lewis섬에서 발견된
93 piece중 사람 모습의 78개의 Chessman.
Lewis Chessman이라고 부른다.
1820년대에 만들어진 Rolling Back Clock
Steel Ball은 30초 마다 Table끝으로 왕복하는 거리가 매년 2,500 마일이나 된다.
이 시계도 1820년대의 호화로운 시계지만
기능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어 잘 모르겠다.
대형 박물관은 늘어나는 수집품 전시를 위한 새로운 공간 확보를 위해서
노먼 포스터 경이 원통형 돔이 쒸어진 대영 도서관 건물을 박물관 본관가
이어 그레이트 코트를 만든다(2000년). 이 그레이트 코트의 하이라이트는
삼각형의 유리조각 3312개를 이어 붙혀 만든 천장이디.
박물관에 올때는 사전에 공부를 하고 와야 한다.
뭐든지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알아야 감동도 받을 수 있다.
아는것 만큼 보인다는 것은 여행에서 항상 느끼는 진리이다.
대영 박물관은 1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구경하면서 다리가 아프고 지칠 때는
그레이 코트의 1층과 2층의 카페에서 쉬어 가면서 구경을 해야할것 같다.
대영 박물관을 찿아오는날, 본드 스트리트역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국식 김치 도시락집.
반가워서 점심시간도 되기전에 두부찌게 조림과 월남쌀밥 야채롤을 사 먹는다.
옥호가 재미있다. "김치에 빠져봐!!"
영국인들이 잡채에 김치를 사 먹는 사람도 보인다.
먹거리 없다는 런던에 한국 도시락의 바람이 불면 좋겠다 ㅎㅎ
2017년 9월 12일
대영박물관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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