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은 망월사역에서 출발하여 망월사 - 포대능선 정상에서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 (해발 740m)을 가까이서 보고 도봉산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장맛비가 내린 후 계곡은 아름다운 물소리를 내고 초록은 더욱 진한 녹음을
만들어 주지만 금년 최고의 폭염을 기록한 서울의 낮기온은 35도,
등산옷은 땀에 절어 검정색 바지가 소금으로 하얗게 바뀌는 무더운 날씨다.
10:00 정각 1호선 망월사역을 출발 (10:15) 원도봉입구로 들어선다.
(10:26) 그간 장마 비로 물이 많아진 시원한 폭포수를 만난다.
너무 깨끗한 맑은 물이 파란색 담을 만든다.
(10:39)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살던 집터를 지난다.
엄대장은 히말라야 8,000 미터 봉 16좌를 완등한 산악인 이지요
우리는 흐르는 땀도 딲으면서 오이, 토마토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이다.
(10:57) 옛날에는 암자가 있었는지 안국이라 새긴 큰 바위도 지나고..
25~6년전 지금은 세상을 떠난 C친구와 회룡역에서 포대능선, Y계곡으로
자주 도봉산 산행을 즐겼지만 그때 그시절의 많은 친구들이 이제는
도봉산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11:10) 두번째로 제법 큰 폭포를 만난다,
수량도 풍부하지만 폭포 소리도 우렁차다.
덕재 샘 가기전에 위치해서 내가 덕재폭포라고 명명했다 ㅎㅎ
그런데 내 등이 왜 이렇게 굽었노..??
완전 노인네 폼이다..ㅉㅉ
(11:18) 도봉산 산행 코스는 물이 흐르는 계곡도 좋지만
맑고 깨끗하고 물맛이 뛰어난 샘이 많아 좋다.
수통에 반 남은 물을 버리고 덕재 샘물을 한통 담는다.
(11:38) 오늘의 중간목표가 되는 망월사에 도착한다.
예쁘장한 빨강색 해탈문을 들어서면 망월사의 우물을 만난다.
엄청 큰 바위 아래로 솟아나는 시원한 우물 물 한 바가지를 들이키고...
관음전 뒤에서 조망하는 영산전과 도봉산 주봉들.
참으로 멋진 경관을 만들어 준다.
(11:45)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만들어야지요~
아름다운 경치와 포토 존을 안내해준 친구 C형에게 감사를 하면서.
(12:08) 망월사에서 포대능선을 만나는 곳까지 0.5 Km는 깔딱고개다.
포대능선 안내판앞에서 모두들 땀을 식히고...
(12:21) 포대능선을 걸으면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 마실 장소를 찿는다.
(12:23) 우람한 절벽 바위와 뒤쪽의 도봉산 주봉들이 보이는 곳에서
스넥과 막걸리가 있는 즐거운 담소시간입니다.
보통 때는 구름과 비, 운무로 높은 고봉의 절경을 놓칠때도 많지만
오늘은 특별히 맑은 날씨입니다.
(12:30) 한시간 느긋하게 풍경을 감상하면서~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고...
갈 길이 멀어서 정상주는 형식적으로 모두들 조심합니다 ㅎㅎ
(13:28) 포대 능선 정상을 향하면서 돌아본 경치입니다.
(13:44)
(13:54) 포대능선 정상에 도착합니다.
지도에는 716봉 기점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자운봉까지 0.3 Km, 망월사에서 1.6 Km 그리고
도봉탐방지원센터는 3.7 Km 거리입니다.
산불감시소(?)에 감시원이 보입니다.
한주일 전 백운대에서 여자 등산객이 낙뢰에 사망사고가 있었지요
물론 산불감시소는 피뢰침이 있겠지만
오늘도 하늘은 맑아도 멀리 천둥 소리도 들려서 ...
(13:55) 오늘 최고의 경치를 구경합니다.
포대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절경입니다.
왼쪽부터 만장봉 (718m), 선인봉 (708m), 자운봉 (740m), 신선대 (726m)
오른쪽의 신선대를 좀 더 클로즈 업을 시켰지요
716봉에서 바로 하산을 합니다.
쇠줄을 타야하는 구간도 있습니다.
급경사를 400 수십개의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관절이 나쁜사람은 이런 계단을 못 내려가지요
(14:35) 만월암을 지나고,
도봉 계곡을 지나면서 몇번이고 시원한 물에 땀을 씻어 보지만
수건, 셔츠, 바지가 모두 땀으로 질벅거립니다.
15:30분 경 등산로가 끝날즘 우리가 도봉산으로 항상 보는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인봉을 돌아봅니다.
참 미끈하게 잘 생겼습니다 ~~
도봉산역 근처에서 시원한 생맥주로 뒷풀이를 합니다.
빨강색병 소주로 간을 맞추어 오늘 흘린 땀을 보충합니다.
약 6시간을 산중에서 보내고 9 Km를 걸었네요
ㅁ
2017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