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스케쥴은 소운쿄를 출발하여 약 85Km, 1시간 30분 거리의
아름다운 꽃과 초목의 도시 비에이 (美瑛)와 후라노 (富良野)로 향한다.
첫 목적지 제루부 언덕은 네비에도 입력이 안되는 지명이지만 많은 자동차들이
주차하는곳은 틀림없는 관광 명소이므로 우리도 길가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비에이는 초원과 구릉 등 홋카이도 내륙의 광활한 풍경이 볼거리이다.
완만한 경사의 구릉을 따라 초록빛의 목초지와 막힘 없이 탁트인 풍경이 목가적인
분위기의 풍경을 만들어 준다. 이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은 일본의 광고 방송이나
포스터 등에 자주 등장하며 CF 촬영지로도 인기가높다.
제루부 언덕은 2만 평방 미터의 넓은 부지에 예쁜 색갈의 꽃들이 피어있다.
제부르 언덕의 위도를 표시한 팻말앞에서 첫 기념 인증을 한다.
후라노 초등학교 교정에 홋카이도 한복판이 북위 43도 20분, 동경 142도 20을
표시하는 기념비가 있으니 제로부 언덕도 거의 홋카이도 중심부에 해당한다.
아도무 (亞斗夢 )의 언덕에서 망원으로 찍은 켄과 메리의 나무.
닛산 자동차 CF (1970년)에 "켄과 메리의 스카이라인"으로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 별것도 아닌것을 유명 관광지로 만드니 참 대단하다 ㅎㅎ
세븐스타 나무
1976년 담배 광고 모델로 등장하면서 유명 (?)
농작물이 뭐인지는 모르지만 광활한 풍경을 보여준다.
푸른 하늘과 높은 구름아래 목가적인 농촌 풍경이다.
태풍이 지나간 8월의 맑고 깨끗한 자연의 풍경
마일드세븐 언덕.
일본 담배 마일드세븐의 광고에 등장한 포플러 나무의 모습
비에이는 OO 언덕 전망 공원도 많고 OO로 명명된 나무도 많지만
일일이 다 보고 사진을 찍을 정도는 아니다.
칸 농장의 아트막한 언덕을 따라 아름다운 꽃밭을 구경하고 우리는 후라노로 향한다.
후라노는 아름다운 자연과 목가적인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7월 초 ~ 8월 중순 보라빛 물감을 뿌린것 같은 라벤더 꽃이 필때는
홋가이도 여행의 백미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갔는 8월 하순은 라벤더는 지고 없었다.
화사한 꽃으로 가득한 팜 토미타 (Farm Tomita)의 꽃밭
보라색이지만 라벤더가 아니고 청 사르비아 입니다.
아래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후 4시 38분 입니다.
칼라가 너무 맘에 듭니다 ㅋㅋ
7-8 월에 후라노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대부분 보라빛 물감을 쏟은 듯한 라벤더 꽃과
진녹색 줄기가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위한 것이지요.
2년 전에 다녀온 내 딸의 후라노 파일에서 만개한 라벤더 꽃밭을 뽑아 여기에 추가 합니다.
신맛이 강한 독특한 맛으로 유명한 후라노 와인 공장도 방문합니다.
와인 제조 공정도 견학 할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로버트 몬다비 등 나파벨리의
와이너리를 구경했으니 이곳은 생략합니다.
2층의 와인 테이스트 코너에서 후라노 레드 와인 한병을 샀습니다.
공장 뒤쪽의 라벤더 밭에서 아담한 규모의 후라노 와인 공장을 내려다 본다.
화려한 보라색 라벤더는 지고 없지만 산 중턱에서 보는 전망은 수려합니다.
후라노 시내를 파노라마로 조망한다. 시간은 오후 5:24
멀리 구름 아래의 고산 연봉 중 높은 산은 도카치다케 (十勝岳)로 2,077 미터이다.
전면의 붉은 지붕이 와인 공장이다.
곧 해가 떨어지는 시간의 후라노 시가지의 분위기가 고즈넉하게 느껴진다.
오늘 우리가 투숙하는 후라노의 프린스 호텔.
일본의 세이부 그룹은 유통, 철도와 유명한 일본 프로 야구팀 세이부 라이온스를
소유하고 있다. 내가 기억하는 세이부 그룹은 일본 각지에 프린스 호텔 체인과
골프장 등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그룹이기도 하다.
우리는 여행중에는 금강산 식후경의 원칙을 지키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나 어제 저녁 소운쿄의 료관같이 잠만 자고 나오는 비지네스 호텔식이 되면
점심을 패스할 각오로 많이 먹는다. 실제로 和食 뷔페도 너무 맛 있었다.
때문에 오후늦게 (3:40) 후라노에서 산채 소바를 먹었다.
동경이나 큰 도시의 우동/소바집이 아닌 인심좋은 시골 할머니가 만든
산나물이 듬뿍 들어간 소바를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생략한다.
대신에 나는 후라노 치즈와 올리브 크랙커를 안주로 후라노 레드 와인을 마신다.
다음날 아침, 역시 금강산 식후경의 원칙에 의거하여
프린스 호텔 자만의 와쇼쿠 뷔페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다.
고소하고도 진한 홋카이도의 낙농 우유도 마셔야지요..
서울의 딸이 신프린스 호텔의 아케이드를 꼭 가보라고 카톡이 온다.
구 프린스 호텔에서 5분 걸리는 신 프린스 호텔은 규모도 다르고 주위의 스키장, 골프장과
연계된 완전한 리조트 호텔이다. 기념으로 나는 후라노 마크가 있는 모자를 사고
내 처는 화사한 꽃밭과 아담한 전원 주택이 있는 후라노 풍경 그림을 하나 산다.
스키장 리프트
샵에는 일본 중년 아줌씨들이 후라노에서 촬영한 인기 드라마 "기타노 구니까라"
(北の 國から) DVD를 살 채비를 하고 후라노 드라마관에서는 영화 "驛"의
소품과 의상을 입고 주연 배우가 되는 사진도 찍는다.
그래서 후라노에는 일본 혼슈의 관광객도 넘쳐 난다.
신 후라노 프린스 호텔에 인접한 숲속의 Ningle Terrace라는 쇼핑 에리아는 손으로 만든
조그만한 공예품을 파는 가게를 보드워크를 따라 돌아보며 구경한다.
츄츄의 집이라는 커피 하우스.
"KamiKami의 숲"은 종이를 가위로 잘라 붙혀 후라노의 꽃밭 등 풍경을 만든다.
Ningle Terrace 가게의 공예품은 create 된것이지 made가 아니리고 설명한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 되어 있지만 내 처는 만드는 설명을 들으면서 좋아한다.
10:05 이제 후라노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다음의 여정은 후라노 - 토마무 - 오비히로 - 나카사츠나이村으로 향한다.
2016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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