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포는 강원도 동해안 DMZ 턱 밑의 고성군에 있는 潟湖(석호)중의 하나로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석호는 沙洲가 발달하여 만이 바다에서 분리된 호수이다.
서울을 출발하여 춘천고속 도로를 이용하여 홍천까지, 홍천에서는 국도 44번을 타고 인제, 백담사 입구,
미시령 터널을 지나면 오른쪽 울산바위를 지나 2시간 30분에 오늘의 숙소 영랑호 콘도에 도착했다.
백담사 입구 용대리에는 황태요리와 초당두부가 유명하다
우리는 백담순두부집에서 순두부 정식 (6,000원)에 곰취나물, 깻잎등 산나물 반찬에 산더덕구이 (10,000원)을
추가하여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다 먹고나니 사진 찍는걸 잊었다는걸 알았다.
오늘 숙소가 있는 영랑호 호수다. 설악산도, 바닷가도 모두 가깝고 편리한 곳이다. 타워콘도 건물의 그림자가 호수에 드리운다.
영랑호 콘도는 내가 35년이나 이용하는 곳이다. 특히 별장식 빌라는 건물은 낡고 후지지만 영랑호와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든다.
오늘 저녁 메뉴는 동해안에 왔으니 싱싱한 활어를 먹어야지요!!
별장 빌라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바닷가 장사항에 갈 수 있다. 장사항의 여러횟집 중 자주 이용하는 청정해역의 거꾸로 간판이다.
주인장이 추천하는 오늘의 활어회는 방어, 꼬랑치, 개래치다. 생선 이름은 방어외는 처음 듣는 이름이다.
꼬랑치는 민물의 메기처럼 생겼고, 개래치는 작으만해도 힘이 새다. 쫄깃 쫄깃하면서 고소하다. 한접시 80,000원
한국여행의 특색은 여행지마다 특색있는 먹거리가 따른다.
4계절 동해의 깊은 바다속에 사는 어종 물곰 (곰치)으로 만든 물곰탕 ( 곰치국)도 유명한 먹거리다.
곰치국 먹으려는 등산객들로 붐비는 사돈집에 우리도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서 아침 식사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곰치국은 13,000원에 가자미 무침 한 접시에 12,000원 이다
뼈도 뼈같지 않는 흐물흐물한 곰치에 마늘 양념을 다져넣은 국물은 정말 시원한 숙취해소용 해장국이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화진포 해수욕장은 1.7 km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자랑이다.
오른쪽 작은섬은 거북이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금구도라고 부른다.
고구려 연대기에 따르면 광계토대왕이 이곳에 묻혀 광개토대왕능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일성 별장 가는 길
1938년 독일 건축가 Weber가 건립하여 예배당으로 이용하였으며 해안 절벽 위 송림속에 우아하게
자리한 모습에서 화진포의 城으로 불리워 졌으며 1948년 이후에는 북한이 귀빈휴양소로 운영하였고
당시 김일성 가족이 묵고 간 적이 있어 김일성 별장이라 알려저 있다.
6.25 전쟁중 훼손된 건물을 2005년 복원 하였다.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 해수욕장과 백사장 넘어 보이는 화진포 호수
화진포 호수는 호수가의 갈대와 100년 넘는 송림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는 곳이다.
화진포 금강나무 숲 - 나무나이 40-80년, 나무 키는 12 - 18 m라고 한다.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강원도, 경북 동해안에 생육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금강산 지역에 분포하고
춘양목, 금강송으로 불리운다. 문화재에 사용되는 소중한 나무이다.
해안 절벽위의 아름다운 금강송
이기붕 별장 - 1920년대 외국인 선교사들에 의해 건축되었는데 해방이후 북한 공산당 간부들의
휴양소로 사용되어 오다가 휴전이후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씨의 부인 박마리아가 개인 별장으로 사용 되었다 한다.
이기붕일가 사진 - 4.19 의거후 1960년 4월 28일 장남 이강석이 부모와 동생을 권총으로 쏘고 자결한다. 51년 세월이 흘렀다.
경관이 아름다워서 유명한 별장이 많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기념관은 1954년에 신축하여 1960년까지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하였으나 폐허로 철거 되었던 것을 1997년에 복원하였다.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여사의 모형이 전시 되어있다.
화진포 메밀막국수집은 100%순메밀 가루를 반죽해서 직접뽑아 메밀의 맛과 효능을 느낄수 있는곳이라 한다.
함경도 지방에서는 100% 순메밀로 만들기 때문에 바로 먹지 않으면 쉽게 끊어지거나 부서지 때문에 바로 (막) 먹었다는
의미의 막국수로 기존 고구마 전분을 이용한 막구수와는 차별화된 음식이라 한다.
메밀 전병은 6,000원, 명태식혜 막국수는 7,500원이다. 특히 명태식혜는 명태포를 떠서 채를 친 다음 숙성후 갖은 양념에
버무려 만던 음식으로 전병과 함께 명태식혜막국수는 처음 먹어보는 맛 있는 음식이었다.
나는 안동 지방의 안동식혜를 좋아하고 내 처는 함경도 가자미 식혜를 좋아한다.
1박 2일의 여행이 끝나가는 시간이다. 우리는 진부령 고개길 46번 도로로 들어서서 금강산 건봉사로 향한다.
건봉사는 6.25전 까지만 해도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에 이어 우리나라 4대 사찰로써 명성을 떨친 곳이다.
건봉사는 법흥왕 7년 (서기 520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고찰로써 1911년 9개 말사를 거느린 31 본산의
하나가 되었지만 6.25 전쟁으로 사찰이 전소돼고 현재 계속적인 사찰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불이문은 1920년에 건립된 건봉사 경내 출입문으로 사찰의 건물중 한국전쟁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건물이다. 불이문 옆의 수령 500년의 팽나무는 2008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범종각과 불기2933년 조각된 석대
능파교 - 보물 1336호로 지정된 문화재
대웅전 지역과 극락전을 연결하는 虹橋(무지개 모양의 다리)로써 처음 축조한 시기는 숙종 30년 (서기 1704년)이나
고종 18년 (서기 1880년)에 무너 졌으나 2005년에 복원 되었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우리나라 돌다리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보여주는 다리이다.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중의 하나. 금강산 건봉사 외에 우리나라에는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 법흥사, 양산 통도사, 정선 정암사에 적멸보궁이 있다.
이틀간의 먹거리 여행의 마지막 장식은 암사동의 돼지김치찌게를 정했으나 유감스럽게도 今日休業~~
부득이 옆집의 원할머니 보쌈 과 설렁탕으로 1박2일의 대미를 장식했다.
2011년 10월 9일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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