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한인여성 산악인 Mt. Baldy에서 실족 사망

pebblebeach 2010. 12. 12. 15:04

 

 

12/4일 Mt. Baldy를 등반도중 실종됐던 한인 여성 산악인 미셀 유氏가 실종 나흘만인 12/8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음 간절하다. 유씨가 발견된 지역은 정상 북서쪽의 Fish Fort 지역 낭떨어지 아래 였으며 이곳은 정상에서 2,100ft 아래 7,900ft 지점으로 등산로가 없고 얼음으로 뒤덮힌 험난한 지형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이달 하순쯤 남미대륙 최고봉인 아꽁까꾸아 원정등반을 계획하고 있었고 그에 대비 매주 Mt. Baldy에서 훈련중 이었다. 유씨는 등산로 입구 방명록에 예정등산 루트를 스키헛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음 동쪽루트 - 데블스백본트레일 - 로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는 남쪽 루트로 하산한 듯하다. 사고당일 정상부근은 거센바람과 진눈깨비가 날리는 악천후 였다고 한다. 유씨는 북미 최고봉인 메킨리와 Mt. Whitney등을 등반해온 배태랑 산악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일보)                                   

 

Mt. Baldy는 LA와 San Bernandino County경계에 놓여있는 산으로 정상에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는 민둥산으로 정식명칭은 Mt. San Antonio. 10,064ft (3,068M)다. 또 San Bernandino의 San Gorgonio (11,499ft)와 Riverside의 San Jacinto (10,834ft)에 이은 남가주의 세번째 높은 산이다. 우기가 시작되는 11월 하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눈에 덮혀 있으며 봄에도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불때가 많고 우기에는 시속 40마일의 강풍에 진눈깨비가 내리기도 한다.

 

 

등반코스는 4개 루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스키헛으로 올라가는 남쪽루트와 스키장으로 올라 Devil's Backbone Trail로  정상에 오르는 2개의 코스가 있다. 나는 SF의 Moon동문과 금년 5/15일 스키헛을 지나8700ft 정도까지 갔으나 쌓인 눈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얼음길이 되어 중도 포기하였다.( 사칠회 5/20 포토엘범에 사진을 올렸다)  두번째는 6/19일 동쪽루트 즉 스키장으로 올라 데블스백본트레일로 정상을 밟았다. 데블스백본 Trail은 약 3.2M로 중간부분은 산허리를 깍아 만들어서 실족하면 낭떨어지가 된다. 이후 부턴 계속 오르막길이 되고 경사가 심하다.

 

 

멀리 보이는 초록색 집은 원래 스키어를 위한 오두막으로 지어졌으나 현재는 Sierra Club에서 대여해주는 Ski Hut이다.

 

스키헛을 지나면 길이 점점 험해지고 녹지 않은 눈들이 쌓여있었다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하산을 결정하니 다시 눈길을 내려갈 걱정이 앞섰다.

 

 

 윗 사진들은 5/15일 카페에 올리지 않았든 사진들이다.

아래 사진은 6/19일 두번째 도전에서 볼디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정상은 이름 그대로 대머리 산이고 돌과 자갈밖에 없지만 360도 파노라믹한 경관을 만끽 할 수 있었다

 

 

겨울산행은 아무리 경험많은 산꾼에게도 항상 위험성이 있지요, 안타갑게 조난당하신 故 미셀 유씨의 명복을 다시 빌면서........     2010년 12월 11일

 

'Los Angel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20/2010 비 오는날 Getty Villa 에서  (0) 2010.12.21
12/12/ 2010 Malibu Creek State Park  (0) 2010.12.14
12/5/2010 Topanga State Park  (0) 2010.12.07
11/28/2010 Temescal Canyon  (0) 2010.11.30
11/27/2010 Placerita Canyon  (0) 2010.11.30